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수요일이 좀전에 밝았네요. ^^
오늘 지원이 영어진행기를 쓰겠다고 말씀드리곤 토대님 글 보고 어매어매 급당황ㅋㅋ
부담스럽지만 그냥 부담없이 봐주세요 ㅜㅜ
제가 엄마표를 하면서 몇가지 세운 원칙이랄까 그런게 좀 있어요.
일단, 1. 엄마는 영어 못하고 길잡이 역할만 그러나 아이는 영어짱 만들기 x
= 엄마도 아이랑 같이 공부하면서 둘다 영어짱 되어보자
2. 영어만 잘하는 아이 x = 영어도 잘하는 아이, 다른 공부도 중요, 그보다 더 중요한건 생활습관,
인성, 물론 건강 제일 중요
3. 쓰기 읽기는 잘하지만 말하기가 안되거나 리스닝이 부족한 경우 x
= 골고루 4skills가 자로잰듯 똑같진 못해도 최대한 균형있게 발달하도록 유지
4.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분명이 실증이 나거나 슬럼프가 수시로 오게 마련
= 미련없이 화끈하게 쉬도록 하자. 또 하면 되니까~
스스로 할 기미가 통 안보이면 가끔 애처로운 눈망울로 호소문 발표 ㅎ
5.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토종으로 열심히 해도 native처럼 되는것은 불가능한 현실 인정
= 나중에 기회가 오면 손대면 톡하고 터질만큼 맘껏 준비시킨다는 심정으로 임하는 것.
6. 가끔 아이에게 약발 떨어졌을때쯤 자신감 회복차원에서 이벤트 마련
= 오늘은 토대님 글 보고 리딩타운 첨 가봐서 레벨테스트 해봤어요. 4A가 나왔네요.
다른 글 쓰신거 보니까 레벨의 공신력이 떨어지는것 같다고 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ㅎ
청담에서는 완전 영어초보인 레벨 받고 어라? 했는데 다음날 slp 갔더니 탑으로 넣어주고
그런 경험이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려구요.
지원이는 자신감을 한가득 안고 정말 좋아하더군요. 저도 같이 팔짝팔짝 몇번 뛰어주고~
설명에서 자기학년보다 높은 레벨이면 아주 잘한다고 씌여있는거 보고 기분 좋게 잠들었습니다.
보상과 강화를 적절하게 사용하는것도 스킬인것 같아요.
7. 그리고 그외에도 자잘한것이 너무나 많지만 항상 매일 매일 꼭 안아주고
수시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아이에게 늘 웃어주는 좋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잊지 않는 것...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이건 제가 지원이 영어 하면서 먼저 접해준 순서이기도 해요.
영역별로 짧게 어찌 했는지 말해볼께요. 중간에 슬럼프도 여러번 있었어요. 지금도 약간 슬럼프 비슷하게 가려고 해서 마음 다잡는 중~
듣기/말하기: 유아 영어 회화 책을 구입해서 제가 미리 외웠어요. 그리고 상황에 맞게 써주었죠.
5 살 봄 부터요.
처음부터 영어만 쓴 건 아니고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서 말을 해줬어요.
아이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는 반응이 나오겠지 생각하고 꾸준히 써줬어요.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니까 아이가 어느 순간 yes, no로 대답을 하더라구요. 대답만요.
아이가 영어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저도 영어 사용량을 조금씩 늘여 갔어요.
시작한지 5개월 후부터는 아이가 영어를 쓰는 양이 눈에 띄게 많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영어 품앗이 모임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서진이 낳기 전까지 열심히 만났지요.
읽기: 처음부터 그림책 텍스트 붙잡고 다 읽어주지 않았어요. 다들 알고 계시듯이요. 그림만 보면서 우리말로도 읽고 영어로도 알면 읽어주고 그러다가 책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텍스트를 줄여서 읽어주고 다음엔 좀더 늘려주고 늘려주고 하다보면 어느새 전체 책의 텍스트 그대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반복을 했지요.
엄마의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도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어합니다.
리더스를 레벨별로 글자를 하나씩 짚어주면서 읽다보니까 5살 여름부터는 아주 쉬운 책은 조금씩 자기가 읽어보려고 하더군요. 칭찬 많이 하고 용기 주니까 으쓱해서 본인이 뭔가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듯..
쓰기: 쓰기는 초등 1학년 여름에 시작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아이가 쓰는것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요. 사선에 맞추어 쓰는것을 무지 괴로워 했어요. 그래서 초등 입학하고도 좀 더 기다렸지만 여전히 쓰기를 안하길래 물었어요. 싫어서 안하는지 아니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엄마가 도와주면 되는지?
준비가 되었다고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해서 학원 3개월 다녔어요. 골고루 발달을 하려면 쓰기가 완성이 되야 하니까요. 청담이랑 slp 두곳 상담 받고 slp 다녔어요. 5살부터 영유에서 올라온 4년차 아이들 중 제일 top class로 넣어주시더라구요. 정말 영어 잘하는 아이들 보면서 지원이도 많이 자극 받았는지 나름 열심히 하고 쓰기가 안정이 되니까 바로 그만 두도록 했습니다. 원장님께 아이들이 매일매일 하루 4시간 이상을 영어학원에 쓰다니 좀 안쓰럽다고 하니 영어 잘하려면 그 정도의 희생은 이 아이들은 바칠 각오가 되어있다는 말씀이 짠 하더군요. 우리아이를 그렇게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목표를 이루었으니 다시 엄마표로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초등 2학년인 지원이의 영어 수준은? 제가 개인적으로 봤기 때문에 주관적일수 있어요.
