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는 길에서 '뛰지' 않는다
갈 길 멀어 조바심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제 옆으로 자전거 한 대가 뒤뚱이며 지나갑니다.
잇달아 택시, 승용차, 버스, 트럭도 지나갑니다.
그들은 나보다 빠르지 않습니다.
빠르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그 이유는
내 갈 길이 다르고, 그들 갈 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는 목적, 여정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 무엇과, 어느 것과
비교할 대상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사랑. 행복. 성공의 의미도 이와 같음을 인정하면서도
또 무심히 빨라지는 걸음을 봅니다.
그것도 모자라 누군가에게 독촉까지 합니다.
우리 인생살이. 다만 나그네라면서요.
만약 도착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에 동의하겠지만
잘 가는 것도 목적이라면
'나그네는 길에서 뛰지 않는다.'라고 믿겠습니다.
시가 좋아서 찰칵 사진으로 찍었는데 아뿔사. 작가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이런..
간혹 우리 아이들이 같은 목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착각을 하지만
우리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의 목적도 사실은 전부 다른 것이겠지요.
왜 뛰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그저 옆 사람이 뛰니 너도 뛰어라 재촉하진 않았는지...
인생은 나그네 길...
나만의 길에서 나만의 경치를 보고 나만의 가치를 찾고
그렇게 먼 길 다 갔을 때 '아~! 참 구경도 잘했고 즐거웠구나. 행복했구나~~' 느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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