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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엄마표 다 소용없다고 하더라구요

  • 새색시
  • |
  • 2012-03-28
11

저희 애가 지금 초등 2학년입니다

작년 1학년때 영어학원을 1년 다니고 얼마전에 그만두었습니다..학원 시스템이 바꿔서 어쩔수 없이 끊었어요

마땅히 보낼곳이 달리 없고...아니면 어학원을 보내야 하는데 비용도 거리도 아직 9살인데 너무 힘들것 같아서 그냥 1,2년간 집에서 하고 학원은 그 이후에 다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파닉스 다 배웠고 스마트 파닉스 다섯권으로 리뷰까지 학원에서 마친 상태구요..

이제 리딩 들어갈 단계인데..학원을 그만 둔겁니다..

그래서 집에서 쉬운 리딩 교재 사서 학원처럼 하루 한 챕터씩 아이랑 하고

워크북 제가 검사해주고..

오알티 좋다고 하셔서 하루 3번 집중 듣기 하고 있어요(4,5단계)

이렇게만 1,2년 꾸준히만 한다면..크게 뒤쳐지지는 않겠지..그 이후에 다시 학원 보내야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엄마표 다 소용없다고 하더라구요..엄마랑 집에서 하는 애들 학원 다니는 애들 실력 못 따라온다고..

엄마가 영문과 나오거나 영어 잘하지 않는 이상...ㅠㅠ

뱌로 제가 그렇거든요..영어 못하는 엄마거든요..

 

친구가 왜 학원을 끊냐고...집에서 아무리 한다고 해도 다 부질없대요

애들 그동안 학원에서 1년간 배운것 조차 다 까먹게 되어 있다고...너무 아깝지 않냐고...

사실 학원 얼마전 그만 둘때도 선생님이 그런 말씀 하셨습니다..

어머니..학원 하루 안 나오면 애들은 5일 배운걸 까먹어요..학원 그만두시면 그동안 배운가 다시 원점으로 갈텐데요....그러셨거든요..ㅠㅠ

친구도 눈높이 영어를 2년간 해서 파닉스 마쳤는데...별 효과도 없어서 끊고 집에서 해 줬는데

집에서 하는 동안 2년간 배운거 다 애가 까먹었다고 하더라구요.. 하나도 기억을 못한대요..

그래서 엄마표 접고 다시 학원 보냈는데 첨부터 파닉스 다시 해야 할 정도라고 했대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좀전에 근처 사는 시누가 와서 제가 영어교육 상담 좀 했더니 시누도 그런 비슷한 얘기 하더라구요..

시누 애도 학원 좀 다니다가 애가 힘들어 해서 그만 두고 고모가 엄마표로 봐주고 했거든요..

영어책도 매일 읽고...

근데 엄마표로 언제까지 집에서만 할 수도 없고.. 고모가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애가 학원은 피곤해 하니까 못 보내고서 윤선생이라도 시켜야 겠다 하고 테스트 받아보니

그동안 학원에서 배웠던 파닉스며 애가 다 까먹었더래요....

그래서 윤선생 하는데 기초 파닉스 첨부터 다시 했다고..

집에서 엄마표로 매일 하는 동안에도 영어 실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었던 거래요...

시누가 그러네요..학원 끊으면 다시 다른 학원 보내라고..집에서는 하지 말라고

올케가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닌데..애 그동안 학원 보내서 배운거 다 까먹어서 원점 되니까

그동안 투자한 돈 아깝지 않냐고..영어는 한번 발 담그면 빼면 안되니까 다시 학원 보내라고...ㅠㅠ

 

아..정말 헷갈립니다

여기 쑥숙오면 집에서 엄마랑 꾸준히만 매일 하면 학원에서 하는 거랑 비슷할거라고 하시는데

시누도 친구도 그래요.. 아무리 영어 동화책 집에서 읽으면 뭐하냐고...

학원 교재로..진도에 맞게 공부를 해야 영어는 실력이 는대요...ㅠㅠ

공부하고 배워야 영어가 느는거지..집에서 오알티 아무리 읽어봐야 무슨 소용이냐고...ㅠㅠ

 

우리애 학원 다니면서 파닉스 거의 다 떼어서 지금 오알티 5단계 읽는 수준인데

정말 이런 애를 집에서 1,2년간 하면 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알파벳 조차도 까먹는 바보로 돌아갈까요?

