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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을 못하네요

  • samuelmom
  • |
  • 2012-03-18
43

 

학교 2주보내고 벌써 적응 얘기냐 하시겠지만,

정말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집 사정을 아시는 자주방분들도 몇 분 계시지만,

저희가 2월에 미국에서 귀국해서 이번에 초등학교에 샘이 입학했어요.

외국에서 태어난지라, 한국말이 서툴고 (집에서 쓰는 대화정도) 알아듣는것도 다 잘되지 않아서

초등학교보낼때 사실 걱정했었거든요.

 

거기다가 제가 석사를 시작하게 되어서, 집에 없는 편이라

방과후학교도 신청해서 학교에서 3시까지 있게했구요.

 

그렇게 2주지났는데요... 에휴 한숨나오네요.

방과후 학교 첫날 선생님께 전화가 왔어요.

다른 아이들 집에 다 갔는데 저희아이만 혼자 교실에 오도카니 앉아있다고 집에 보내겠다고,

그래서 방과후학교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께서는 교실 문밖까지 내보내는 의무만 있지,

아이가 방과후학교가 있는지 어느교실에서 있는지 안내해서 가르쳐줄 의무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급기야는 그 다음날 아이가 없어졌어요.

 

학교끝나고 방과후학교 가야되는시간이라 아이에게 학교에 있으라고 당부를 하고 보냈는데

학교는 12시반에 끝나고.. 2시에 방과후학교에서 전화가 온 거예요. 아이가 없다고.

그래서 남편 직장접고, 저도 다 제끼고 아이를 찾으러 다녔어요.

집에도 없고.. 보니까 태권도장에 갔다가 거기도 안열어서 나중에 집으로 다시 왔더라구요.

 

학교 운동장에서 방과후 축구할 시간만 기다리는데 아무도 안오고 가르쳐주지도 않고,

엄마어딨냐고 해서 엄마는 여기없다고 했더니 집에 가라고 했다고...

저는 방과후학교면 그거 끝나는 시간까지는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보호자가 있는줄알았거든요.

교실에서 그냥 내보내고(12시 반에 끝남) 방화후학교 시작할때(2시) 그 장소로

아이 혼자 알아서 모여야 한다면, 보호자가 데리러갈수없는 저희아이같은 경우는 정말 방법이 없거든요.

그 사이에 아이가 학교에 있을 공간이 없다는건지.

거기에 대해서는 모르고 안내해줄 의무도 없다는데.. 정말그런건지요?

그럼 맞벌이 하시는 분들은 방과후학교같은걸 다 못시키시나요?

 

그리고 금요일날 아이가 풀이죽어서 학교에서 와서는

자기가 벌점을 받게된다면서 "what is 벌점?" 하는겁니다.

가위때문에 벌점을 받는데요.

알고보니 아이 사물함에 있어야 할 가위가 없어서 선생님이 거기에 대해 얘기를 하신 모양인데

아이는 선생님 설명을 알아듣지 못했고, 그래서 2~3일 동안 가져가지 못했고

거기에 대해 선생님이 크게 화를 내셨나보더라구요.

저는 몰랐거든요. 학교준비물 종이에도 안써있고 알림장에도 안써있으니...

거기에 써있는건 꼭 빠짐없이 챙겨주는데 그외에 구두로 전하시는 사항을 아이가 알아듣지 못해서

벌써 몇번 크게 혼났나봐요.

한번은 학교에서 내라는 용지에 수요일까지 내세요. 하고 써있어서 수요일날 내려고 기다렸는데

월요일날 학교에서 온 아이가 자기가 그거 안가져와서 다른 아이들 앞에서 많이 혼났대요.

종이에는 수요일까지 내라고 써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월요일까지 가져오라고 말로 하셨었나봐요.

 

저희아이가 한국말 잘 못하는 사정은 말씀드려서 알고 계시지만,

어쨌든 결과는 알아듣지 못하는 저희아이의 몫이네요.

저라도 석사를 그만두고 아이곁에 붙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서 관련 사항을 물어볼까싶다가도

매일매일 전화를 드릴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오늘은 무슨 전달사항이 있었나요? 하구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이가..

"I'll get 벌점 and I'll get 맴매 after that." 하는데

정말 학교다닌지 2주만에 이게 뭔가 싶고...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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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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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mom
  • |
  • 2012-03-24 09:00
답댓글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전학오고 애가 한동안 친구들이랑 잘 못섞이는 거 같아 얼마나 신경썼던지 병이 날 지경이던데

하물며 선생님께서도 모른척하시니 ...

