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잘하면 내가 운이 좋구나, 감사하면 그만이다. 자식이 못하면 내가 더 도와줘야지, 결심하면 그만이다. 자식 잘난 것 대부분 부모 덕 아니다. 자식 못난 것도 부모 탓인 경우 드물다. 잘난 체도 말고, 주눅들지도 말자. 다 한번뿐인 인생이다. 자식이 속을 썩일때마다 이 글을 접해봅니다.자식이 엄마를 기쁘게 하고 자랑이 되었더라면 아마 이런 글을 접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제가 자식일때는 제가 부모의 자랑이나 수치가 된다고 별루 생각하지 못했습니다.그저 제 한 몸이 잘나서 알아서 잘 컸거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엄마로서의 기본적인 수고는 차지해두더라도아이에 대한 심리적인 밀착도란 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더라구요. 결혼 초기에 오랜 연애끝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지붕 아래 산다는것이 꿈만 같았어요.그때는 퇴근하고 남편 얼굴만 바라봐도 배부르고 행복하더라구요.그래서 남편이 나보다 먼저 죽으면 어떻게 하나 싶은 방정맞은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그 사랑이 그리 오래 가지 않더군요. ^^;; (남편이 이 글을 보면 안되는데요. ㅋㅋ) 결혼후 1년만에 큰아이를 낳자마자남편에 대한 사랑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그저 제 눈안에는 요 작은 생명체밖에 안들어오더라구요.물론 엄마로서 많은 부분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았고그로 인한 아쉬움과 후회가 많지만,무엇보다 부모가 이토록 자식에 대한 깊은 짝사랑에 빠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출근을 해도 자식 생각에,아이가 어릴적인 싸이월드나 핸드폰에 저장한 사진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고,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각종 교육정보를 뒤지면서 이것저것 아이한테 실험(?)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자라나면서 여기저기에서 많은 사고를 치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오다보니어느새 천사같던 내 아이는 골치덩어리 혹은 엄마의 수치로 전락해버렸습니다.엄마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자기 방식대로 망아지처럼 날뛰며 살다보니어느덧 엄마는 깊은 우울함에 빠지게 되었구요.. 그 깊은 우울함 가운데에서 어떻게 하든지 빠져나오려고이것저것 육아서를 뒤지고 뭔가 내가 바뀌면 아이도 바뀔수 있는 여지가 없을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위의 글을 접하게 되었어요..자식이 잘나든 못나든 그건 부모와 무관한 것이니너무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담담하게 너는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라~ 뭐.. 이런 의미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때 느꼈죠.내가 자식을 내 일부로 여겼기 때문에자식이 말썽부리면 더욱 부끄러웠고자랑할 거리가 없는 아들이란 사실에 더 속상하고 우울했던거구나! 부모는 평생토록 자식을 짝사랑하며 사는 존재인것 같습니다.(하나님이 이런 본능을 주신것 같아요. 종족 보존을 위해... ^^)그런데 그 짝사랑이 지나쳐서 집착하다보면 때때로 역효과가 나는듯 합니다.자판기도 아닌 놈한테, 내가 이만큼 너한테 노력을 했는데 니는 왜 그것밖에 안되냐 한다면자식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기 짝이 없겠죠.-그게 다 부모가 좋아서 투자해놓고 본전 운운하니까요... 원래 자식 영어 진행을 쓰려고 했는데하도 쓸 거리가 없다보니 잡다하게 딴 소리만 늘어놓았네요. 아들놈은 요즘 옥스포드사에서 나온 <프로젝트 X>에 빠져있습니다.특히 X-bot이 나오는 책들만 따로 쌓아놓고 즐거워합니다.12단계중에 악당 10명 소개하는 책이 있는데(Dr X's Top 10 villians)수준도 안되면서 매일 1명씩 읽는다고 낑낑 거리고 있습니다.-사실은 제가 옆에서 다 해석해줍니다. 다른 좋은 그림책도 쌓이고 쌓였건만 굳이 이런 류의 책만 좋아합니다.그나마 손에 쥐는 책들도 Batman이나 spiderman 리더스(I can read 2단계)뿐입니다. T.T사람에게 관심없고 오직 로봇과 수퍼 히어로와 악당, 괴물에만 관심이 철철 넘칩니다.그래도 이런 책이라도 읽어줘서 고맙다고 생각합니다.(어찌 되었든 영어책이니까...) 아까 영어 비디오 좀 보라고 전화 거니까오늘 학교 바자회에서 사온 만화책 읽냐 바쁘다고 전화도 안받습니다. ^^;;뭐.. 이런 녀석 데리고 하는 영어 진행이 뭐 그리 수월하겠습니까?그저 엄마만 매일 머리 굴릴 따름이죠.-이래서 제가 쓸게 없습니다. 그래도 쑥쑥에는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셔서이리 영양가 없는 글이라도 올려봅니다. 낮잠자기 좋은 비오는 초여름 오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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