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인가 영국으로 배낭여행을 갔다왔어요
대영박물관에 갔는데,
거기는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배치돼서, 안내를 해주는데요
그때 큰애가 3학년 작은애1학년이었어요.
우리 큰애가 영국인 백인 할아버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 할아버지가 들은척도 안하고
그당시 아주 귀엽게 생긴 유아원 영국남자애들 넷이 같이 듣고있었어요
설명을 그 아이들에게만 하는 거에요
저는 그냥 옆에 서있었는데,
제 큰애가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그 할아버지가 질문을 보통해요. 과학에 대해서요. 우리 애가 대답하면 들은척도 안하고,
영국 남자애들이 말하면 대답하고. 아무튼 그래서 기분 더러웠는데.
그 코너를 지나치니,
필리핀 남자분이 다음 코너 안내를 하시는 거에요.
자기는 필리핀 출신인데, 옥스퍼드대 유학을 왔대요.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로 이런 자원봉사를 한대요
우리 애들이 동양애라고 질문하는거 다 받아주고, 아주 친절하게 다 설명해주고,
정말 너무 잘해주는 거에요.
그리고 또 기억나는게, 한 번은 미국 시카고에서 애들과 자리가 다 떨어져서 자리배정이 된거에요
공항에 일찍 나갔지만 그게 경유하는 거라, 비행기가 완전 풀이라,,
그당시 우리 애들이 엄청 어렸어요.
유치원이었는데.
백인 여자분에게 체크인할때, 부탁을 했어요. 우린 일부러 공항에 미리 왔다.
겨우 한다는 소리가, 미안하지만 내가 할수있는게 없다는 그런 식의 말뿐.........
그런데, 다시 게이트앞에서
일본계미국인 아저씨가, 자리 그런거 티켓팅하기위해 서있는데
제가 가서 사정사정 했어요. 애들이 어려서 우리 네식구가 다 떨어져서 앉으면 안된다.
내 아들은 나 없이 12시간 비행 못한다/
그러자 그 일본계 미국인 아저씨가,
자기 대학생 아들도 자기 없으면 못산대요.
그러더니 조금만 있다가 오래요. 자기가 미국인 승객 일일히 불러서
세명은 같이 앉아서 가게 해주겠대요. 그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었어요.
여기까진 그나마 동양권 사람들이 도와준 이야기이고,
이번에는 제가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이에요.
또 다른 일은, 스위스 루체른에서
진짜 돌아다니다보니 너무너무 배가고파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들어갔는데
유럽은 손님이 왕이 아니에요.
대기자로 있는데 우리보다 나중에 온애들도 받아주면서 우리 순서는 안오는 거에요.
우리가 그당시 네명이었고, 애들 데리고 있었고,
너무 배가 고파서 그냥 포기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라면에 밥 말아먹었어요.
네식구 허겁지겁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그리고 독일에선, 기차안이었어요. 일부러 제 옆에서 동유럽애들인지, 맥주를 박스로 들고탔는데
일부러 우리 애들 보라고, 옆에서 딥키스를 하는 거에요.
우릴 보고 막 웃으면서요.
독일애들, 아무도 그러지말라고 하는 애들도 없었고, 제 짧은 영어와 할 줄 모르는 독일어로
기차중간에 뭐라고 할수도 없고,
당시 예약석이고 기차가 꽉 풀로 차있는 상태여서 자리를 옮길수도 없었어요.
외국을 다니다보면, 한국이 그래도 제일 좋아요.
여기서도 차별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같은 민족이잖아요.
우리가족이 낼 모레 또 배낭여행을 가요.
이번에도 좀 편안하게 잘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다녀오면 또 글 남길게요.
갑자기 이 밤에, 그 당시 당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떠오르네요.
언제나 그래도 같은 동양권 사람들이 늘 잘해줬어요.
그래도 영어를 정말 더 잘하면, 절대로 무시 안당할거 같애요.
영어 말하기 열심히 시키세요. 기회되시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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