선생님께 아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고 도움을 구하시는것도 필요하실 거 같아요

아이들 1학년선생님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아이 기를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그런데 우리나라 초등학교 대부분 1학년 선생님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지 아이들 군기잡는데만 급급하시고 아래 다른맘들 말씀처럼 공부잘하고 말잘듣는 아이들만 이뻐하시는 쌤들이 은근 계시더라구요

우리딸애도 1학년 들어가서 무서운쌤을 만나 애가 울고 학교가기싫다고 하고...선생님께 따질수도 없고...진짜 속상했었어요

 

다른맘들 말씀처럼 엄마들 모임에 나가는것도 다른엄마들이랑 친분관계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아이를 맡긴이상 일단 선생님협조가 없으면 많이 힘들것 같아요

더구나 집에 계신 맘도 아니신데 엄마들친분유지 생각보다 시간많이 뺏겨요

교실청소같은 엄마들 도움이 필요한 일들 있음 협조하는 것도 선생님께 말씀드리기 쉬운 루트가 될수도 있구요 청소하러가면 선생님께서 아무래도 안가는 것보단 신경더써주시긴 하죠^^

어쨌거나 엄마가 따로 시간을 빼서 신경써야한다는 공통점이 있긴하죠ㅠㅠ

그래서 직장맘들이 힘든가봐요

 

한국어가 서툴러서 준비물을 챙기는 게 힘들어 생긴일땜에 아이가 매번 야단맞는건 아이입장에선 부당한 생각이 들거고, 이런일이 반복될 경우 선생님께는 선입견을 심어주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속상하셔도 상담하실때 이런 부분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게 어떨까요?

학교에서 상담신청기간이 있더라구요

 

것두 힘들면 친한친구를 얼른 만들어 도움을 받는 방법도...

쉬시는날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몇번 놀면 금방 친해지거든요

그러면 친구엄마한테 물어볼게 있어도 좀 덜 미안하구요^^;

친구한테 도움을 좀 받으면 학교생활이 좀더 쉬워질 거 같아요

 

아이가 많이 힘들어할 거 같아 제맘이 다 아프네요  엄마맘은 오죽 하시겠어요

다른맘들말씀처럼 방과후보단 학원이 아이 출결사항 관리는 확실히 해줄거 같아요

집에서 아이를 챙겨주지 못하시면 제생각에도 방과후보단 학원이 나을듯 싶어요

대부분 아이들 방과후수업은 아이들이 알아서 찾아가는게 일반적이긴 하거든요

선생님께서 그런것까지 일일이 챙겨주시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특별한 경우니 좀 챙겨주시면 좋으련만..안타깝네요

 

해결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 맘을 잘 보듬어주셔야 할 거 같아요 힘내세요

좋으신 선생님도 많으신데 ...선생님께서 좀 무관심하시긴 하시네요

고학년으로 갈수록 선생님이 젊어지시니 조금만 힘내서 적응하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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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mom
  • |
  • 2012-03-26 00:43
감사합니다.
학원이 아이들 출결사항관리를 확실히 해준다는 말씀을 들으니
맞는 말인데도 좀 서글프네요. 이래서 학원에 보내게 되나봐요.
저도 느끼거든요. 태권도학원같은데는 아이 오는거 가는거 신경써주시고 시간맞춰 차태워주시고
그러다보면 결국 이학원 저학원으로 가게되는것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받을까봐 공부관련된 학원에는 안보내고
태권도 바이올린 이런거 시키기 시작했어요.
감사합니다. 힘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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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 |
  • 2012-03-22 23:54
답댓글

아직 총회를 하지 않으셨나요?

혹시 안햇다면 학교 운영위원회에 한번 나가보세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할 일이 있는것 같지는  않아요.

행사에 얼굴만 몇번...정도.

운영위원회에 있으면 아무래도 교장.교감선생님들과도 밥도 먹고 하니깐 ...

선생님께서 더 신경써 주시지  않을까요...

어떤 엄마들은 반장보다 오히려 그 쪽을 더 선호하더라구요..

아빠들이 많이 하는걸 보면 학교일에 별로 참여할 일도 없는것 같구요..

선생님이 좀 야속하네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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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mom
  • |
  • 2012-03-26 00:44
이 글쓰고 나서 이번주에 총회를 했어요.
여기 조언들 듣고 가서 엄마들하고 인사하면서 전화번호 몇개 받아왔어요.
친구엄마들과 안면이라도 익히게 된게 다행이예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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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 |
  • 2012-03-22 15:52
답댓글
에휴.......
갑자기 몇년후 제 모습이 같이 겹쳐지는 느낌이랄까...  새뮤얼맘님 글이 제 가슴에 사무칩니다.
그 선생님 너무 하시네요. 보통은 그렇지 않을텐데.....
한국말이 서투른 샘 같은 경우 선생님이 더 많이 신경써주셔야 되는데,
선생님이 나이 드신 선생님이신가요...?
방과후교실 갈 때까지 중간에 뜬 시간에 어디 가 있을지 
알수도 없고 알려줘야 할 의무도 없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다니... 정말 그 선생님.. 실망스럽습니다.
새뮤얼이 넘 안쓰럽고... 제가 다 속상하네요.

