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먹은 수박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거린 저한테 비가 들켰습니다.
밤새 올라면 몰래나 오지 번쩍번쩍 우르릉 꽝꽝.
사실 꽝꽝 소리는 창문을 닫아 안 들리는데 경험 때문에 들립니다.
번개가 번쩍하고 나면 천둥 소리가 나게 돼있으니까요.
제 아들 녀석이 축구 첼시 팬인데 그 중계를 볼 때 원거리 샷에 나오는
작은 선수들 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척척 이름을 말합니다.
하도 많이 봐서 경기 포지션, 미세한 몸 동작 등으로 아는 겁니다.
제가 숱 해 살며 들은 천둥의 작동법, 제 아이가 척 보고 아는 첼시는 반복에서 온 것입니다.
반복은 어린이 학습에서 상당히 중요한 훈련법입니다.
문제는 반복하기가 지루하기 때문에 지속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히 반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떤 녀석은 스티커로 되고, 어떤 녀석은 치킨으로 되고요,
옆 집 애는 스스로 다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책이 닳도록 반복하고요. 부러워라....
좋아해야, 재밌어야 반복하거나 비슷한 걸 또 봅니다.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천찬만별이라 잘 관찰했다 그 걸로 밀어(?) 줘야죠.
처음에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우연찮은 이유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 아들녀석은 첼시 옷에 SAMSUNG가 찍혀있어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애국자라도 되는 양.
밤 새 내리고도 아직 남은 모양입니다.
가뭄 걱정 끝나자 마자 홍수 걱정이네요. 사는 게 그렇죠, 뭐.
꼬마들이 An I Can Read 그럭저럭 해내지요? 그 얘기나 들읍시다.
저는 그게 재밌습니다. 그래서 반복해서 웍싯 만드는 모양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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