듣기 능력: ebs 에서 레벨테스트 하는게 있길래 한번 해봤더니 만점이네요. 듣기는 준수한것 같아요.
물론 못알아듣는게 많겠지만 지원이가 볼만한 영화는 무자막으로 봐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그정도면 이 나이에선 만족해요. 앞으로 더 좋아질거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말하기 능력: 우리말 수준이 높다보니 영어로 말하려면 자기가 못하는 말이 많고 답답하니까 자꾸
안하려고 해요. 하지만 조금 해보자고 해서 말하면 쉬운말은 곧 잘 합니다.
그리고 뭔가 탄력 받으면 줄줄 나올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게 참 보기 힘드네요.
제가 주구장창 영어로 말 걸어도 오로지 우리말만 합니다. ㅜㅜ 다 알아들으면서 또박또박
한국어만 쓰니까 좀 얄미워요. 답답하기도 하고 ..
그래서 오늘 호소문 발표 했어요. ㅎㅎ 그랬더니 비장하게 알겠다고 했는데 두고 봐야죠.
제가 걱정을 좀 덜하는 이유는 몰라서 안한다니 보다 우리말이 편하니까 괜히 머리 아프게 생각
하며 말해야 하는 영어를 우리말 유창한 엄마와 굳이 해야 하나 그런 이유 같아요.
그래서 필요할때 터지게 해주려고 해요. 영어를 하게 하려고 할때 쓰는 몇가지 스킬이 있는데
다 여기서 말하긴 너무 많고 지금 잘 기억도 안나네요. ㅜㅜ
아참 섀도우 리딩은 최근 시작한건데 저도 따로 하고 있습니다. 좋은 구어체표현은 통으로 외워
두었다가 지원이랑 상황극 하면서 써먹고 그러면서 우리껄로 만들고 그래요.
읽은 것을 말하기로 이끌기 시작은 섀도우 리딩이 도움이 많이 되는걸 실감해요.
읽기 능력: 우리말 책은 7살까지만 해도 제가 전래 동화 구연도 해주고 그랬지만 이젠 그냥 혼자서 그림 하나
없는 책도 알아서 보니 우리말책에는 제가 좋은 책 사주거나 빌려주는거 말고는 해줄것이 없네요.
영어책이 문제인데 집듣하는거랑 북클럽 책은 정기적으로 읽는데 그 외에 요즘 go girl 보고 있고
해리포터 사달라고 해서 사주니까 며칠 좀 보는가 싶더니 콕 박혀 있어요.
지금은 기대도 안했기에 저도 바라진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발음을 저는 갠적으로 중요시 여깁니다. 집듣 할때는 발음을 잡아줘요. 요 며칠은 싫어하길래
바로 싫어하면 안하는 제 원칙상 지금은 그냥 냅두고 있어요.
또 묵독할땐 모르지만 낭독할땐 최대한 재밌게 읽히고 싶어서옆에서 개그좀 해주면 좋답니다. ㅋ
그런데 서진이 때문에 오래 못해요. 지원이랑 둘이 서 책 정해서 조금씩 매일 같이 킥킥 대면서
읽으면 참 좋을텐데 내년에 서진이 유치원 가면 좀 가능할까 기대하고 있어요.
책 읽을때 전 성대모사 참 많이 해요. 평상시에도 주변 인물 흉내내서 재롱도 좀 떨기도 하죠.
그냥 동화구연 목소리도 하지만 종종 개그맨이나 연예인 흉내 내면서 읽어주면 좋아하더군요.
. 저도 재미있구요.
쓰기능력: 북클럽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더 좋아지길 바래요. 쓰기는 북클럽, 영어일기 두 가지로
만족하고 있어요. 종종 지원이가 편지도 써서 주고 이젠 글씨만 이쁘게 썼으면 하는 바램이...^^
우아.. 여러분.. 제가 이 글 쑥에서 쓰다가 날라가면 어쩔까 맘 조리며 무려 한시간동안 머리 뜯어가며
썼습니다. ㅜㅜ
배고파요..하도 용썼더니 ㅎㅎ
저보다 이미 더 한수 두수 위이신 분들 많아서 제가 이런 글 쓰려니 아따 쑥쓰럽다잉~ ㅜㅜ
그냥 별로 건질것 없겠지만 두서없는 진행기 였습니다.
금요일은 마지막으로 대문을 여는 날이네요. 반응 봐서 뭘 할지 결정해야겠어요..헤헤
아웅 두려워... ㅜㅜ 왠지 고백한거 같이 챙피하고 떨려욤 ㅎㅎ 이 소심쟁이 때찌때찌
정신 차리고 이젠 저도 이만 사라져야겠지요
술술 풀리는 수요일 되시고 또봐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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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아이표 방에 글 올리고 다들 좋은 말씀 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용기를 얻어요.
리터러시님 말씀대로 진행기만 따로 빼서 초등 게시판에 올려볼께요. 예전에 지원이 동영상 올렸을때
진행기 궁금해하셨던 분도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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