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부터 아이가 청담에 다닙니다.
초4...
학원 시간도 폴리 다닐 때는 4시반~5시 55분, 그러니까 6시 20분쯤엔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청담은 4시반~7시반까지고, 거리도 더 멀어서 저녁 8시나 되어야 버스에서 내립니다.
저녁식사를 매일 7시 전에 해왔는데, 이젠 화, 목요일은 식사시간도 늦어졌죠.
브레이크 타임마다 아이들이 간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영이도 뭔가 먹을 것을 가져갑니다.
아이가 힘들까봐 중간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좋아서 웃는, 안도의 웃음을 짓더군요.
탑클래스에 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은근히 주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여러 맘들이 말씀하셨듯이, 아이 나이에 비해 너무 수준 높은 내용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숙제의 양도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시간도 상당히 걸리구요.
어제는 낮에 온라인 숙제를 일부 하고,
밤에 개그콘서트를 보다가('몽땅 내사랑'과 함께, 아이가 보는 유일한 TV 프로그램입니다)
열시 좀 넘어서 다시 숙제를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에 제출한 써머리와 롸이팅 리비전을 하다보니 열두시가 넘어가 버렸습니다.
와~ 열두시, 한시까지 영어학원 숙제를 한다더니, 바로 이런 거구나... 실감했죠.
열두시 십분에 하던 숙제 마치고, 학교에 가져갈 일기를 쓰느라 또 20분.
열두시 반이 되었는데, 아이가 책을 좀 읽고 자겠다고 합니다.
안 된다고, 이젠 자라고 하며 불을 꺼주고 나왔는데,
그 이후로 계속 마음이 안 좋습니다.
본인은 묵묵히 하고 (아직 숙제를 스스로 챙기지 못하고 엄마가 체크를 합니다) 성적도 괜찮게 받는데,
온라인 숙제에, 오프라인 숙제에... 이 어려운 내용에...
물론 이렇게 하면 공부가 많이 되겠지요. 영어나 지식이나.
그런데 저는 심각하게 회의를 느낍니다.
정말 이렇게 시켜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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