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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듣기 진행기 1

  • 브죵
  • |
  • 2011-07-23
51

쓰다보니 길어져서 좀 끊어서 가보려고 합니다.

초보자를 위한 집중듣기로 써보려했지만.. 생각해보니 제목 자체가 주제넘는 것 같아서,

대신 저희집 진행기를 좀 자세하게 설명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처음 영어 시작부터 본격적인 집중듣기 전 단계까지 자세하게 소개해봅니다.

 

1. 집중듣기란 무엇인가..

 

그 용어가 참 파악부터 어렵습니다. 설핏 보면.. 집중해서 듣기만하라.. 는 것처럼 들리는데..

우리가 보통 집중듣기라고 말 할때 눈이 책의 글자를 따라가면서 또는 손으로 짚어가면서 소리를 듣는 행위를 말하지요.

모든 아이들이 영어를 접하는 초기에는 이러한 단계를 거치리라 생각합니다.

 

흘러나오는 소리를 따라서 , 또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를 따라서 눈이 따라가면서 (책의 그림을 보기도 하겠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이지요. 엄마가 읽어주는 경우는 아이의 시선이 훨씬 더 그림에 오래 머무를 수도 있고,

또 엄마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책장을 넘길 수도 있을 것 입니다.

 

2.  책을 넘기면서 소리 듣기 시작하는 단계 (집중듣기 기초 단계)

 

저희 집 아이가 본격적으로 영어를 듣기 시작한 것은 4세 말엽입니다.

유아 영어라고 생각하기에는 참 어설펐죠. 제가 아는 것이 없어서.. 듣기를 많이 한다는 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이는 다행히도 그 테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들을 너무 좋아했고, 또 잘 따라했습니다.

하루에 한두번은 아이와 함께 책장 넘기면서 소리를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문자인식이 한글의 경우 빠른 편이어서,4세말엽 쯤에 한글 책 읽기는 매우 유창한 정도였습니다.

5세 중반 지나면서 일주일 동안 반복해 들었던 것들을 따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잘 읽는 것처럼 보였지만, 단어들을 따로 떼어놓고 읽어보라고 하면 제대로 읽지 못하는 단어도 많았습니다

파닉스의 경우 자음은 제대로 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s 를 보면.. /스/ 라고 말했고, b를 보면 /브/ 라고 읽었습니다.

strike 와 stop 을 따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것 같고.. 대충 앞만 보고.. 땡기는대로 읽기도 했었습니다.

 

이 시기에 아주 단순한 문장들.. 한 페이지에 한두 문장이 있는 책을 반복해서 일주일간 들었는데,

그 교재의 커리라 그러하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기본 문형을 제대로 익히는 반복의 과정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간 흘려듣기로 들으면서 매일 두세번 정도는 아이와 책을 같이 놓고 읽어보고 , 들어도보고, 읽혀도 보았습니다.

 

요즘은 워낙 영어를 빨리 시작하는 추세여서 7-8세에 시작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좀 늦게 시작한다해도 단순한 문형들을 오랫동안 제대로 익히는 이 과정을 너무 쉽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3.  본격적인 집중듣기 입문하기 전까지

 

아이가 7세 말이 되면서.. 일주일간 한권을 듣는 것이 매우 지루했고, 그래서 선생님은 좀 더 진도를 나가자고 했는데

가격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고 인풋의 양은 미흡했습니다. 6세 경에 아이가 잠꼬대를 영어 들었던 걸로 할 정도로..

영어를 좋아하던 아이가 좀 지루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닉스는 어느정도 완성되어서 쓸 줄은 모르지만, 제대로 읽을 줄은 알았습니다.

처음 보는 쉬운 영어책의 경우 읽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8세초반이 되었고, 결국 삼년간 하던 학습지를 그만두고 쑥쑥에 입문을 했습니다.

 

그동안 너무 적은 양의 인풋을 해온 것에대한 후회가 많이 들었고, 또 디비디를 보지 못했던 그 전의 시간들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매일 테입 들었던 습관 덕에 핸리앤 멋지 등의 씨디를 들으면서 책장 넘기는 것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Henry And Mudge Take The Big Test: Ready-To-Read Level 2 (Paper)

 

기존에 하던 대로 처음에 핸리앤 멋지 1권을 일주일 했는데, 두권째는 3일 세권째는 이틀.. 그러다 섞어서 듣기도 하고..

또 읽기도 하고 한달 정도 동안 10권을 끝냈습니다. 그 전에 아이가 하던 책들에비해선 글밥이 제법 있는 것이었는데.. 책보며 듣는 것은

하루 두번정도 했고 또 많이 들은 것은 본인이 직접 읽기도 했습니다.

 

집중듣기를 보통 높여서 듣는다고 하는데.. 이 시기까지는 읽는 책과 듣는 책의 간격이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용 파악에서는 단어를 짚어주지 않아서 drool처럼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멋지가 침 질질 흘리는 장면 그림이 늘 나오니까)가

아니면 개별적인 뜻은 거의 몰랐고, 시제에대해서도 아이가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The Dragon's Scales (Step-Into-Reading, Step 3)George Washington and the General's Dog (Step-Into-Reading, Step 3)

 

 

Frog and Toad Are Friends (I Can Read Book 2)

 

Danny and the Dinosaur (An I Can Read Book, Level 1)Morris Goes to School (I Can Read Book 1)

 

 

 

그 뒤로 여러 책들을 닥치는대로 구입을 했습니다. 매직스쿨버스 리더스도 구입하고, 스텝인투 리딩 3단계도 10권 , 리틀크리터 10여권..(그 중 스텝을 제일 잘 들었는데 뒤에 노래가 나와서 더 좋아했었습니다) , 언아이캔 1,2 단계 섞어서 몇권 등등 책을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저희 아이는 디비디를 거부했습니다. 틀어줘도 보질 않더군요. 매직스쿨버스가 리더스와 디비디가 세트였는데.. 디비디는 도무지 보질 않았습니다.

