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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가 있으니 넘 힘들어요. ^.^;;

  • 도로시로지
  • |
  • 2007-11-12
11

전 5살, 2살 키우는데 큰 애는 어린이집 하나 보내면서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거든요.. 

자유로은 시간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스스로 찾아서 최대한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사실 너무나 힘들어요. ^^

저 힘들다고, 저 편하자고 애를 사교육에 밀어 넣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정말 두 아이 케어 하는데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많이 닥치네요..

원글맘님께 다른 뜻이 있어서 글을 남기는 것은 아니구요..

제가 오늘 너무 힘들었던 하루를 보내고 나니 넋두리 하고 싶어서 글 남겨요.. ^.^;;

 

큰 아이가 하루종일 역할놀이 원해서 큰 아이 역할 놀이 상대역 하다 보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제 머리에 쥐 날 지경이예요.. 계속 그 역할놀이의 대본을 만들어 가야 하니까요.

오늘은 식당 놀이(이건 찰흙으로 음식 만드는 것이 필수), 불나서 도망치는 놀이, 결혼식 놀이(이거 할려면 둘 다 드레스 입히고 면사포 씌워 줘야 해요 - 작은 애는 큰애 드레스가 탐나서 드러누워 울고요.. 언니것만 좋아 보이고 자기 것은 안 예뻐 보이나봐요.), 진저브래드맨 만들어 도망치는 놀이 등을 했네요.. 거기다 영어까지 섞어서 하려니.. 하루종일 머리가 아파요.

 

둘 째는 하루종일 또 어찌나 보채는 지요.. 둘째가 아직 젖을 못 떼서 걱정이고 (두 돌 다 돼 가는데 젖을 못 뗐다고 주위에서 비난 아닌 비난을 하고 제 스스로도 스트레스 인데 남편은 늦고 도와줄 사람이 전혀 없으니 아이가 울고 매달리면 어쩔 수 없이 또 젖을 물리게 되네요..) 언니 놀아주느라 제가 잘 못 해주니 둘 째 스스로도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아 정말 하루종일 너무나 보채네요.

찰흙놀이나 물감 놀이, 퍼즐 맞추기라도 할라치면 둘 째가 첫 째 만들어 놓은 것 다 망가뜨리고  물감 다 묻히고 물 엎고.. 첫 째는 또 둘 째가 훼방 놓은 것에 분해서 울고 정말 완전 전쟁입니다..

 

정말 이렇게 하루하루가 전쟁인 속에서 많은 엄마들이 영어든, 뭐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하고 계시겠죠.

엄마라는 이름은 정말 위대하기도 하고 또 고난의 상징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없이 인내하고 인내하고 인내해야 하는..
그래도 지나고 보면 지금 이 때가 가장 좋다는 말씀들 많이 하시니 지나서 후회 없게

우리 아이들 잘 보살펴야 겠죠.

지나고 보면 너무나 아쉬운 시간일 테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전적으로 엄마에게 의지할 시간이 언제 또 오겠어요.

저도 제 푸념으로 글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또 심기일전하게 되네요.

하나를 키우던, 둘을 키우던, 셋을 키우던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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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시로지
  • |
  • 2007-11-19 01:33
답댓글

선우지우님, 정말 힘드신게 눈에 보이네요.

저도 큰애 4살, 작은애 1살 때인 작년, 큰애가 아무곳에도 다니지 않고 하루종일 셋이 같이 집에 있을 땐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던거 같아요.

작은애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땐, 언니도 동생 이뻐라 하지만.. 움직이고 언니 물건 손대기 시작하면 경쟁관계의

시작으로 정말 하루종일 싸움이 끊이지 않죠....

그런데 둘 째가 두 돌이 다 돼가니 요즘은 둘이 제법 같이 놀아요.. 요즘은 큰 애도 어린이집 다니고 둘 째도 말을 어느 정도 알아 듣고 의사 표현도 하니 좀 편해진 거 같아요. 요즘은 책 읽어 주면 둘이 같이 앉아서 봐요. 정말 둘 째 어릴 땐 둘 째가 언니 읽는 책 다 뺏어 가서 찢고 첫 째 울고..정신 없었죠.

