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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맘의 엄마표 영어이야기 3탄 : 생활영어에 대하여

  • 호준맘
  • |
  • 2007-11-03
11

<굳은 의지를 불태우던 호준이의 엄마표 이야기 세번째, 생활영어 실천하기:

 아이에게 "good morning"이라고 말걸기 ^^>

 

아이에게 집에서 엄마가 영어로 말걸어 주는 모습은 저역시 얼마나 부러운 모습인지 모릅니다.

어떤 맘은 생활영어 책도 외우시기도 하셨다는데, 저도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번 읽기에 그쳐야 했습니다.ㅜㅜ

(그 유명한 '헬로우 베이비 하이 0 '책입니다. 정말 집에서 아이에게 쓸 수 있는 회화들로 구성되어 있고 떼어서 부착할 수도 있게 되어 있어서 참 좋았는데, 생활영어 문장을 외운 다는 것은 역시나 너무 많이 힘이 드네요)

 

처음 아이에게 "good night"이라고 말하기가 얼마나 남사스럽고(?),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아이랑 둘만 있을때는 어찌 아는 단어들을 말해 보겠는데, 주변에 남편이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있으면 실천에 옮기기가 쉬운일이 아니지요.

처음에 제가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었던 부분은 하루동안 다 합쳐서 "good morning, good night, I love you. what color is this?, what are you doing?, what do you want? Do you like it? It's time for dinner, Let's brush your teeth" 정도가 전부였었습니다.

이것도 아이와 책을 보거나 옛기억을 더듬은 상태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거였답니다. 처음에는 이런 말도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았어요.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돌다가 아이와 서로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한적도 많았답니다.

(지금은 다른 의미에서 다시 생활영어 늘리기에 주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장기적인 제 목표에요)

 

엄마가 생활영어를 한 문장씩 외워서 해준다는 것은 아이에게 영어가 "보고 듣고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의사 소통을 하는 거구나"라는 현실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아이가 비디오나 책에서 보았던 언어들이 실제로 엄마와 나,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쓰일수 있다는 그 묵직한 존재감, 영어가 공중에 붕붕 떠다니는 언어가 아니라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있다는 그 생생한 현실감을요.(그래서 많은 맘들이 영어유치원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무방비 상태로 영어유치원을 그냥 입학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려볼께요.)

 

하지만'good morning' 정도는 어떻게 용기내 보겠는데, 그 이상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실꺼에요.

저 역시 제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문장이 몇개로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아이가 그 물음에 "yes, no" 두가지로만 답변이 귀결될 수 밖에 없는 문장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저도 답답하고,, 모르긴 해도 우리 꼬마도 많이 답답했을꺼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good morning, good night만을 며칠 쓰다보니, 그 두가지 표현을 쓰는 것이 저 스스로 익숙해져 별로 남사스럽지도 않고(깔깔거리며 웃던 남편.., "그러면 당신이 한번 말해볼래?"라고 했더니.., 얼굴이 벌개지더군요. ^^)

, 며칠이 지나다보니 see you later라는 훌륭한 문장 하나가 추가되고.., 또 며칠이 지나다보니 Don't do that~ 이라는 멋진 문장도 또 하나 더하게 되고.., 점점 이렇게 한문장 한문장 늘어가서 , 지금도 짧은 문장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며칠간의 간격을 두고 점차 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영어가 아니라 말로 할 수 있는 영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꺼번에 생활영어를 모두 외우기란 너무 힘이듭니다. '내가 3~4일 동안에 생활영어중 짧은 문장 하나만 더 추가해보겠다'라는 생각으로 오늘 당장 아이에게 good morming이라고 말을 걸어보세요.

오늘부터 며칠동안 'good morning, good night"만 열심히 하다가 저 스스로 그게 편해지면, 'brush your teeth"라는 문장 하나를 추가해서 또 며칠동안 써먹어보고.., 이런식으로 계속 누적해서요. ^^ 

일주일에 짧은 영어 두개.., 한달이면 8문장.., 제 개인적으로 호준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할 즈음이면 생활의 많은 부분을 영어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말로도 아이에게 하루종일 엄마가 하는 말은 한정적이잖아요.( 며칠전 게시판에, 엄마가 하루동안 반복해서 쓰게되는 한국말들을 모아 영어로 쓰는 방법에 대해 어떤 맘님께서 올려주셨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우린 할수 있습니다. 불끈~!!!

 

게다가 아이 영어책을 읽어주면서 엄마의 영어 실력도 일취월장하게 됩니다. 아이의 귀를 뚫어주려다가 본인의 귀가 뚫렸다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도 잘 몰랐는데, 예전에는 영어책을 보면 길든 짧든 간에 모르는 단어가 있나 없나 먼저 살펴보게 되고., 모르는 단어들이 나오면 가슴이 쿵 내려앉으면서 식은땀이 났었는데, 요즘에는 아이의 책을 보면서도 그런 부분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이 책을 함께 읽다보니 책을 쭈욱 흐름대로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함께 조금씩 쌓이더군요. 게다가 영어유치원 원어민 교사를 보는게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두렵긴 하지만요 ^^) 예전에는 외국인을 보면 혹시 나한테 말을 걸지 않을까, 혹시 나한테 길을 물어보지 않을까 애써 눈길을 외면했는데, 이젠 유창하게 얘기할순 없을지라도 외면할 정도는 아닙니다.

