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울 엄마는... 참 독특한 사람이자 여성입니다.
게다가... 사람 속을 뒤집는데 아주 탁월한 재주가 있는 분이시지요... TㅅT
나이 서른 다섯에 결혼을 하겠다고... 막내 딸이 신랑감을 데리고 오겠다는데...
저것이 정신이 있나 없나, 결혼을 못해 죽은 귀신이 들었나~ 말도 안돼는 소리 하덜덜 말라며...
얼굴 보기를 거부!
결국, 오빠들이 엄마 정신차리라며, 지금 아니면 저 것을 치울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억지로 기회를 만들어, 지금의 신랑이 우리집에 인사를 왔었지요.
울 엄마... 입이 댓발로 나와서.... 새초롬하게 앉아 있다가...
"엄마... 말 좀 해요.."라는 말에...
"뭐... 나이가 좀 많던데... 초혼 맞아요?" 라며... 꾸에에에엑!!!!!
순식간에 싸늘해진 분위기에 머리 위로 "뻐꾹! 뻐꾹! 뻐꾹!"
이렇게 뻐꾹이만 날아가고 있었지요...
3초 후 오빠들의 억지 웃음소리로 "하! 하! 하! 하!! 우리 엄마가 이렇게 농담을 잘해요~"
하며 급 마무리....
하진 아빠가 성질이 더티한 사람이었다면, 아마 저는 처녀귀신으로 늙어 죽었을 것입니다. TㅅT
시집가지 말라며~ 상견례도 자기는 바빠서 할 수가 없다며.. 아고~ 나 죽네...
사람 뒷목잡고 넘어가게 똥꼬집을 피우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 우리 장서방... 어쩜 이리 잘 생겼나.. .어쩜 이렇게 동안인가...
말도 안되는 아부 작렬....
아... 진정코 우리엄마는 완전 이해 불가입니다... TㅅT;;;
얼마전에도 가전제품 매장으로 나오라며... 김치냉장고를 봐 두었다면서...
속으로 "아~ 울 엄마가 나 김치냉장고 사줄란갑다" 싶어서 냉큼 달려 갔더니...
빨리 사라며.. 카드 어디있냐며...
"엥? 내 돈으로 사라고? 나 필요 없는데?"
그랬더니 또 이 것이 정신이 있나 없나 필요하다며 빨리 사라며....
아니 이제 두식구에 애기도 어린데 뭐 김치냉장고가 벌써 필요하냐며... 집안의 냉장고도 비어 있는데...
참말로 알 수 없는 우리 엄마...
ㅎㅎㅎ 그런데,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참~ 어쩜 이렇게 하루 하루가 다르게, 나에게서 우리 엄마의 얼굴이 보이는 건지...
피는 못속이는 건지...
얼굴 마주 보면~ 복장 터지고... 또 멀리서 생각하면 애잔하고 짠~ 한 우리 엄마...
엄마! 우리 이렇게 지지고 볶으면서 오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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