두렵네요..

2학년인 애들 스케쥴 빡빡한 어학원 보내기도 그렇고...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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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라이쌤
  • |
  • 2012-04-0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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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여기 첨인데.. ㅎㅎ 이렇게 글 쓰게 될지 몰랐네요. 저도 제목에 이끌려 왔다가...

그래도 영어공부도 좀 하고 영어 강사 오랫동안 한 사람으로서 말씀을 좀 드리자면 언젠가부터 우리 엄마들이 파닉스라는 걸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데요.. 일단은 영어도 언어인지라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말하기 듣기가 먼저 아니겠어요? 파닉스는 읽기 들어가면서 좀 수월하게 읽으라고 보조 수단으로 쓰는거죠. 근데 그걸 왜 1,2 년씩 가르치는지 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미국, 캐나다 아이들 5,6세에 책 못읽습니다. 유치원에서 가르치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아요. 한글도 너무 일찍 시작하면 문자 스트레스 받는것 처럼 영어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알파벳을 떼고 기본적인 음가만 가르쳐 주면서 읽기 요령만 터득하면 1,2개월이면 쉬운 단어들은 다 읽을텐데.. 그리고 파닉스만으로 모든 단어를 다 읽을 수도 없고 읽는 다고 내용이해가 다 되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자꾸 들어야 합니다. 자꾸 봐야하구요. 자꾸 말 해봐야죠. 학원에서도 초급 지나 중급 고급반에 가도 초급때 배운거 까먹는 애들 부지기수입니다. 한 번 배운다고 그대로 머리에 남아 있지 않죠. 불안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집에서 엄마표 하시면서 전에 배웠던 것들 복습 같이 시켜주시고 어머님 소신대로 교육하시면 됩니다. 흥미있는 아이라면 잘 따라 줄거예요.

그런말 있죠? 잘 하는 애들은 어딜 갖다놔도 잘한다고... 꼭 학원을 다녀서 잘하는 거 아닐거예요. 학원 다니면서 가방만 메고 다니는 애들 수없이 봤습니다. 너무 휘둘리지 마세요. 학원 보내야 안심이 되시겠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죠. 제 말의 요지는 엄마표로 접어 들 생각을 하셨다면 소신을 가지고 하시라는 겁니다. 비교하지 마시구요. 그 기간동안 잃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을테니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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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루나루
  • |
  • 2012-03-29 12:20
답댓글
ㅎㅎㅎ 제목에 끌려왔어요^^

일단 밑에 작은기적님의 말씀 '엄마표 하기로 결심하셨으면 주변 사람들의 말이 귀를 닫으셔야합니다'에 200% 공감합니다.

주변 분들이 하시는 말씀 기본적으로는 다 맞습니다.
취학연령대 아이들의 기억력은 온전하지 못해서 안하면 어느새 스스르 잊게 되지요.
학원에서 파닉스 배운 아이가 1,2년 후에 파닉스를 잊는 것은 실은 파닉스의 규칙을 어떻게 세분화하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잊는 거에요. 그러니 학원식의 테스트에서 제대로 대답을 못할 것이고, 다 잊었다, 엄마표, 독서 다 소용없다 느끼겠죠. 

예를 들어,  c-a-t로 세 음절로 구분해서 읽을 줄 모른다고(파닉스화해서 읽는 방법을 모른다고) cat을 못 읽는 것은 아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파닉스는 아주 보조적인 수단으로 배우거나 독서량이 매우 풍부하다면 굳이 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학원을 다니면 과연 5-7세 무렵의 기억을 잊지 않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학원에서 다시 가르치겠죠. 끊임없이 반복해서 언제 시험봐도 대답할 수 있도록 그 기술을 가르치겠죠.^^ 2년 후에 학원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게 목표라면 당연히, 학원에 보내셔서 그 공부하도록 해야겠지만, 20년 후에 아이가 영어에서 자유롭고, 그보다 조금 전인 10 몇 년 후에 대학 입시에서 영어가 발목잡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 2년후의 학원 테스트 그리고 파닉스 규칙을 기억하냐 못하냐에 연연해 하실 필요 없지 않을까요?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그게 집중듣기이든지 스스로 읽기이든지간에 엄마표 영어를 하시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해요. 저는 100%엄마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쪽도 무조건 학원에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쪽도 아니에요. 다만 그 때 그 때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고, 때로는 집에서 엄마가 도와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만, 때로는 학원 혹은 원어민의 도움을 받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무한한 책의 바다에서 영어의 재미에 빠지는 시기에 혹은 듣기량을 늘려 귀를 트이는데는 엄마표가 효율적이고,  문법을 익히거나 단어량(스펠링포함)을 늘릴 때, 그리고 쓰기 첨삭이 필요한 시기에는 학원이 효과적이며,  파닉스 등의 발음과 직결되는 부분을 건드릴 때는 꼭 원어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성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하고 익혀나가야 하겠지요.