책은 여러 세트 구입했지만... 꾸준히 보지 못한 책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싫어하면 아깝지만 더 강요하진 않았습니다.

이시기에 제일 많이 본 리더스책은 핸리앤 멋지와 스텝인투 리딩 3단계 10권 그리고 언아이캔 리드의 frog and toad 시리즈 몇권과 1단계 몇권입니다.( 사진 참조)

제가 구입한 책이 많다면 많겠지만 저는 당시 도서관에 영어책도 없었고, 또 좋아하는 책의 경우 워낙 반복을 많이 했기에 책 구입이 결코 아깝진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아이가 읽기에 탄력이 붙은 뒤로는 이제 빌려보아도 되는 시기가 왔습니다만 이시기에는 아이에게 자기의 영어책이 좀 필요했습니다.

 

쑥에서 공구 나오는 책들, 블랙 라군이나.. 로버트 먼치 책들 다 질렀지만.. 아이는 즐겨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어려웠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지금도 그 책들이 결코 쉽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시기가 아이에겐 가장 글밥의 점프가 심했던 시기이기도 하고, 제가 아이 수준에비해 너무 많은 것을 들이민 시기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Dinosaurs Before Dark (Magic Tree House, No. 1) (Book & CD)

 

The Knight at Dawn (Magic Tree House, No. 2)

 

 

그러다... 1학년 여름 방학을 맞아, 고민 끝에 매직트리 28권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얼마나 고민이 되었는지 (아이에게 부담을 줄까봐) 쑥에 제가 게시글로 질문까지 햇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두를 필요 없다고 하셨었죠.  그런데 그때는 너무 사보고 싶었고, 아이가 한글책으로 쌓아놓고 보던 책이라 욕심이 정말 생겼었습니다... 일단 1권을 사서 아이에게 씨디 틀어놓고 책을 봐보라고 했습니다.

이미 한글책으로 읽은 상태라 내용은 알고 있는 상태였죠.

아이가 꼼짝도 하지 않고 #1권을 끝까지 책장 넘기며 들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다음날 #2를 빌려다가 또 그렇게 틀어줬는데..

1권보다는 어려웠을 텐데.. 역시나 꼼짝않고 40분을 집듣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매직트리를 질렀고, 여름 방학 동안 하루 한두권 꾸준히 집듣을 했습니다. 내용 파악은 대략 되었지만.. 단어는 하나하나 떼어 놓으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힘들이지 않고 20권가량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좀 달래가며 방학동안 28권을 집듣하고,

다시 돌아가서 1권부터 집듣하다 중반쯤에 멈추었습니다. 그 때 단어를 좀 짚어주는 것이 좋았나.. 생각도 해봤지만.. 그땐 그냥 40분 아이가 들어주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기특한 일인데... 아이가 잘 듣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매직트리 하면서 좀 숨가쁜 것 같기에...

 

조금 더 얇으면서 재미있는 책을 찾기 위해 아더 어드벤쳐를 구입했는데...

아이가 그 소리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집에서 놀 때 늘 그 소리들이 흘려듣기로 돌아가고 있었고

책 읽을 때도 거기에 나온 의성어들 심지어 개소리까지 모두 따라하곤 했습니다.

 

Arthur's April Fool (Arthur Adventure Series)

 

쑥쑥짱님의 아더책 비교 글도 링크해볼게요...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32741&page=4&sel=name&search=%BE%A6%BE%A6%C2%AF

( 이시기에 도서관에 영어책도 없고 구입을 해야만 했었어서.. 책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매직트리 아무 것도 모르고 집듣 한바퀴 한 뒤에 아이에게 휴식같은 아더 시리즈를 안겨 주었던 것이 무엇보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더라는 케릭터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한참 후에 구입하게된 디비디도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조금씩 디비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즐기는 수준까지는 아니고...

매직스쿨버스 한글로 한번 보고 영어자막으로 거부감 없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더 쉬운 것을 보여줬으면 좋았는데.. 당시 집에 있는 것이 그것 밖에 없었습니다.

 

 

 

( 전에 쑥에도 한번 올렸던 영상인데요.. 아이가 8살 가을에 읽었던 동영상입니다.)

 

 

=============

                    쓰다보니 길어지네요..

                    2학년 무렵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집중듣기 이야기는 이어서 또 써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저희 집 진행기가 좀 지루하신 분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 그림을 덧붙인 것들은 저희 아이가 많이 좋아했거나 한동안 오래들으며 진행했던 책들입니다.

                     아이들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속지보면서 참고해보시라고 그림을 복사해왔습니다.

                     look inside 라고 나와있는 그림은 누르시면 속지보기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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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lj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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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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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후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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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염소
  • |
  • 2014-06-16 10:45
답댓글

초3 집중듣기를 시작하려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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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너타임
  • |
  • 2012-02-14 18:53
답댓글

너무 와닿네요.(초1여아)

저두 매직트리 밀어넣고 싶은데..이땐가, 저땐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집듣해도 될것 같은데 겨울방학이 지났네요 ㅠㅠ

그래서 일단 여름으로 미루고 2학년 학기중엔 가벼운 리더스나 읽고 집듣해볼려구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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