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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난 울 아들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조언주세요...

  • 치토스
  • |
  • 2012-05-10
10

요즘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1학년때까지는 아직 어려서인가보다 했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크게 문제라고 생각까지는 안했고,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기엔 모범생입니다. 그런데 2학년 되고부터는 부쩍 매일매일 아이를 대할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1. 어휘력, 특히 문장파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물론 아이마다 틀려서 애어른 같은 아이도 있고 유치원 수준인 아이도 있겠지만 지금은 책 읽으라고

       말 안하면 스스로 절대 안읽습니다. 기껏해야 만화책 읽습니다. 예전엔 책 많이 읽어서 어휘력이 좋단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입학후부턴 만화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아예 책도 안읽습니다.

      문제는 주관적인지는 몰라도 9살이 알만한 단어도 몰라서 책 읽으면 거의 단어 뜻 물어보느라 읽지를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 통과" 가 뭐야? "성취"가 뭐야? 이런식으로 물어봅니다.

       어이없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예전도 문장파악, 글 전체 흐름 파악이 취약하긴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시험을 한번도 안봐봐서 모르지만 문제집 풀면 1학년때는 공부 안해도 거의

       다 맞았는데 지금은 3,4개씩 실수든 물라서이든 틀립니다. 수학도 문제 파악 못할 때 많고, 생활 이야기

       여러번 설명해줘도 머리가 멎어있는 듯한 표정 지을때 많습니다.

 

 2.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  하고싶은 것도 없고, 제가 시키지 않으면 그냥 누워서 뭉개면서 공상하길 좋아합니다. 꼼꼼하고

         고지식해서 파닉스긴 하지만 테스트하면 자기 반에서 100점 맡는 등 제일 잘합니다. 정해진 숙제

         같은건 미리 하력 집착할 정도로 챙기지만 나머진 뭐해야될지, 아무생각이 없습니다. 옷 하나 갈아

          입는대도 10분씩 걸려요. 윗도리 입고, 거실 나와서 다른거 하다가 다시 바지 입고 왔다갔다 등

         요즘은 한 번 말해서 통 안듣고 세,네번 보채서 말하고 소리 질러야 시키는거 합니다.

3. 눈치 파악은 제로, 상황파악이 늦습니다.

 --- 외동이들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눈치는 제로고, 일하고 있는데 이리와라. 자기 봐라,, 등등 상황에

      맞지않게 일을 만들고, 아직도 여기저리 부딪히고 넘어지기 일쑤고...

      이런저런 상황을 설명해주면 3번은 쉽게 풀어서 설명해야 이해하고, 대답해줬는데 똑같은 말 또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상대방 지치게 합니다... 부모니까 받아주지만 친구간에 이러면 누가 좋아

      하겠습니다. 4차원 소리 듣던지, 따돌림 당하던지 하겠죠. 말 툭툭 끊고, 상대방 말 귀담아 듣지 않고,

      대답해주면 또 물어보고, 같은 질문만 하는걸요... 더구나 왕따 세상인데 마음 여려서 남한텐 따지거나

      말도 못합니다. 맞고 들어오고 동네북되기 딱 쉽습니다.

 

   위의 순서처럼 나열하자면 끝이 없어서 줄입니다. 저는 공부를 억지를 시키는 주의도 아닙니다. 성적

   강요도 안합니다. 울아들 정도면 다들 잘하는데 괜히 걱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눈에 안보이는 문제들   

   을 들쳐보면 부모로선 한숨이 나옵니다. 아마도 7개월전 지방으로 이사오면서 급격히 떨어진것 같습니다.

   그전엔 그런대로 제 이웃들과 같이 어울리고 친구들과 자주 만나면서 관계가 형성 되었는데 지금은 외동

   아들이라 적적도 하지만, 다들 학원가느라 그나마 만날만한 친구들은 하나도 못만납니다. 거의 학교 쉬는

   시간에 어울리는게 고작입니다.  가끔 이사오기 전 이웃들과 전화해서 들어보면 맨날 먹고 놀자판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어울리니까 사회성도 좋아지고 스트레스도 풀고,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알게모르게

   배우는게 아닌가 싶은데 우리는 이사옴과 동시에 모든게 단절되어 발전되기는 커녕 더 떨어지는것 같습

   니다. 물론 제가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되는데 저도 지치고 아이를 대하다보면 순간순간 한숨이 나와서

   스트레서 받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인지, 울 아들이 문제가 있는지 상담하고 싶어도 지방이라

   마땅한 곳이 없네요. 정말 tv에 나오는 교육심리학자나 "우.아.달"에 솔루션 선생님들 만나서 훈육에 대해

   상담해 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네요. 아마도 아이도 외동이라 눈치도 없고 느리고, 저도 더 부모노릇을

    잘하지 못하는 등 여러문제가 있겠죠?  아는 사람들은 별걱정이라 말하고, 여기엔 아는 사람도 없고,

    남편은 나름대로 학자(교수)라 교육학자들 말도 안믿고 시원한 대화가 안되고, 어디 맘놓고 터놓을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두서없는 긴 글을 올립니다. 저만의 지나친 고민인지는 모르지만 선배로서, 경험

    자로서 많은 조언 부탁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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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새롬
  • |
  • 2012-05-14 14:00
답댓글

3학년 우리아들 작년이랑 비슷한거 같아 글남겨요..