아이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유치원 교사가 전화를 하는데, "hold on please,"라고 말하고 아이에게 "your teacher"이라고 짧지만 스스로 대견한(?) 영어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말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영어는 아이 혼자만 공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호준이가 어떤 부분이 약한지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가장 잘 케어해줄수 있는 유치원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을 여러곳 방문해보면서, 교재나 커리큘럼이 아이에게 맞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닌지, 우리 아이가 가방만 메고 유치원에 갔다가 그냥 지지부진하게 시간을 때우고만 오는 유치원일지 아닐지, 이 유치과정을 끝내면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보충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치원을 개인적으로 +a를 위해 보냈기 때문에, 유치원이 호준이의 영어에 있어서 나머지 부분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영어 유치원을 보낸다고 해서 손을 놓아버리시는 마세요. 영어유치원을 보내면서도 엄마표는 꼭 메인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엄마도 함께 공부하자~!! 입니다. ^^';;;;

 

호준이가 지금 비교적 영어로 표현하기가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생활영어 써주기에 현재 가장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들은 쉽게 흡수한만큼 쉽게 잊어버리기도 한다는 이유 하나와(외국에서 상당기간 살다온 아이도 한국에서 영어를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주변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시작으로 '영어말하기'를 위해 혹은 그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학원 등에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보내야 하거나, 혹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원어민을 붙여야 되나 말아야 되는가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초등학생 이상 아이를 두신  많은 분들이 영어 하나에만 '일주일에 세번, 하루 3시간' 정도를 학원에  보내고 계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돈도 돈이지만, 하루 세시간에다가.., 왔다갔다 길거리에 뿌리는 시간과, 중간중간 쉬는 시간.., 그러다가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아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만 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커갈수록 시간에 쫓겨 살게 될텐데, 미래의 아이의 시간을 그만큼 벌어주자..라는 생각이 제가 아이의 영어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이유입니다.

(많은 분들이 느끼시고 계시겠지만, 영어는 다른 분야와 달리 언어적인 특성상 단기간에 습득하기가 쉽게 않잖아요.)

 

그럼 어떻게 아이에게 꾸준히 영어에 대한 현실감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다가, 결국은 제가 생활영어를 장기전으로 공부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거랍니다.

세상의 어떤 선생님도 엄마만큼 아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영어유치원이나 어학원의 선생님들도 엄마만큼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신경써 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비록 시작은 good morning이 전부일지라도, 아침에 일어난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good morning"이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엄마의 짧은 영어 한마디가 아이가 학원에서 배우는 'good morning'보다 훨씬 따뜻하고 강력하다고..,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답니다. ^^ (혼자 막 결론 내리고.., 제가 원래 그래요 --;;;)

 

호준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호준이의 말하기의 상대가 되기에 현재로서는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자기 표현을 비교적 자유롭게 하는 아이인데, 그런 아이에게 충분한 대화의 상대가 되주지 못했기 때문이었어요. 여전히 짧은 영어 실력 ㅠㅠ 그렇기 때문에 영어 열심히 공부하기는, 저의 가장 중요하고 큰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쁘고 멋진옷을 입고 고운 피부와 몸매를 가꾸는 것도 매력적인 일이지만, 안경쓰고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도 꽤 근사하잖아요. 게다가 영어도 잘하는 제 스스로의 모습도 꽤 대견해 보일것 같구요

(반드시 그럴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아이가 곧 다가올 미래의 시간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울수 있다면..,

앞으로 무거워질 아이 학원 가방의 책을 하나 더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 시간동안 좋아하는 책 한권 더 읽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호준맘의 엄마표 영어 공부는 계속될꺼에요.

말이 횡설수설 했지만, 결론은 오늘부터 아이에게 good morning이라고 말걸기, 그리고 짧은 문장 하나씩 천천히 늘려가기랍니다.

 

다음은 제가 개인적으로 실천했던 이러저러한 것들에 대해 말씀드려 볼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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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우맘
  • |
  • 2007-1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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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엄마십니다..

용기를 얻고 갑니다~

종종 글 올려주세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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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남매맘
  • |
  • 2007-11-05 18:49
답댓글

아까 낮에 읽고, 또 한번 읽고 퇴근하려고 왔다갑니다.흐흐~

오늘은 하루종일 쑥쑥만 들락날락 한것같아요..ㅋㅋ

넘 힘이 됩니다...

조급함이 막 들었는데, 한번 숨을 주시네요.. 감사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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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호맘
  • |
  • 2007-11-05 09:51
답댓글

호준맘님.. 정말 부지런하셔요

호준맘님 글 읽다보면, 저절로 동기 유발이  됩니다.

울 준호의 2년 후 3년 후를 떠올리면서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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