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를 하면서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는게 쉬운 영어, 생활영어였는데 요즘 어린 꼬맹이들과 생활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가끔씩 내가 하는 영어가 틀리진 않는데 왜 그렇게 어렵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좀 한심스럽고 부끄러울 때도 있는데 일을 하면서 쓰는 영어를 생각해보니 제일 많이 쓰는 표현 중 하나가 up & down 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up & down 인생인데 업 앤 다운이 그렇게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줄 몰랐더랬네요.. 이래서 내가 배워야 할 모든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란 말이 그렇게 화자가 되었나 봅니다.
함께 지내는 애들이 아무래도 어린 애들이다 보니 안전과 관련된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린 애들(주로 남자 애들) 어디든 올라가려고 하는 애들이 많죠.. 의자건 책상이건.. 역시 여기 애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때 하는 말 get down이네요.. 간단히 down 이라고 하면 되구요.. 애들과 산책을 거의 매일 나가는데 로프를 모두 잡고 갑니다. 그 때 한 번 씩 넘어지는 아이들이 생기는데 그때 하는 말 그냥 get up 내지 up 이라고 하면 되네요..
점심 먹고 낮잠 자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냥 lay down이라고 하구요. 누워있지 않고 일어나는 아이들 그냥 down 이라고 합니다. 어린 애들이라서 신발도 자주 벗겨지네요. 그런데 꼭 벗겨진 신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아이가 있는데 put it down 그냥 down 이라고 하면 되네요..
장난감 같은 것 많이 던지는 애들에겐 그냥 pick up이라고 하네요. 놀고 난 뒤에 정리하는 건 clean up이구요.그리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주변에 있거나 하면 부딪힐 까 봐 신경쓰이죠.. 그때 하는 말 back up이네요.. 옷 갈아 입힐때 양손 들어 hadns up, 그리고 밖에 나가 놀기전에 썬크림 발라줄 때 애들이 고개를 숙이면 얼굴 들라는 얘기 head up이면 되네요..
up&down 만큼 많이 쓰이는 표현이 on& off 인 듯 합니다.
신발 자주 벗어던지는 애들에게 그냥 그대로 신고있으라는 말 Leave them on이구요 아님 다시 신으라고 하는 말은 put your shoe(s) back on이네요. 산책 갈적에 찻길 조심하라는 말은 off the road입니다. 걷는 인도길이 잔디 사이에 나 있는데 역시 잔디쪽 말고 인도로 걸으라는 말도 off the grass, stay on the sidewalk이네요.
모두 너무나도 쉬운 표현인데 제가 이런 표현들을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저에겐 처음부터 입에 착 달라 붙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딸애가 수영 강습을 할적에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표현이 있어서 옆에 있는 딸애 친구 엄마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니네들은 up & down을 상하 수직 개념이 아니고 수평 개념에 쓰냐고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수영을 왕복할적에 처음에 하는 말이 swim down이고 턴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 swim back이길래 물었더랬죠.. 가끔 옆으로 자리좀 옮겨달라는 말도 move down이라는 말을 쓰길래 저는 up & down이 좀 궁금했었더랬죠.. 근데 그 외국인 엄마도 제 질문을 듣더니 좀 당황해 하더라구요. 아니 좀 재밌다는 표정이 맞는 말이겠죠.. 한번도 그런 생각 없이 사용하던 up & down을 제가 물어보니까 다른 수영 코치랑 얘기를 한 후에 설명을 해줬지만 제가 기대했던 깔끔한 답변은 듣지 못했던 적이 있어요.. 그냥 그렇게 쓰나 보나 하고 저도 자꾸 사용하다보니 요즘은 이해 차원이 아니라 무조건반사처럼 그런 차원에서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우리가 살면서 Why 로 물었을 때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더러 있죠.. 언어도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어를 배울 땐 why라는 것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은 듯 합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는 때론,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가장 좋은 학습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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