물론 이제 둘 째도 컸다고 언니 머리 잡아 당기고 얼굴 꼬집고 둘 다 울음바다 돼서 싸우면 역시 힘들지만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진거 같아요.

님 얘기가 정말 남 얘기 같지 않네요. 함내세요. 점점 좋아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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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우지우
  • |
  • 2007-11-18 02:59
답댓글

읽다가 제가 쓴글인줄 알았네요... ㅠ ㅠ

지금 큰딸 4살 작은딸 1살인데, 내년엔 님처럼 5살 2살이 되겠죠.

큰애 젖을 어찌하다보니 25개월까지 먹이고, 26개월에 둘째 가져서 지금 젖먹이 둘째가 7개월이네요.

정말 어찌할수없는 상황이 될때가 너무 많다보니, 큰애를 어디든 보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결정적으로 큰딸은 새벽한두시에 자서 아침 11시에 일어나는지라.... 아침싸우면서 먹이고나면 한시입니다 --;;

어떤날은 종일 미디어가 엄마가 됩니다. 영어비됴테잎을 몇개씩 지가 넣어가며 보고.. 책읽어달라고 하면 동화책 겹쳐서 옆에 놔주고 씨디 걸어놓고..  지 혼자 인형놀이하고 놀땐 들으라고 테잎 틀어놓고..

밥 먹일땐 둘째 보행기에 태워놓고 티브이를 보던 말던 큰애 비됴 틀어넣고 밥 주고..

이러다보면 나는 하루 두끼도 잘 못먹어서 젖도 잘 안나올때가 많아요

큰애는 읽기 독립을 일찍해서 낮에 놀땐 혼자 곧잘 책 읽는데도ㅡ 자기전엔 꼭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아마 습관이 되어서 그런것 같은데, 이때 또 둘째가 절대 협조 안합니다. 계속 울죠..

업고 읽어주려고도 해보았지만.. 업고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으면 또 우니..

아빠는 회사도 너무 멀고 일도 회식도 많아서 10시전에 들어온적은 거의 없죠..

자정다 되어서 들어오면 아이들보다 자기가 피곤해서 더 먼저자고..

자꾸 큰딸 엉덩이 때리는것만 늘어가네요. 이럼 안되는데. 천신만고끝에 겨우 잠든 둘째를 큰애가 깨워놓으면

저도 인간인지라 폭발해서 불같이 화를 내게 됩니다.

오늘은 또 어찌어찌 하다가 영어책을 한권도 못읽어줘서 잘때 테잎을 틀어주고...

한창 엄마 목소리로 불러주는 고운 동요나 자장가 들어야 할 둘째도 뭐가 뭔지 모르는채

쏼라 쏼라 영어 테잎 듣고..이래도 되는건지 원.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 쓰는 글인데 이모양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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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시로지
  • |
  • 2007-11-16 01:43
답댓글

둘 키우시는 맘들 공감 댓글 많이 달아 주셨네요. 

금매달님, 큰애 기관에서 돌아 오는시간은 왤케 빨리 오는지요.. ^^ 큰 애 가 있는 동안 작은애랑 놀아 줘야 하는데 그 시간 만이라도 쉬고 싶어서 작은 애한텐 잘 못 해주네요.

민정맘님, 5분에 한 번 씩 싸우는 거 맞습니다~ 애들 싸우는 소리에 완전 노이로제입니당.

전 요즘 애들 싸우면 베란다에 나가 있어요. 너희 문제는 너희가 해결해라 하구요. 물론 그런다고 해결되는 거 아니지만요..

애둘맘님, 애 둘.. 정말 힘들죠!!

 

거저키우는 맘님, 둘 째 원하시는데 남편분이 반대하시나봐요. 요즘은 애 보는 거 힘들어서 남편들이 많이 안 나으려고 한대요. ^^ 저희야 남편이 삼대독자라 남편이 셋째 바라지만요.. 세째 생각하면 저도 머리 제대로 아파요..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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