 

운동신경느리고 엄마사정 안보고 자기요구사항만 중요하고...

밖에서는 모범생이고, 선생님이 내준 숙제는 자다가 일어나서도 해요

3학년에 들인 한국사책은 엄마가 안읽어주면 읽으려고도 안죠..

 

저희집도 2학년시작할때 전학을 왔어요... 엄마, 아빠는 가게를 오픈했구요..

1학년때는 매일 공부며, 숙제며 엄마가 잘 챙겨줬었는데

2학년 초에는 엄마도 바쁘고 아들은 새학교에 적응하기 바빳을거고..

수학문제집좀 풀리려하면 짜증만 냈었어요..

엄마 이게 무슨소리냐고, 엄마! 이것도 모르겠다고 문제집 한장에 엄마를 몇번을 찾는지..

그렇게... 중간고사에 어렵게내지도 안은 수학을 80점을 받아오더라구요..

 

저희집은 80점이 좋은 계기가 된것 같아요...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중요함을 알게됬구요..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작년하고는 또 다른 아들인것 같아요

울 아들도 딱 맞고 들어올 스타일인데... 맞지도 않고 다니고

잘삐지고 그러던 녀석이 쿨하다는 말도 듣고다녀요..

 

2학년 초에 엄마만 불러대던 수학공부도... 3학년 수학은 오히려 어려워하지않아요.

만화책을 넘 좋아해서 과학동화 오는날만 기다리던 녀석이

어느날은 글만많은 수학 동화책을 빌려와서는 엄마도 읽어보라고 하더니 검사까지 하네요.

울아들도 첫째라 항상 엄마가 자기를 바라봐주기를 바래요..

재미있는 일이있으면 엄마는 헌신짝 버리듯 버릴때도 많으면서 말이죠..

 

아들은 항상 기다리게 하고 뭘 가르치려다가도 때가 아닌가 보다 생각하게 하고

딸래미는 어느날 보면 오빠가 하던것 보다 훨씬 먼저 하고 있어서 더 미리 해줄걸 후회가 되요

아들 눈치보느라 딸한테는 칭찬도 잘 못해요

그래도 어찌 아들한테 엄마맘 티안내고 기다리다 보면 남들 하는 만큼은 가고 있는거 같아요..

알다가도 모를 아들때문에 어제도 '아들심리학'이란 책을 주문하긴 했지만

그래도 믿어주고 기다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여름오기전에 보약이나 한채 먹여 체력보강이나 해줄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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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지맘
  • |
  • 2012-05-13 10:43
답댓글

어휘력 문제는 어휘력이 딸려서가 아니라 전 반대로 리스닝이 좋아져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알든 모르든 못알아듣는 말이 많았으니 그냥 넘겼다면 지금은 아는 어휘가 많아지니까

모르는게 도드라지게 느껴질테고 그래서 질문하는 거라구요.

(예전엔 엄마가 통화하는 내용을 띄엄띄엄 알아들었다면 지금은 엄마가 댓구하는 것만 듣고도

전화내용이 어떤지 거의 다 유추할수 있지 않나요? 그래서 더 말조심하게 되구요.)

 

느릿느릿한 문제는...이 부분에 대해 저희애는 대체적으로 잘하는 편이예요...란 말을 들어본적 없어요.

공부잘하고 운동잘하고 성격도 좋아 누가봐도 부러운 아이를 둔 엄마 입에서도

옷입는데 뭐 준비하는데 느릿느릿하다며 답답하다 하지요.

치토스님의 아이는 숙제를 꼬박꼬박하는 것만 해도 기특한걸요~

 

눈치는...남자애들이 어쩔수 없이 여자애들에 비해 느리다는 건 인정하시는게 좋으실듯합니다.

^^;

전 딸둘만 키우는데도 아들같은 딸을 키우고 있는지라 너무 공감하는데요,

그냥...촉수가 남들보다 부족하게 생겼나부다하고 포기상태예요.

물론 어떤 케이스에 대해 이런 방향 저런 방향으로 설명을 꾸준히 해주고있지만

꼭 색맹한테 색깔을 가르치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크면 좋아지겠지하고 희망을 걸고 있어요.

 

사실 9살이면 아직 어리잖아요.

저도 저희집 강아지들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같은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몇자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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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니우니맘
  • |
  • 2012-05-11 19:23
답댓글

만화책은 스스로 읽잖아요 ^^

저는 만화책도 효과음내서 첨부터 끝까지 (100페이지) 다 읽어줘요 T.T

아직 유치원생이지만 버릇될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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