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비가 많이 내려 피해가 많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쑥쑥맘들 댁엔 모두 평안하시지요?
이제 미국땅 밟은지 오늘로서 4개월입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여긴 무지 더워서 늘 에어콘 켜고 살고 어디가나 추울정도로 팍팍 틀어주니 피서도 따로 없고 도서관이나 어디 가게 들어가 있으면 그만이네요.
우리 아들에게 4개월은 너무나 많은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1. 4학년으로 월반을 하였습니다.
시험과 인터뷰를 무사히 마치고 8월 11일 부터 4학년으로 들어갑니다.
교과서가 4권인데 장난이 아니네요. 어떻게 공부할까 걱정입니다. 4학년은 특히 미국역사 특히 지역사가 들어가네요. 이점이 아주 취약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갈지 지켜볼 계획입니다.
2. 각종 캠프를 맛보았습니다.
자연속에서 일주일 내내 낚시, 카누타기, 책에서만 보았던 그 살라만다라는 도마뱀을 잡아 보았고, 여러 식물들을 채집하는 캠프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4학년 교과서를 미리 맛보는 약간의 캠프를 했는데 수학이 우리나라 3학년 2학기가 여기 4학년 1학기정도 될 거 같네요. 그래서 지금 3학년 2학기 수학 교과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3. 스포츠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2달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새벽(6시 30분) 수영반에서 매일 1시간 정도 수영을 하고 두달동안 4번정도의 수영대회를 그치고 나서 7월 30일 최종 수영대회를 하였습니다. 여기는 5개 정도의 지역팀이 있는데 아이들은 5세부터 16세정도 참여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글쎄...
거기서 우리 아들 7-8세 아이들중 top8에 들어서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총 300명 정도의 아이들 중 한국아이들은 2명이 입상에 들어갔는데 저 무지 감동이었고 미국 문화에 놀랐습니다.
우리같으면 자기 아이가 아니다 싶으면 집에 가기 바쁠텐데 끝까지 남아서 시상식 격려해 주더라구요. 이것이 정말 문화강국이 아닌지 그런 생각과 함께 이 나라 아이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아이들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하였는데 부모들의 참여와 함께 지역사회의 관심이 또 한 번 저를 한국과 비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경험이 아이들이 건강의 중요성과 격려, 그리고 자라서 좋은 부모의 자질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책읽기를 즐깁니다.
방학동안 매일 책을 들고 있습니다. 주니비가 너무 재미있는지 늘 읽고, 요즘 인기있는 윔피키드다이어리(영어 귀찮아서 이해해 주시길)를 읽고 이 나라 문화를 많이 익히고 있네요.
그리고 매일 책읽고 독서록을 적으면서 글과 그림실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5. 쓰기가 좋아졌습니다.
에세이 쓰기나 일기가 생각보다 질이 좋아졌고 쓰기양이 많아졌습니다. 아직 철자 많이 틀리고 문법은 엉망이지만 나름 쓰기를 즐기고 있다고 판단되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네요.
참고로 우리 아들은 1학년 때 부터 매일 일기쓰기를 하고 있고 지금 일기가 17권째입니다. 일기쓰기가 쓰기향상의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3학년 사회책이랑 과학책 가져왔는데 이런 책 공부할 틈이 없어 그냥 접었습니다.
그래 내년 한국가면 그때 알아서 따라가라고요.
우리 아들은 나름 미국 문화를 잘 알아가고 있고 거기서 젖어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낍니다.
오직 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많은 기회와 관심을 가져주는 미국 시스템이 한없이 부럽고 우리 나라는 이런 것이 왜 안될까?하는 약간의 시샘이 팍팍 드는 2달 반 정도의 여름방학이었습니다.
다음 주면 개학이네요.
글 읽어 보니 예전에 제가 했던 여러 고민을 하고 계신 쑥쑥맘님들 너무 많습니다.
그 길이 어렵고 외롭고 늘 반문의 연속이었는데
제가 여기 와서 우리 아들 적응기를 보면서 괜한 기우였고 그것이 정말 잘된 '준비'였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보이스카웃 인사가 '준비'지요?
준비된 자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것입니다.
만약 제가 어릴때부터 학원으로 돌리고 강제로 영어단어 외우게 하였다면 이런 결과가 있었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들 돈없고 힘없는 여러 한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준비란 지역 도서관 열심히 이용하시고 어머니들 교육서 열심히 읽으셔서 정말 아이들이 우리 보다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자기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에 또 정복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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