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보고 웃고들 계시죠??? 이건 어디서 나온 문법이더냐... ㅋ
초3 딸아이를 둔 수면위에 올라온 어리버리 헤매는 엄마입니다
영유 다녀본적 없고.. 초딩 올라가자 마자 아이가 운동에 빠져서
2년간 운동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선수??? 진짜로 선수생활 했습니다 -.-;;
운동의 특성상 밤에 꼭 훈련을 해야하기에 2년을 매일밤 새벽1시에 집에 들어와서
아침에 1교시 빼먹고 학교 가고.. 남들 6교시 할때 4교시만 하고 나와서 또 운동하고
새벽에 들어가는 생활을 2년간 해왔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생각보다 운동을 빨리 접게 되었는데
여하튼 대비없이 어른들 싸움으로 애가 꿈을 접게 되어서 엄마도 아이도 패닉상태로 두어달 지내다가
중간고사 영어시험에서 78점이란 점수를 맞게 되었습니다
(아 눼~~ 영어 못해도 죄다들 백점 맞아온다는 그 학교 시험 말이지요 -.-;;)
아이 스스로 충격을 받아와서 처음으로 학원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알파벳도 아직 헷갈리는 단계라서 학교앞 영어공부방에 보냈고
다른 아이들과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혼자서 파닉스를 따로 가르치신다고 하더군요
일단은 운동만 하던 아이라 몇달간은 때리고 혼내고 같이 울고 구르면서
학습플래너 쓰는 연습과 일단 책상앞에 앉아 쉬운 문제집이라도 푸는 연습을 시켜
엉덩이 붙이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런투리드 과감하게 풀셋 질러서 (그까이꺼~ 훈련비보다 싸다!!!하면서 ㅋ)
집에서 그냥 흘려듣게 하고 영어 디비디 원없이 보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영어공부방 보낸지 이제 한달하고 7일째네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그동안 쑥쑥 눈팅 하다보니 대략 영유 다니고 초딩올라오면 리딩레벨 어느정도 되어서
스피킹이니 라이팅이니 문법이니 이것저것 진행들을 하시던데
10살 나이에 처음으로 영어를 접한 제 딸아이는 그런 단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구요
흠... 그니까 영어단어를 그냥 통문자로 익히고 시간이 흘러 이해하길 바랬는데
밤낮없이 사전을 끼고 단어뜻을 꼭! 알아야 하고 뭐 하나라도 잘 모르면
심하게 부끄러워하고 진도를 나가지를 못한답니다
지금 이 수준에 뭘 알겠습니까?? 아는거 하나 모르는거 99인데..
그러니 매일 낑낑대며 마치 우리 학교다닐때처럼 영어를 대하더군요
언어가 아닌 학습으로..
어제는 일기를 쓰고 싶다고 사전을 달라기에 던져줬더니만
10분동안 낑낑대며 단어가 없다는 겁니다
[퐁퐁이가 갑자기 벌레를 밟았다] 라는 일기를 쓰려는데
퐁퐁이[가] 의.. 가 라는 단어가 없다는 거에요
흠.... 갑자기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 할지
일단 영어는 우리나라랑 문법이 다르고 언어배열 순서가 다르다 라고 설명은 해줬지만
제 가슴이 턱!하니 막히더군요
뭐하자고 남들 다 영유 보낼때 안보냈을꼬..
뭐할라고 영어에 흠뻑 빠질 시기에 애를 딴짓을 시켰을꼬...
전.. 사실 늦게 시작했고 영어란 장기간의 마라톤이니 느긋하게 생각했는데
이미 머리가 커버리고 워낙 요샌 다들 영어를 잘하니
딸아이는 조바심이 극에 달해서 매일 입만 열면 난 영어를 못해. 난 영어를 못해 부끄러워...
혹시나 저처럼 다른 아이들 보다 늦게 시키신분의 소중한 한마디를 기다립니다
참... 애를 키우는데는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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