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로 시작한 지 이제 두 달 되어가네요.
날마다 일일학습계획서를 제가 써가면서 하루 영어 공부 양을 체크하고 있어요.
학교 영어 예습 20분, 집중듣기 15분, 영어책 읽기 10분, 흘려듣기 1시간, 리틀팍스 1시간 정도 날마다 해나가고 있어요. 그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아이가 리틀팍스를 참 좋아해요. 리틀팍스 신청한 지 두 달 가까이 돼 가는데,,
3단계 '매직마커'라는 동화만 보고 있어요. 쉬운 생활영어 수준인데, 스토리가 재밌나 봐요.
다른 동화 켜놓으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아이가 싫다고 완강히 거부하네요.
그래서 오로지 매직마커만 보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 페이지마다 따라 읽는 것도 시켜보고, 원문만 출력해서 읽으라고 해봤는데, 아이가 재미없어해서 중단하고, 매직마커 76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듣기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들으려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어떤 날에는 두 번을 반복해서 본 적도 있어요.
중간에 병원 다녀왔는데 오자마자 그 앞에 앉아서 보더라고요.
그러더니,, 오늘 보니 화면에서 말하는 대로 똑같이 영어 대사를 말하는 거예요.
내가 신기해하며 더 해보라니까 열 편 정도를 그대로 말하더라구요.
76편까지는 아니더라도 웬만큼 대사를 똑같이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그래도 헛수고하지는 않았네,, 하는 기특한 마음이 있는 한편, 이렇게 똑같이 말하는 게 좋은 걸까요?
아이가 평소에 영어를 많이 말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가끔 영어책 읽고 책 소개해 보라고 하면 말도 안 되는 영어 끌어다 몇 마디 하기는 합니다.
이렇게 똑같이 말하면 머릿속에 기억이 되어서 상황에 맞게 나올까요?
어느 순간에는 입에서 술술 나오고 그럴까요? 이건 엄마의 욕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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