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3 딸아이,
본격적인 영어공부 시작 전에 책이나 읽어주자 하고 시작한 영어가
어느 순간 집듣을 안한 날은 입 안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찜찜한 시기를 거쳐
요즘엔 그냥저냥 편안하게 가자 하며 빼먹는 날도 있고,
10분만 듣는 날도 있고.... 그러고 있습니다.
영어시작한지 1년 6개월 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무조건 책 읽어주고 집듣만 했습니다.
작년에 알파벳 쓰기 두어 번 시켜 보고,
올초에 베껴쓰기 시도했는데, 10쪽도 못썼네요. 완전 작심삼일.....
3학년이 되니,
학교 끝나는 시간도 확 늦어지고,
작년에는 일주일에 3일 다니던 피아노를 매일 가고 있어요.
게다가 일주일에 2번 수영도 시작하구요.
피아노에 수영, 숙제하느라 어느 순간 영어는 뒷전이 되기 일쑤라 맘이 조급하다가도
엄마인 내가 조급해서 되겠냐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 삶이 너무 바쁘고 고단하여 딸아이를 단도리할 만한 여유가 없어서
그래, 그렇게 사는거지, 뭐..... 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날이 태반입니다.
3학년이 되어서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지요.
영어샘께서 틈틈히 파닉스 비디오를 보여주시나 봐요.
입으로 되뇌이기를 한동안 하더니,
요즘은 하루 한 두 번 정도 "I can spell --."하고는 스펠링을 생각하여 말하네요.
비록 한 두 음절의 간단한 단어들이기는 하지만, 꽤 정확해요.
베껴쓰기 몇 장 한 것이 효과가 있기도 했을 것이고,
그저 책읽기만으로 파닉스를 깨쳤던 것이
학교에서 파닉스를 배우면서 머릿속에서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는 듯 해요.
이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쓰기가 될 것 같은 행복한 상상에 즐거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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