저희 아이들 5-6세때 영유에서 파닉스 익히고 기초 리딩이 되는 상태에서 해외(비영어권국가 비영어학교)에 나오게 되어, 학원 구경도 못하는 곳에서 2년 남짓 살았습니다.
주 50분 화상영어와 학교에서 하는 매일 40분 생기초 수준의 원어민 수업(한국 영유 1-2년차 수준, 숙제 없고 가끔 워크시트 한ㄴ장 풀고 대부분 놀아요), 그리고 DVD보기와 주당 1-2권 수준의 집중듣기로 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엄마표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학원식으로 학원교재로 공부했다고 보기는 더더욱 어려워요. 그저 아직도 영어는 재미있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고, 간혹 원어민 아이를 만나도 꿀려 하지 않고 함께 놀 수 있으며, 가랑비에 젖든 계속해서 발전하도록 도와주고 있지요. 

영유때 배운 파닉스, 확인해 본 적은 없지만, 기억 못한다에 한 표 던져요. 심지어는 6세 때 JET 5-6급 시험봐서 187점인가 받았었는데, 시험봤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하더군요. 구체적인 기억은 잊는다고 영어도 잊는 것은 아니에요. 단어는 좀 잊겠지만, 영어라는 언어는 뇌가 기억하고 있다구요.

최근에 집에서 학습서(리딩및 어휘교재) 시작했구요. 1권 끝난 기념으로 2년전에 사두었던 토셀 주니어 실전 문제 1회분 풀어보았는데 문제에 적응이 안되서 후두두둑 두 세션 정도 비가 내려 3-4등급 정도 나오더군요. 
당연, 한국에서 하루 2-3시간씩 학원다니고 숙제하며 공부했다면 지금보다 어휘량도 훨씬 늘었을 것이고, 글도 좀 쓰겠고 1-2등급이 나왔을 것 같아요. 상황이 안되서 학원을 못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 됐다 싶어요. 욕심내자면 끝도 없겠지만 저는 이정도 성과에도 만족합니다. 평생 배워야할 언어인데 인생 초반부터 진뺄 필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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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혁이맘
  • |
  • 2012-03-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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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를 믿지 않아요. 그래서 학원도 보낼 의향이 있습니다.

저는 학원을 믿지 않아요. 그래서 학습지를 할 의향이 있습니다.

전 학습지를 믿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표로 계속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지 않기에 이 모든 것을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잘 짜서 아이가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되시면 할아버지님의 칼럼을 읽어보세요.

그만큼 시간관리 철저히 하시고 실천을 칼같이 하신다면

어떤 아이가 잘 되지 않을까 오히려 전 의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소한 것들에 아이의 학습이 밀리고

시간관리가 철저히 되지 않으며 실천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실패한 경우는 엄마표라서가 아니라

엄마표를 제대로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투자한 시간을 믿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노력합니다.

전 실천의 결과를 믿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노력합니다.

전 아이를 믿습니다. 돌이켜보면 항상 문제는 저한테 있더군요.

 

우리 아이가 영재도 아니고, 천재는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영어를 처음 배운 중 1때보다 훨씬 잘해요.

엄청 뛰어난 누군가와 비교하려면

그 누군가가 들인 시간과 노력도 비교해야 합니다.

전 그렇게 아이에게 투자한 시간도 노력도 많지 않기에

감히 그런 아이와 제 아이를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냥 냅뒀는데 알아서 지가 잘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의 생활태도와 학습태도나, 진취적 성향이나,

호전적 태도의 어딘가에 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 아이가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울 힘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가끔 제 무능함에 땅을 치고 통곡할때가 있지만

아이의 교육은 그냥 남의 집 이야기로 키울 일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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