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다들, 한 해 마무리 잘 하고 계십니까?
얼마전 북클럽에서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읽게 되어 오랜만에 다시 그 책을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조금도 어렵지 않았어요. 두 번을 검산하고도 시간이 남았죠"
빌 조이라는 청년이 SAT수학 만점을 받고 한 말입니다.
이 책에서는 뛰어난 아웃라이어의 결정적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1만 시간의 연습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 연습의 시간은 엄청난 것이라는 점이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수학을 너무 싫어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곧 잘 하는데, 수학은 쳐다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의욕이 없었습니다.
쉬운 문제집은 어찌어찌 풀어나가는데, 조금만 어려워도 어두운 길을 걷는것처럼 갑갑하고
아무래도 안될것 같은 자괴감에 패배감에 빠진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수학은 타고난 머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도 그리 생각하여 그렇게 어려우면 포기하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방학이 왔습니다.
방학은 기회죠.
하루에 수학에 쏟아붓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어려운 문제는 답안지를 놓고 베껴가며 일단 접근했습니다.
한번, 두번 베끼면 베낄수록 무슨 말인지 이해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답을 보지 않고 베끼면서 왜 이렇게 풀어나가는지 이해하며 써 내려갔습니다.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나갔습니다.
기간을 두어 반복했습니다.
자신이 필기하는 속도와 풀어나가는 속도가 거의 일치할 때까지 연습했습니다.
처음엔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할 수록 쓰면 쓸수록 , 같은 생각을 하면 할수록,
어떤 직관으로 통찰된 성질을 얻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ㅋㅋ 암흑을 걷던 자신이 수학에 눈이 뜨이는 것같이 선명한 무언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얻었습니다.
이제, 조금은 자신을 갖고 수학을 할 수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뭐 대단히 어려운 수학을 한 것이 아니고... 사실은 중2 수학이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지나고 본 시험에서 놀랄만한 결과를 받았습니다.
저희집 둘째가 이제 4학년이 됩니다.
제가 볼땐 욕심도 있고, 이해도 빠르고 응용력도 좋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수학연습을 안 합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 녀석은 자만이 문제입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안하니, 잘 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에서 경시대회에 나가거나, 쉬운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못 맞습니다.
어려서부터 똑똑하다고 칭찬을 받은 탓에 이렇게 결과가 좋지 못하니
본인도 너무 창피하여 이젠 공부를 더 안하려고 합니다.
그냥, 공부를 안해서 못하는 거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려고 말이죠.ㅋㅋ
자만심도, 패배감도 수학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쉬운 개념부터 시작하여 조금 더 어려운 응용문제, 그리고 도전해봐야할 심화문제까지
꾸준한 인내심을 갖고 자꾸 자꾸 노력하다보면 하나씩 하나씩 풀려나간다는 걸 스스로 경험해야합니다.
전 세계의 교육자들은 4년마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합적인 수학, 과학 문제를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한다.이른 바 TISS이다.
TISS시험을 보는 학생은 질문지를 전부 채워 넣어야 한다. 거기에는 부모의 교육수준,수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 친구들이 수학을 좋아하는지 등 온갖 질문이 들어 있다. 이것은 사소한 몸 풀기용 문제가 아니라 질문이 120개나 될 만큼 엄청난 분량이다. 사실 너무 지루하게 많은 것을 물어보는 탓에, 많은 학생이 10~20개를 대답하지 않고 넘겨버린다.
바로 여기가 핵심이다. 학생들이 몇 개의 문제를 풀지 않고 넘기는지 혹은 대답하는지에 따라 참가국의 순위를 매기를 것도 가능하다.
실제 수학시험 성적 순위와 그 질문지에 대답하는 순위를 비교해본다면 동일하다.
수학성적은 얼마나 노력과 끈기를 가지고 제시된 문제를 풀어내는가를 시험하는 것의 산물일 뿐이다.
-아웃라이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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