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간다고 좋아하더니 어젯밤 1시가 넘도록 삼다수생수병과 테이프 기타등등 온갖 재활용품들이
등장하면서 신나게 놀더니 아직 쿨쿨 잠에 빠져 있습니다....
빨리 깨워야지 하다가 혼자서 조용히 컴 들여다보고 커피 마시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아 미루고 있어요 ㅎㅎ
아이가 매사에 어눌하고 부족합니다 ... 물도 질질 흘리고 국물도 질질 ... 꼭 입에 뭐 먹은거 티내고 ....
책은 좋아하나 그 외의 행동적인 부분은 한숨이 절로 나와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길이 걸어서 20분 남짓이면 되는데 앞을 안보고 땅과 옆과 주위 둘러보면서
오느라 1시간이 걸리는 아이 .... 짐작은 했지만 3학년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아직도 이러니 엄마 가슴은
애가 탑니다....
이런것 때문에 학습적이나 인성적인 부분에서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눈가는 서늘함이
도사리고 있고 가슴엔 항상 날이 서 있게 된답니다...
얼마전 시작한 영어학원에 데리러 갔다가 잠시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고등학교, 중학교 아들 둘 키우는 이분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 어머니 ... **이는 딱 제 큰 아이랑 같습니다 .... 어떤 부분은 놀랍도록 빠른데 행동적인 부분에서
속 타는 경우가 많으질거라고 ... 중학교때까지도 준비물 챙겨주러 열심히 뛰어 다녔다고 ....
이게 맞는건가 고민했지만 수행점수가 바로 성적으로 들어가기에 기다려줄수가 없었다고 ....
이상과 현실속에서 항상 타협을 고민하는데 현실쪽에 몸이 먼저 갈수 밖에 없었다고 .... "
중학교까지라고요??????? 눈알이 튀어 나오려고 합니다 ....
그러다 곧 포기합니다 .... 그래 .... 아직도 멀었는데 벌써 화나고 지치면 우찌 살껴???
아주 천천히 달라지는 거구나 이것이 .... 공부하듯 열심히 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아이의 마음이 ..몸이 움직여야 되는것이니 ....
앞으로는 ..... 조금 더 내려놓고 ... 천천히 기다려 줘야겠습니다 ....
학교는 못 기다려주겠지만 저라도 .... 믿고 .... ....
이제 깨워야 겠습니다 .......
투표들 잘 하시고 날씨가 장난 아닌데 건강들 조심 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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