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대에 한 번 읽어본 책인데, 다시 읽는데 전혀 내용이 생각나지 않아 완전히 새로 읽었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사랑, 상실(죽음)이네요.
한꺼번에 다 읽어버려서, 내용을 쪼개어 미션 수행하는게 오히려 좀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미션이기도 하니, 챕터로 나누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나눠볼까 해요.
1. 미도리와 나오코는 말이나 행동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죠. 미도리는 생각하는 것을 바로바로 솔직하게, 조금은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고, 나오코는 말을 꺼내려면 굉장히 조심하고 고민하면서 하는 스타일이구요.
둘은 극단의 예이지만, 우리도 여자들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죠.
본인이 터놓고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는 상대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상대와 대화할 때 솔직하게 느끼는 바를 나누는 편인가요, 의식하고 말을 아끼시는 편인가요?
2. 나오코를 결국 잃은 와타나베는 한 달간 거의 노숙하면서 정처없이 여행을 하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계속 혼란 속에 있는 그를 다시 회복시킨 것은 그와 상실의 아픔을 공유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였는데요,
누구와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이 부분을 보면서, 아픔은 혼자 굴 속에 들어가 키우지 말고, 나누어 떨치는 것임을 다시 생각해보네요. 기억으로 남기고 말이죠.
3. 상실의 시대를 다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나 느낌을 말해주세요.
저의 느낌을 여기 같이 남겨봅니다.
저는 직업 상 20대 초반 젊은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은, 그들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이 몸과 마음을 망가뜨려버린 사건을 곁에서 보게 됩니다.
기쁘게도, 저는 제 일을 통해서 이들을 도울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만 거의 극복하고 돌아가는 기쁜 경우들도 경험하였습니다.
그런데, 자라 온 배경이 너무너무 영향을 미치더군요.
많이 문제되는 경우는 대부분 부모의 이혼을 겪었고, 그만큼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 정신적인 미성숙을 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의 나오코처럼 가족력이 있으면... 더 어렵죠.
그런 면에서 외동 아들로 사랑을 받고 자란 와타나베는 건강한 정신세계를 갖고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충격적인 경험들을 잘 견뎌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컨데, 누구나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충격적인 경험에 잘 견뎌낼 만한 정신적 건강을 갖지 못하였던, 나오코, 레오코, 그리고 아마도 기즈키.
이를 잘 견뎌가고 있는 와타나베, 미도리.
그냥 시대를 담은 연애소설인 것은 맞는데, 저는 이런 정신 건강이라는 측면을 자꾸 주목하게 되더군요.^^;;
(제가 정신건강 쪽에 직접적 전공은 아닙니다. 지난 번 프로이트의 의자도 어려워 다 못 읽었어요ㅡㅡ;; 온라인상에서는 자세히 설명하긴 곤란하네요. 기회되면 오프라인에서..)
미션 수행하시고 올해를 마무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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