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딩맘입니다. 엄마표 영어...저에겐 매우 힘듭니다.
슈퍼우먼은 못 되도 나름 최선을 다해 두 아이를 써포터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시간과 체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유치원,어린이집 2명 준비 챙겨주고 국어,수학, 미술 등을 신경써주는 것만도 벅찬데
영어까지 매일 체크하며 노출시킬 수가 없고, 사실상 아이들 케어만으로도 집에 오면 녹초가 됩니다.
그래도 엄마노릇은 해야겠기에 늘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프로그램도 데려가고, 테이프 틀어주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합니다만....지속적인 실력 늘리기는 불가능하죠ㅠ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는 형편이구요.
하지만, 이건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 안 다니더라도..... 다른 과목은 몰라도
저는 엄마표 영어를 두 아이 키우면서 제대로 하지 못했을 거에요.
2.....
7세가 되는 큰아들, 하지만 영어유치원 보낼 생각은 없습니다. 이건 엄마의 철학이기도 하고 판단이기도 합니다만,
(영어 유치원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구요)
우리집 상황과 우리 아이에겐 맞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저도 물론 여러 번 고민한 결과입니다.
특히 잘 다니던 유치원 그만두고 7세에 영어 유치원 가면 어떻게 생활할지 너무 뻔히 보이거든요 ㅠ
7세이기 때문에 더더욱 일반유치원에서 취학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아이 역시 지금 다니는 유치원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영어 때문에 다른 것을 놓치고 싶지 않네요.
경제적으로도 영어유치원은 정말 엄청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 쪽으론 엄마의 생각이 별로 끌리지 않아요. 모든 것을 얻을 수는 없으니 그 쪽은 포기해야죠.
3...
그렇다고 과연 영어를 중시하지 않는가.....그건 거짓말이죠.
아이가 국어, 책읽기 등을 좋아하고 제 판단으로 언어감각은 좋다고 보는데
엄마가 영어 쪽으로 써포터를 너무 못 해주는 건 사실이죠.
한글읽기, 쓰기는 제가 그런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확실한 편이에요.
하지만 외국같은 영어 환경이나 영어유치원같은 환경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상황을 포기했으니까요.
아이는 지금 파닉스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지만 영어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유치원 영어 선생님을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영어 주워 들은 것이 있는 수준일뿐, 말하기는 전혀 안 하죠. 단어를 얼마나 아는지도 모르겠구요.
튼튼영어 조금 해 보다가 중고로 사서 제가 해 줬구요. 그러다가 그것도 흐지부지...
엄마는 사실상 아직 영어의 변두리에서 뱅뱅 돌며 뭘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는 수준이랄까...
좋다는 책이나 비디오 몇 개 틀어주면서 영어 하는 시늉만...
4...
여섯 살까지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구요...
하지만 7세를 앞둔 지금, 뭔가 하나는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엄마표로 부담없이 이것부터 해 보라든가, 영어동화나 비디오로 시작한다든가....이런 조언은 마음만 더 답답해요.
이것은 이미 몇 년간 대충 해 본 방법이고, 앞으로 아웃풋이 될 때까지 꾸준히 해 주기도 어렵고
열심히 들려주고 다독여가며 기다릴 상황도 아닌지라...
5...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2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집 근처에 방과후 영어학원을 보내본다. ---- 매일 조금이라도 접하라는 의미에서....
그리고 학원을 따라갈 정도로 주말이나 저녁에 챙겨주는 것은
엄마가 각오해야 할 부분이겠죠.
다독여주고, 과제 챙겨주고...그냥 학원에만 방치하는 건 노~
하지만 유치원 아이가 매일 영어학원에 가는 것이 괜찮을지?
학원에서는 절대 부담없이 즐겁게 할 거라고 하는데
영어유치원은 못 가도 꾸준히 해 주라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아이가 힘들까 걱정이 되네요.
둘째 윤선생 등 학습지를 시켜본다. ---- 아이에겐 홈스쿨이 학원보다 부담은 없겠지만
나머지 엄마몫으로 해야 하는 부분...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윤선생의 경우 교재 수준이나 양이 만만치 않던데...
학원에서 할 경우 엄마가 조금 봐 주면 되겠지만
윤선생의 경우 선생님 역할보다 스스로 학습이 대부분이라서요.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이라도 해서 계획성있게 밀고나갈
필요성을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쑥쑥몰의 좋은 교재들....시간 맞춰 진행시키기 어렵거든요ㅠ
튼튼영어의 두리뭉술한 듣기프로그램...이건 7세엔 별로 안 하고 싶구요.
듣기는 노부영이나 비디오로도 될 것 같아서 되는대로 해 주려구요..
너무 긴 글이 되었네요....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저도 정리하면서 보니, 이미 마음이 방과후 영어학원 쪽으로 갑니다. (하루 40-50분)
학원은 물론 신중하게 고를 거구요ㅠㅠ
영어욕심을 아주 버릴 수는 없고, 조금은 체계적으로 뭔가라도 시켜야겠고...
영어유치원은 보낼 수 없고, 엄마표 영어는 도저히 힘들고..... 이런 심정 비슷한 상황에서 느끼시는 분 없으신지...
그런데 여러 조건을 감안해서 불가피한 선택인듯한데도...이렇게 맘을 정하고나니 또 고민이 됩니다.
케어를 잘 해주고 선생님이 잘 해준다 해도 학원은 학원인데...
영어학원이 어린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초등가기 전에 훈련이라 생각해야 하는 걸까. 이 정도는 견딜 수 있겠지?
혹시 스트레스 받아서 영어를 싫어하게 되진 않을까?
학원은 나중에 보내는 것이 좋긴 좋은데 그렇다고 손을 놓아버릴 수도 없으니....
6-7세맘들, 일반유치원 다니면서 방과 후에 영어를 따로 하는 분들 부디 많은 조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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