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슷한 주제로 비판성 있는 글을 올렸기에 제 발이 저려 답변을 달아 봅니다.
제 글하고 상관 없는 말씀이셨는지도 모르겠지만,
원어민 강사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고 잘 가르치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우리는 고작 그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면서
잡담하는 기술이나 배워야 하냐는 겁니다.
그런 걸로는 한갖 그렇고 그런 미국 문화에 길들여진 소비자로밖에는 아이들을 키울 수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만.
우리는 저들과의 맞대면을 통해서 우리에게 없는 협상력을 배워야 합니다.
(제가 외교 쪽으로 공부를 한 적이 있어 이 부분에 쌓인 게 좀 많습니다.)
미국의 인디언이 왜 멸종 위기인줄 아십니까?
말이 안 통해서 그랬던 게 아닙니다. 백인과의 협상 방법을 아예 몰랐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남미에서는 협상이 아닌 살육만이 있었지만, 혼혈이 대다수가 된 결과가 되었죠.)
서구 철학에서 주장하는 합리성은 그들 기준의 합리성입니다. 그러나 그 전에, 자신의 이익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원칙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겸양지덕이며 사양지심이며...
합리주의나 개인주의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질이 다릅니다. 말은 같지만, 내용물이 아예 다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그런 걸 가르쳐야지요.
영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give and take하는 기술을 가르쳐야지,
Give me chocolate만 배워서 단물 얻어 먹는 것으로 만족하게 해선 안 되지 않습니까.
물론 외국인을 접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기술을 터득하는 아이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확률이 너무 낮지요.
그냥 저는, 우리가 아주 작은 것을 얻기 위해 너무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러워서 화두를 띄워 봤습니다. 20대의 90%가 비정규직이라구요. (들은 얘기라 수치는 다를 수도 있지만, 뭐 그게 그걸 겁니다.)
지금의 초등학생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영어를 잘 배워서 성인이 된다고 해 봐야 바뀔 게 그다지 없는 치수이지 않을까요. 그 아이들의 살길은 부모인 우리가 만들어 줄 능력이 없으면 스스로 열어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걸 위한 무기가 고작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별 거 아닌 대화를 영어로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한다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을 배울 것인가'이지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니면 우리 엄마들은 내심, 성인이 된 후의 일은 자식에게 책임을 돌릴 준비가 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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