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책은 난독증에 대한 책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읽기, 쓰기, 수학에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어도
우뇌 스타일 혹은 비언어적 사고(이미지로 생각하기)를 하던 이들을 다 포함해서
난독성향 스타일로 두리 뭉실하게 분류를 해서
이들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사고 방식 혹은 정보 처리 스타일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인류사에 크게 기여하는 창조적인 업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밝혀내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어린 시절에 반에서 꼴찌를 하고
남들이 쉽게 해내는 읽기, 쓰기, 철자, 수학에서 헤매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는
놀라운 창조성과 과감한 결단력,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사업가적인 안목, 의사소통 능력등을 발휘하여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 발명가, 사상가, 시인, 기업가, 외과의사 등이 된 사례들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가들을 살펴보면(예> 찰스 슈압, 더글라스 메릴 등...)
이들이 난독증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난독증덕분에 성공했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은
사고를 할때 좀 더 폭넓고 전체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전문가들이 세세한 의견들을 낼때
난독인들은 그 안에 흐르는 공통적인 맥락과 앞으로 나아갈 비젼을 제시해줄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얼핏 보기에는 상호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 사이에서도 공통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어서 난상 토론안에서도 중요한 흐름을 짚어낼 줄 압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실패의 경험을 아주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서부터 모범생이었던 사람들보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의 위험을 무릎쓰기 때문에
남들은 쉽게 이룰수 없는 사업적, 학문적 성공을 얻기도 합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에 학습이 부진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되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아주 기초적인 학습을 어려워했으나
오히려 고등 학문은 쉽게 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그런 산증인들의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본 연산은 헤맸지만 유클리드 기하학은 쉽게 이해했던 시인 예이츠.
-전자기학의 대부인 패러데이는 고등교육을 못받았던 블루 칼라 출신이었는데,
그는 수학적 수식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시각적 능력을 사용하여 중요한 자기학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쳐칠은 고위 정치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대학을 갈 실력이 안되어 군사 학교에 가서 군인이 된 후, 인도에서 복무하며 독학으로 고전과 철학, 정치학에 대해 심도깊은 공부를 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외과의사는 레슬링 특기자로 브라운 대학에 진학하여 의학 공부를 시작했는데 예과에서 낙제를 거듭하였으나 오히려 임상을 배우고 외과 수술을 접하게 되자 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면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은 대학 졸업후 2년 정도 백수로 살다 친구 아버지의 추천서로 간신히 특허청 말단 직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으로 물리학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여 그의 지적인 노력을 지속하였고, 마침내 그 능력을 인정받아 역사상 위대한 과학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난독 성향 아이들을 이렇게 대하라고 합니다.
-그냥 그 아이들을 놔두고 좀 기다려주라고.
자신의 신경학적 발달 과정이 남들과 좀 다른 것이니까,
그것이 충분히 자라나서 능력 발휘를 할때까지 좀 기다려주라고.
그러면 그들은 오히려 뒤늦게 발동이 걸리지만,
오히려 더 오랫동안 쉬지않고 자기 발전을 계속하여
결국에는 모범생들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학생시절에만 열심히 공부하고 정작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더이상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비교할때, 난독인들의 지속적이고 꾸준한 노력에 가히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큰애는 난독증은 아니지만, 늦되는 아이중에 하나라서 이런 조언들이 다소 위로가 됩니다.
이 아이는 철이 들고 동기 부여가 충분히 되면 놀라운 에너지를 가지고 몰입할 녀석이니까요.
내재되어 있는 에너지는 많은 아이지만,
아이의 특성이 사회적 틀과 규범안에서 조화를 이루기 어려울 따름이라 생각하렵니다.
작은애는 넓은 의미에서 난독 성향의 아이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는 글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가 보거나 들은 것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런데 뭔가 하나를 보더라도 아주 깊게 보며 그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질문이 많고 의견이 많아요.
이런 아이한테는 큰애한테 하듯이 책을 밀어 넣는게 아니라,
자기 입맛에 맞는 소량의 책만 접하게 하되,
그것조차도 주교재가 아니라
자기가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백과사전적인 의미로 접하게 해야겠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두 아이들이 정보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다시 살펴보게 되었어요.
큰애는 언어를 통해, 작은애는 시지각을 통해 받아들입니다.
큰애는 기존에 제시된 글을 통해, 어쩌면 이미 프레임이 형성된 이후에 사물을 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글쓰기가 어려운가봐요)
하지만 작은애는 일단 먼저 사물을 보고 조작해본 다음에 그 원리를 궁금해하며 질문도 하고 책도 찾아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창조적인 사고를 하기가 좋은것 같아요.
따라서 아이들의 이러한 성향을 고려해서 학습 지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큰애는 언어적 이해력이 좋으니까 이것을 이용하여 과학이나 수학등을 접하도록 도와주고
작은애는 시지각 능력이 좋으니까 책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치부하고
좀 더 체험위주, 실험위주의 학습을 하도록 도와줘야겠더라구요.
근데 사실 세상을 살아가려면 큰애보다 작은애 스타일이 더 나은것 같아요.
큰애랑 많이 닮은 저를 보면, 시지각 능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한게 너무 많거든요.
-심지어 눈앞에 있는 물건을 못찾아서 남들한테 물어보거든요. -.-;;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저같은 유형의 사람때문에 생긴것 같아요)
사실 이 책에는 너무나 보석같은 글이 많습니다.
특히 늦되는 아이들의 유익함에 대해 적은 글을 읽으면
우리가 부모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대해야 할지 되돌아 보게 됩니다.
'철이 늦게 들어요. 나이값을 못해요. 애기 짓을 해요.'
이런게 다 늦되는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현실 세계에서 이런 아이들은 경쟁력이 없어 무엇을 하던지 뒤쳐지고 또래 그룹안에서 인정을 못받아요.
대개 반장으로 뽑히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또래보다 철이 빨리 나서 의젓한 아이들,
특히 사회적인 관계안에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적절하게 잘 아는 아이들입니다.
엄마들은 그런 아이와 자기 아이를 비교하며 마음이 타들어가고 안달이 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오히려 성숙이 늦어지는 것이 더 좋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다음의 세가지를 제시합니다.
1. 더 유연하고 흡수력이 좋은 아이의 세계를 더 오래 경험할수 있다.
그래서 생생한 경험을 통해 직관을 발달시킬수 있다.
2. 늦게 성숙한 사람은 어린시절에 세상을 바라보던 경이감이나 선입견으로부터의 자유등을 평생 유지할수 있어 탁월한 창조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어떤 분야에서는 어릴적의 서투름과 여전히 남아있는 장애들을 보상하고도 남을 놀라운 신경학적 능력이 나중에 생길수도 있다.
다시 말하면, 아이다운 세계를 오랫동안 경험할수록
어른이 되어서도 생동감있는 호기심과 직관력을 유지하고
그것이 씨앗이 되어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죠!
꽤 일리가 있어요.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거든요.
"어쩌다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사람이 바로 나였을까?
정상적인 어른이라면 하던 일을 멈추고 공간과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절대로 없을 것이다.
그런것은 아이때나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하지만 지적 발달이 지체된 나는 어른이 되고나서야 공간과 시간에 대해 궁금증을 품기 시작했다.
이미 어른이 된 나는 당연히 보통의 능력을 갖춘 아이보다는 그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수 있었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이 늦되다고 너무 속상해하기만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아이들은 많은 엄마들이 부러워하는 좌뇌 스타일의 모범생들은 결코 경험할수 없는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아이들에게 또다른 시각을 열어주어 성인이 되어서 그 재능을 잘 꽃피울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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