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좀....그러네요..^^
오해를 막기 위해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부지는...살아계십니다..;;
방금 저희 아빠가 전화가 오셨어요.
전 의례히 무슨 용무가 있겠거니..."왜요?" 하고 받았더니..
"왜는, 보고 싶어서..." 하시네요.(어머, 우리 아빠가 무슨 바람이 불었을꼬;;)
나이 드시니까 변하시나봐요.
딸래미가 아빠한테 먼저 그러지는 못할 망정
아빠가 저리 말하면 "응, 아빠 나도' 할만도 한데.
머리로는 이미 말했는데. 왜 목구멍에 뭐가 걸린 듯 말을 다른데로 돌리고 말았을까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밝고 잘 웃고 감정 표현에 솔직한 편입니다.
그런데, 감정 표현이 잘 안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네, 그건 바로 우리 아빠네요. (아직은 아빠라고 하고 싶어서 그리 쓰겠습니다.)
어려서 우리 아빠는 무지하게 엄격하셨어요.
말대꾸는 상상도 못했고, 인사성과 예의범절, 식사예절 모든 것에 확고한 철학을 갖고 계셨죠.
아직까지도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이러실 정도니까요.
(그럼 전 속으로...'아빠, 저도 어른....'이래요..ㅋㅋ)
그래도 유일하게 우리집에서 그나마 애교라고 씨앗 정도라도 찾아볼만한 게 저 뿐이라서..;;
어릴 때는 아빠가 집에 들어오면...볼에 쪽!도 해드리고
아빠가 현관문 들어서기 무섭게 집 끝에서부터 뛰어가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고 그랬는데..
(아시죠? 다다다다다다~ 달려가서 팔짝 뛰어 매달리기..-_-;;)
(네.........솔직히........고등학교 때까지도 가끔 그랬습니다;;; 제 비쥬얼을 보신 분들은 믿을 수 없겠지만.)
아빠는 한 번도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어요.
싫다고 안하시니까, 좋아하는 거야! 라고 혼자 생각했었지만. -_-;;
어쨌든!
지금은 그러기엔..너무 컸....쿨럭....;;
사실, 그 때도 생각해보면 말로 뭘 표현하고 그러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이제는 표현할 법도 한데 이상하게 쉽지 않네요.
후회할 거라는 것도 알고, 하고 싶기도 한데. 너무 오래 그랬어서 그런지. 쉽지 않네요.
아빠한테 예쁘게 말 좀 해볼려고 대화를 시도했다가
또 통통거리고 뒤돌아서서 후회. -_-; 뭐 이런 반복이네요.
아빠 건강도 안좋으신데...잘 해드리고 싶은데. 말이라도 예쁘게 하고 싶은데.
아니,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하면. 그냥, 대답이라도 잘 하고 싶은데.
다음 번에는 잘 할 수 있겠죠?
누구보다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 감정을 잘 표현한다는 건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쉽지 않네요. ㅎㅎ
워낙, 우리 아부지 어무니가 표현이 없으신 분들이라..;;
앞으로 잘 할 거에요.
힘 내라고 기를 쏘아주시길! ㅎㅎ
그리고, 이 말이 남기고 싶어 글을 쓴 거니. 남겨야겠죠? :)
아빠, 나도 보고싶어요.
아주 많이.
그리고.
에헴.....!
그리고.
사...사............................사탕 드릴까요? -_-
그래요. 전. 뭐. 아직 이렇네요.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내가 먼저!
약속. 이 글을 본 여러분은 증인! ㅋㅋ
(누구 마음대로? 제 마음대로요....;;;; 지송..-_-;;)
좋은 밤 되세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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