한국에 있을 때 제가 주워들은 바로는,
나이드신 선생님, 혹은 남자 선생님들은
똑부러지고 말 잘듣는 여자애들만 좋아하고
평균적으로 시끄럽고 부산한 남자애들은 별로 안좋아해서 드러내놓고 차별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어요. 특히나 저학년의 경우에는 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리구요.
샘은 거기다가 한국말까지 서투르니, 담임선생님이 딱.. 찍으신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T.T
저학년 때는 준비물, 숙제 잘 챙겨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도 그런 것 가지고
아이를, 혹은 그 엄마를 평가하는게 눈에 보이고요.

이미 학부모총회 가셨었는지 모르겠는데,
1학년 때는 학부모들이 많이 뭉치거든요. 뭐랄까.. 그 모임에 끝까지 유지되는 경우가 많고
몇 년 지나 중간에 들어가기는 힘들어요.  
별로 그런 엄마들 모임 영양가 없다고 생각하셔서 참석 안하셔도 되긴 하지만, 
저학년 때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어요. 
케어 잘 해주고 잘 가르쳐주는 예체능학원이나 선생님이나 학교 분위기 등등..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서요. 그런 건 학원이나 학교 홈피에는 나오지 않는 사실들이죠.
그 담임선생님이 정말로 촌지 같은 것을 바라시기 때문에 한 아이를 찍어서 그러시는 건지.. 
아니면 준비물 등 학습준비가 안된 것에 단순히 화가 나신건지.. 그런 것은 
직접 여쭤볼 수도 없고.. 
그 선생님의 소문이나 성향이 어떤지 알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잖아요. 

특히, 엄마들 전화번호 받으시면, 
그 중에 똘똘하게 생긴 여자 아이 엄마랑 친해두세요.
초등학년 때는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정신연령이 최소한 2년은 차이 나 보여요..
샘 같이 한국 간지 얼마 안되서 한국말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보통의 대다수 남자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을 건성으로 듣거나,
칠판에 쓰지 않고 그냥 말로 내주는 과제 등등에 대해서는 깜빡하는 경우가 많은데
똘똘한 여자애들은 그런 것도 잘 챙기더라구요. 
저학년 때 그런 여자애들 엄마랑 친해지면, 남자애들 엄마는 큰 도움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정말 급할 때 전화로 물어볼 수 있는 그런 같은 반 엄마가 있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몰라요.
ㅎㅎ

우선 생각해 본 것 정리해보면,
1. 급할 때 물어볼 수 있는 친한 엄마 확보 (똘똘한 여자아이 엄마 강추)
2. 학원 구하기 전까지는 하교 후 방과후학습 시간될 때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책읽거나 숙제하기
3. 하교 후 바로 학교 앞에 차량대기하는 좋은 예체능학원 선택.
4. 축구모임 참여 - 남자아이들 거의 필수로 하더군요.
5. 급식, 청소 등등 자주 학교에 가서 봉사하며 선생님께 눈도장 찍기
(봉사할 때 선생님께 꼭 상담하고 상의하고 그러지 않으셔도 묵묵히 봉사 열심히 하시면 선생님들 많이 고마와하세요. 
유의하실 점은, 청소하러 가서는 청소는 안하고 선생님 붙잡고 자기 애 이야기 물어보고 하는 엄마들은
다른 엄마들이 눈살 찌푸리며 안좋아하니까, 봉사하러 가셨을 때 특별히 선생님이 먼저 물어보시거나
그러지 않다면 먼저 아이 걱정 꺼내시면 좀.. 곤란하실 것 같아요...)
 
핸드폰은 사주셨다고 하셨으니 방과후학습 되기 한 10분 전에 진동 등으로 알람 세팅해주시고요.
꼭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기다리는 동안 학교 도서관에서 책읽기 습관 들이고 학교에서 몇 권씩 매일매일 꼭 빌려와 읽기
이런 것 생활화 되면, 한국말도 쑥쑥 늘어날 거예요. 
한국말도 영어처럼 책을 통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믿어요. 
더군다나 또 외국에 나가실지도 모르는 상황이시라면 (?? 가물가물...) 
지금이 한국말 잘 습득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가장 좋은 시기예요.
아무리 아이들이 한글 다 떼고 들어왔다고 해도 1,2학년은 받침이나 ㅔ ㅐ 헛갈리고 그런 아이들도 꽤 있어요.
저학년 때 그런 것들 많이 교정되거든요. 함께 간다 생각하고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아서... 쓴다는게 그만, 두서 없이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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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mom
  • |
  • 2012-03-26 00:40
자세한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댓글을 늦게봐서 감사가 늦었네요
이번주에 학급 총회? 같은게 있었는데, 남자아이들 축구시킨다길래 무조건 한다고했어요.
엘리엇님 글보니까 축구모임 한다고 하길 정말 잘한것같아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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