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노님 글에 용기를 얻어 제 맘대로 가벼운 진행기 바통 이어 받습니다.
1. 영어
국제 학교라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아이 수준을 객관적으로 가늠할 길이 없어 공인 시험을 봐야해요. 캠브리지 시험이라고 작년에 PET를 패스해서 올해 FCE 도전하려구요. 수준은 토익 700점 정도. 시험 한두달 앞두고 교재 구입해서 따로 과외를 받아야 해요.
그리고 정기 간행물 구입해 달라고 합니다. 수업 시간에 가끔 필요하다네요.
2. 수학
아이가 노트 시리즈를 좋아해요. 처음엔 같이 읽으면서 제가 설명해줬는데, 지금은 혼자 읽습니다.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 우리 수학자들은 모두 조금은 미친겁니다 > 이 책들은 제가 재미있게 읽었구요. 아이에게 부분부분 읽어줬더니 좋아하더라구요. 몇 개 에피소드 듣고는 자기는 천재 아니라고 (누라 뭐랬나? ^^ ) 그러네요.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너무나 자주 범해서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우~~쒸 .
예를들면 책들의 주인공과 다르기 때문에 자기는 수학을 잘 할 수 없을 거라고 하고. 공부를 잘 못하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을 거라고 하고 .. 설명을 해줘도 삐딱선만 타요. 반항을 위한 반항.
그러면서 엄마랑은 대화가 안된대요. ^^ ㅋㅋ 뭘 어쩌라는건지 ..
교육용 만화 디비디 once upon a time .. 시리즈는 요즘도 봅니다.
저는 차로 이동중에 가끔 수학 얘기를 하는데 이 방법이 괜찮더군요. 서로 얼굴 안보고 ^^
공부를 하도 안하길래 음악학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문제 7개 풀었어요. 종이 연필 없이 말로만 ..
이러니 수학이 쉽다 재미있다 그러면서 교육청 수경 2차 탈락.
하루 한시간씩 수학을 하자 마음만 먹고, 일단 예복습 습관부터 들이고 있어요.
3. 역사
학교 역사 시간에 디비디를 보더라구요. 한니발, 그라쿠스 형제, 시저, 이집트 등 .. 비비씨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여요. 너무 재미있다더니 먼나라 이웃나라 읽고 얘기해줘요. 가끔 백과 사전도 읽더군요. 첨엔 공부 안하고 디비디만 보내 .. 그랬다가 지금은 이런 방법도 있었구나 싶어요. 저도 덕분에 카르타고 이야기랑 로마 황금기때 역사를 새롭게 보게 되었어요.
4. 과학
예전에 학교 진도와 전혀 상관 없는 과학 수업을 받았어요. 생물, 화학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되었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 같고 또 학교 수업에 흥미를 못느낄 것 같아서 지금은 중단했어요. 현미경 관찰하고 화학반응 실험하고 그랬는데,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었어요.
처음 비행기 타고 나면 세계 지도가 괜히 익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거요. 겁나지 않는거 ^^
5. 피아노
요즘 차이코프스키 4계중 3월 종달새를 쳐요. 듣고 있으면 무거운 겨울을 뚫고 저기서 봄이 올 것 같아요.ㅋ
6. 성악
주말에 노래 불러요. 학교 음악 수업이 주 1시간 뿐이고, 노래부를 기회가 없어서 시작했는데, 계속 하려구요.선생님께 저도 같이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좀 챙피해서 딸그락 딸그락 그릇만 닦네요.
7. 테니스
대회 나갔다가 충격 받았습니다.
날라다니는 애도 있공.. 클럽 토너먼트에 다시 나가려구요.
요즘 셜록 홈즈를 읽는데 작가가 대단하다고 감탄을 합니다. 한국 가요도 흥얼거리고, 개콘 네가지 따라한다고 소리를 질러서 엄청 시끄러워요. 반 아이들 게임 콘솔 다 몇개씩 있는데 자기는 하나도 없다고 투덜투덜.
중국어, 일본어를 배우는 반 애가 있어요. 젓가락질도 잘하고, 동양 문화에 관심이 아주 많아요. 언젠가 집에 고추장이 떨어졌었는데, 아들이 파베우 집에는 고추장 있다고 .. 가끔 그 친구네 놀러가서 숙제도 하고 우동도 끓여먹고 놀고 해요. 웃겨요. ^^
저는 어제 북클럽에서 책 (벨 아미) 읽고난 뒤 모여서 만난 거 먹고, 수다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미국 엄마가 다음 책으로 헝거 게임을 읽자고 해서 잘구나 싶습니다. 수스님 추천도 있었고 영화로도 나오고, 미국선 센세이션을 일으켰대니 궁금하기도 하구요. 다만 영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제 제가 너무 조용했거든요.
가벼운 진행기 3.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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