자꾸 생각이 납니다.
영어를 친구들보다 못한다고
자기를 인생의 패배자라고 말하던 4학년 아이.
부모는 아이가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찹니다.
만나보니 나약한 아이는 아니었어요.
사실은 무척이나 잘하고 싶은 아이입니다.
부모에게 나도 이 정도라고 보이고 싶어 하는 아이였지요.
다만 잘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이 다시 밟힐까 겁을 냈어요.
격려가 고픈 아이일 뿐입니다.
실수를 줄이라고 초등학생에게 채근합니다.
그런데 묻고 시 ㅍ어요.
왜 실수하면 안 되지요?
'실수도 다 실력'이라고 합니다.
정말 묻고 싶어요.
왜 그 나이에 실수하는 실력이면 안 되지요?
초등학생은 더 많이 새로운 것을 탐구할 나이지
실수를 줄이려 애쓸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야 공부가 아닙니다.
아이의 탐구심에 대한 고문입니다.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중>
이 분이 소아정신과 의사시잖아요.
첫번째 경우.. 아이가 쉽게 포기한다며 엄마가 정신과에 데리고 왔거나
정신과 의사인 저자에게 하소연을 한 거겠죠.
아주 종종..
멀쩡한 아이를 정신이상이나 비정상인 아이로 몰아가는 부모들이 있어요.
그런 엄마 밑에서 아이는 겁을 내고 두려워하고 움추러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영어를 못해도 패배자가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엄마..
너무 따뜻하지 않나요?
쑥쑥에서도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단순한 연산에서, 기초적인 단어 스펠링에서 자꾸만 실수를 반복한다고..
이런게 습관이 되면 안 될 것 같다고.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냐고..
실수하는 아이.. 아이답지 않나요?
먹을만큼 나이 먹고도 맨날 보는 TV 연예인 이름도 자꾸 까먹고
내 딸 핸드폰 번호도 뭐였더라? 쉽사리 버튼 누르지 못하는 이 엄마가
무슨 자격으로 아이의 실수를 책망할까요..
실수는 내가 내 머리 쥐어박으면서 고치는 거지
옆에서 떠들어댄다고 고쳐지는 건 아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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