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기억하실런지요?
"저 좀 꾸짖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었죠.. 딸아이가 엄마가 죽었으면 한다는 쪽지로 충격 받은 이야기를 써내려갔던... 그 엄마에요.
벌써 2개월이나 지났네요. 여러분의 진정어린 조언과 따뜻한 말씀, 그리고 질책으로 몇일간 참 깊은 고민과 한숨으로 보냈더랬습니다. 어느 분이 잘 지적해주셨듯 제 성격이 이 지병으로 인해 독설을 컨트롤 하지 못할뿐 말하고 난후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각설하고 저도 그 이후 다짐했었습니다. 정말 절대 화내지 말고 아이의 말에만 귀기울이자. 안돼라는 말보다 그래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자라고요...
그런데.. 제 버릇 어디 가겠습니까? 그 이후로도 여전한 독설-정말 컨트롤 안됩니다- 잦은 변덕과 짜증을 부렸지만 그나마 제가 제 상황을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엄마가 진심은 이게 아닌데 자꾸 너한테 화를 낸다, 미안하다라고요... 아이가 어느정도 제 맘을 받아들였는지 "괜찮아" 혹은 "알아, 엄마가 날 진짜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엄마, 너무 화나고 어디 풀 데도 없으면 나처럼 글 써봐. 그럼 화가 풀려" 그럽니다. 아마 그때 죽이고 싶었단 말은 아마도 아이가 화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쓴 것이었구나 이제야 알 것 같은 바보같은 생각이 지금에서야 듭니다. 저보다 나은 더 성숙한 딸아이에요...
지금도 딸아이의 말대꾸에 울컥하고 넌 참지 못하냐면서 도리어 어른인 제가 화를 참지 못해 벌컥 화를 내면서도 그래도 이전보단 호전되고 있고 좋아졌단 생각이 드는 건 딸아이와의 관계에 긍정적인 청신호가 켜진거겠지요?
더 노력하려구요. 물론 오늘 아침에도 제대로 아이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짜증냈습니다. 어젯밤 이상하게 한숨도 못자 피곤한 걸 괜한 트집잡아 넌 왜 야채도 안먹고 어제 영어숙제했냐고 잔소리를 해댔습니다.
사람 금방 변하면 그것도 이상하겠지요? 조금씩 저를 어떻게든 컨트롤해서 이겨내려구요. 목표를 하루에 한번만 화내기에서 3일에 한번으로 또 일주일에 한번으로 늘려가려고 해요. 하루에 한번은 달성했고, 3일에 한번도 아주 예감이 좋습니다. 까짓거 실패하면 또 하지요. 보이지 않는 여러분의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려고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 와인 두어잔 마시고 글 썼어요. 글이 좀 심난하지요?
울딸 초등 3년동안 한두개, 서너개, 심지어 한번은 8개 틀린적 있는 시험을 이번 중간고사에서 초등 사상(지금 초4) 처음으로 올백 맞았습니다. 남들 하는 초등때만 받는다는 올백 자랑질 한번 해보려고 또 그동안 우리 딸과의 관계에 대한 보고도 할 겸해서 글 올렸습니다.
격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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