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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시켜야 하나

  • 클로디아
  • |
  • 2011-03-14
13

3월 1일부터 아이가 청담에 다닙니다.

초4...

 

학원 시간도 폴리 다닐 때는 4시반~5시 55분, 그러니까 6시 20분쯤엔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청담은 4시반~7시반까지고, 거리도 더 멀어서 저녁 8시나 되어야 버스에서 내립니다.

저녁식사를 매일 7시 전에 해왔는데, 이젠 화, 목요일은 식사시간도 늦어졌죠.   

브레이크 타임마다 아이들이 간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영이도 뭔가 먹을 것을 가져갑니다.

아이가 힘들까봐 중간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좋아서 웃는, 안도의 웃음을 짓더군요.

탑클래스에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은근히 주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여러 맘들이 말씀하셨듯이, 아이 나이에 비해 너무 수준 높은 내용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숙제의 양도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시간도 상당히 걸리구요.

어제는 낮에 온라인 숙제를 일부 하고,

밤에 개그콘서트를 보다가('몽땅 내사랑'과 함께, 아이가 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입니다)

열시 좀 넘어서 다시 숙제를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 제출한 써머리와 롸이팅 리비전을 하다보니 열두시가 넘어가 버렸습니다.

와~ 열두시, 한시까지 영어학원 숙제를 한다더니, 바로 이런 거구나... 실감했죠.

열두시 십분에 하던 숙제 마치고, 학교에 가져갈 일기를 쓰느라 또 20분.

열두시 반이 되었는데, 아이가 책을 좀 읽고 자겠다고 합니다.

안 된다고, 이젠 자라고 하며 불을 꺼주고 나왔는데,

그 이후로 계속 마음이 안 좋습니다.

본인은 묵묵히 하고 (아직 숙제를 스스로 챙기지 못하고 엄마가 체크를 합니다)  성적도 괜찮게 받는데,

온라인 숙제에, 오프라인 숙제에... 이 어려운 내용에...

물론 이렇게 하면 공부가 많이 되겠지요. 영어나 지식이나. 

그런데 저는 심각하게 회의를 느낍니다.

 

정말 이렇게 시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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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바람
  • |
  • 2011-03-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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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니비니
  • |
  • 2011-03-15 19:00
답댓글

딱 저의 요즘 고민이네요...

여긴 지방이고..저흰 6학년인데...그동안 집에서 영어책 읽고 디비디만 보다가....

첨으로 아발론이란 학원이 생겨서 친구따라 테스트갔는데...결과가 생각보다 잘나왔어요...

아이가 다니고 싶다고 해서...다른덴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등록했는데....

2주다닌 결과...계속 보내야 하나...고민이 정말 정말 많이 됩니다...

 

화, 목 5시 20분 부터..160간 쉬는 시간도 없이 3교시 수업도 힘들지만....

숙제 못해가거나...단어 시험봐서 틀리면 남아서 9시까지 공부하다 와야하구요...

숙제양이 어찌나 많은지..그리고 책은 또 어찌 그리 어려운지...

테스트 결과 고3수준 나왔는데...정말 공부양이나 단어외우는 정도가 딱 고3수준이더라구요...

 

단어는 하루에 40개씩 불규칙 동사 따로 또 시험....

일주일에 책3권 읽고 북퀴즈 레포트 하나...고나마 요건 재밌어 하는데....

리딩, 라이팅, 리스닝, 그래머, 각각 매일 숙제양이 또 엄청납니다....

어려운 단어 외워서 시험은 보지만 과연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지....

지금 영어학원에 올인해서...숙제하느라...다른건 할 겨를이 없거든요...

 

학교공부는 전혀 손도 못대고...좋아하는 책도 한권 읽을 시간이 없고...디비디는 더더욱 볼시간이 없으니...

우리애만 힘들어 하는지....다른애들은 학원시스템에 익숙해서..다들 잘다니는데...울딸만 버거워 하는지...

레벨을 낮춰줄까 물어봤더니...자존심 상해서 싫다하고...

학원담임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으니까 ( 리딩숙제 혼자 다 맞았다...) 걱정 말라는데....

레벨을 낮춰도 기본 숙제양은 별반 다르지 않다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주말에 아파서 숙제를 다 못하더니..오늘은 가기 싫다고

첨으로 말하더라구요....엄마 맘속엔 벌써 학원 접을 맘이 몇번이나 드는데....

아빠는 그래도 세달은 참고 보내라고 하는데...힘들다고 자꾸 그만두면 안된다...다른애들 다 잘 다니는데...

애를 약하게 키우지 말자...등등

 

같은반엔 4학년 아이도 한명 있고...대부분 영유를 거쳐서 계속 학원을 다닌 애들이라고....

다른애들은 수학도 다닌다고 하는데...

요즘 애들은 정말 대단한거 같고....어떻게 다 소화를 하는지...신기하기도 하고....

울딸도 적응하면 정말 괜찮을지..의문도 들고...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정말 심란한데...님글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주저리 주저리 풀다가 가네요...

 

지금 심정으론 요달만 채우고 그만두고 다시 아이표로 돌아갈 맘이 굴뚝같은데...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른 담에...그 때 힘들더라도 좀 참고 계속 보낼껄 하는 후회를...

하게 되진 않을지...어떤게 아이를 위한 옳은 선택일지...정말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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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디아
  • |
  • 2011-03-16 09:19
저희도 지방, 연구원들이 많은 광역시예요.
저희 아이도 화목반을 다녀요.
데스크에서 화목요일에 아이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월수금에 아이들이 수학학원을 가기 때문이래요.
헐~ 이죠. 수학학원에서도 이만큼의 숙제가 있지 않겠어요?
아발론도 숙제량이... "장난 아니네요"- 이건 제가 아이 숙제 보면서 종종 하는 말이에요.
일주일에 책 세권과 북리포트... 힘들긴 해도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표 ㅋㅋ
아이표가 되지 않으면 엄마표가 성공할 수 없죠.
따님이 아이표로 지금수준까지 갔다면 조금 노력하고 적응하면 학원에서도 잘 할 것 같아요.
그냥 집에서 계속 해도 쭉쭉 발전할 것 같구요.
엄마의 고민은 계속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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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한번의삶
  • |
  • 2011-03-15 16:40
답댓글

친정쪽...친척아이가 청담만 몇년 다니고 이제 초등졸업했어요.

고모는...청담에서 너무 어려운것만 배운것 같다고...

오히려 필수 단어를 모르기도 하고

생각보다 스피킹이 아주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청담 시험 패턴에만 익숙해져서...그 안에서만...눈치껏...알아서 해온걸 늦게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레벨은 수능 바로 아래 레벨인데...

아차 싶은가 보던데...우선 수능은...괜찮을 것 같은데...

좀 만족스럽지 않은가보데요.

저도 이제 초1 아이를 둔지라 잘 모르지만 초중고에 가면 학원에 의지하게 될건데

역시...다 맡길순 없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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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디아
  • |
  • 2011-03-15 17:40
이제 온라인 숙제 2주차를 하다보니, 나름 학습방법을 익혀나가게 되는데,
그 패턴에 적응하고 레벨업만 해가다보면 나중에 공백을 발견할 수도 있겠네요.
2주 동안 봐서 잘 알 수는 없겠지만, 온라인 숙제를 보니 청담에서는
넌픽션만 다루는 것처럼 보이네요.
알아서 해가 될 건 없겠지만, 나이에 비해 너무 수준 높은 내용들이고요ㅠㅠ
아무래도 그래서 회의가 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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