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꽤 길게 가고 있는 요즈음이네요.
서울은 며칠 째 비가 쏟아지더니 오늘 아침엔 영어학원 창문 너머 빗줄기가 아주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학원갔다 밥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우산을 접고 올 수 있었어요.
오후... 비가 그쳤네요.
내일도 또 올라나..
수건이고, 속옷이고, 겉옷이고
죄다 어쩜 하나같이 희안한 걸레냄새 포스를 풍기는지요..-_-
이번 주 내내 그럴거라는데, 꿉꿉한 빨래 냄새 없이 세탁하는 방법 아시는 분~~???
필리핀도 비가 조금씩 내렸나봐요.
저번주는 내내 비가 와서 운동시간에 실외운동을 못하고 체육관서 공놀이만 했다하네요.
린이 연수를 떠난지 딱11일째가 되었어요.
지난 주 금요일, 그 주 초부터였나 OT서류만 봐도 눈물이 왈칵, 울컥하는지라 공항선 절대로 울지 않겠다 다짐했었죠. 뭐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6개월 1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겨우 10주.. 그런걸로 울면 아이도 '내가 못 갈데를 가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 애써 마음을 추스렸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드뎌 공항에서 아이를 보내는 날.
해외이삿짐싸느라 20개월짜리 린을 엄마집에 떼놓고 올때는 그리도 후련하더니만.. 더 큰 아이 떼놓는데 이건 뭐 왜 이리 콧등이 시큰해지던지.. 짐 부치고, 같이 햄버거 하나씩 먹는 내내 쿨하려 애를 썼다지요.
"겨우 10주인데 뭐. 10주 금방 가.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 10번이면 집에 오겠네! "
철이 없는건지 상황파악이 안된건지 이도저도 아님 너무 대범한건지 우리 딸은 아무렇지도 않고 심지어는 새로 만난 친구들과 벌써 통성명하고 얘기 꽃을 피우데요.
그리고, 게이트로 들어가는 문 앞, 인솔선생님이 1분 줄테니 작별인사를 하라고 하십니다.
그런건 대체 왜 시키는지.... ㅜㅜ
차라리 그냥 시크하고 쿨하게 갔다와, 하면 좋을것을...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걸 간신히 참고 있는데 이별할 시간을 대놓고 주니, 이건 뭐 대놓고 울어 보라는거야 머야. 반면, 우리 딸은 오히려 제 눈물 닦아주며
"엄마, 금방 올거니까 걱정마. 아이고, 우리 엄마 완전 울보네. 울지마~~~ 나 잘하고 올게~"
저는 터지는 눈물을 주체못해 아이가 들어가자마자 바로 뒤돌아 오며 결심, 또 결심을 했다지요.
내가 다시 이런 짓을 하면, 사람이 아니리!!!!!
다시는, 절대로, 네버!!!! 애 혼자 떼놓지 않을꺼야!!!
그까짓 영어가 뭐라고, 그깟게 뭐 그리 대수라고....
저의 걱정과 한숨을 뒤로하고 다음날 린은 밝은 목소리로 잘 도착했음을 알렸고, 저흰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답니다. 매일 올라오는 사진과 리포트, 꼼꼼히 짜여진 스케줄을 보며 무언가 열심히 하고는 있구나 느낄 수는 있지만, 아이가 공부하는 교재나 과정들을 볼 수 없어서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늘 아이와 손잡고 그 과정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함께 해왔었기에 다른 맘들보다 더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스피치도 하고,
(앞줄에빨강눈알옷 입은) field trip도 가구요.

(혼자 모자쓰고 있는)저렇게 표정이 뚱~할때는 무슨 일이 있나, 걱정도 되었다가,
(가운데 토끼머리)

이런 것 보면, 잘 지내는구나 안심도 되고..
이렇게 씩씩하게 엄마품을 떠난 우리 딸, 일주일만에 전화를 걸었다지요.
그리곤 하는 말......
"(울먹울먹~~~) 엄마....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나 엄마가 이렇게 보고 싶을지 정말 몰랐는데, 며칠 지나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잠도 안오고..... 흑흑..."
저도 울고 애도 울고.....
그 날 저녁 괜시리 엄마 욕심에 어린 것을 남모르는 곳에 떼어놓고 애만 생고생 시키는건 아닌가 이리뒤척 저리 뒤척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요. 이제라도 그냥 데리고 올까, 그냥 저렇게 놔둬도 될까, 애 마음에 상처만 내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날 저녁 올라 온 우리 딸 사진............
....... 응??? -_-;;;
엄마표 영어는 가랑비에 옷 젖는것 같이 꾸준히 오래오래 해야한다고 하죠.
이상, 린은 소나기 맞는 중~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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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붙이느라.. 따로 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