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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회장 선거...그게 뭘 까요?

  • 얼크니
  • |
  • 2011-03-05
11

오늘 아이 학교에서 1학기 임원 선거를 한다 합니다

2년 연속 2학기 남자 회장을 맡아 학급 회장으로써 남다른 자부심(?)을 안고 사는 녀석이었던 모양입니다

매번 회장 선거때가 되면 저는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제발 이번만큼은 나가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에 제 속마음을 이야기 하고 설득(?)하기를 며칠째

오늘 아침에 그 작은 꿈을 접고 학교에 갔습니다

저의 아이 학급 회장이 된 후 유일하게 반 모임이 추진하지 않았던 반이 저희반 한 반이었고, 학교 또한 찾아가지 않는 유일한 회장엄마(?)가 저 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대치동 옆 동네로써 만만찮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뒤로 들려오는 작은소리들 다 무시하고 살고 있었지만, 왜 내가 그런 소리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의 이기심에 아이를 설득까지 해가며 접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투표용지에 너의 이름 쓰기 급급해하지 말고, 여유롭게 우리 학급을 위해 열심히 봉사 잘하고 잘 이끌어 줄 것 같은 친구 그리고 너는 2년 연속 해 봤으니 이제 임원 해보지 않은 그런 친구 중 잘 이끌어 줄 것 같은 멋진 친구에게 너의 한표를 얹어 주라고 힘 팍팍 주며 화이팅 외쳐줬지만,,,보내고 난후 제 속에 마음의 평온을 찾기가 참 힘들어집니다. 엄마의 이기심에 아이의 열정까지 꺼 버리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사려깊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며 전 교과성적 매우 우수하고, 아이 학교 성적표에 선생님들께서 공통되게 표현하는 글입니다. (이건 절대 자랑하려고 쓴 글 아닙니다)

그런 아이 회장선거 때마다 참 힘듭니다.

왜 아이가 회장이면 되는거지 엄마가 회장이 되어 학교 들락거리며, 분위기 조성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반 모임이나, 학교 모임 정말 뜻이 있는 분들이 학교 발전 아이들 교육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의견을 내 놓는다거나, 그래서 꼭 필요한 모임이면 모를까? 삼삼오오 공부잘 하는 친구들만 뽑아서 그룹 스터디 만들고,..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 같은 마음

오늘 딱 그런 마음입니다

 

저 같은 이기적인 부모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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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야자
  • |
  • 2011-03-07 17:06
답댓글

지난 토요일 저희 아이반도 회장선거가 있었어요.

전날 아이는 회장 하고 싶다고 하는데

순간 속으로 덜컥했어요.

회장을 하면 엄마가 열심히 해줘야 할텐데 그럴 자신도 없고

또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토요일 회장선거에 후보로 올랐었다고 하더라구요.

3표정도 차이로 회장에서 떨어졌다며 속상해하면서

집으로 왔는데

전 떨어졌다는 이야기에 속으로 다행이다 한숨쉬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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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피클라라맘
  • |
  • 2011-03-06 12:12
답댓글

초3인 저희 아이도 내일 회장선거가 있는 날이예요. 회장으로 뽑히면 정말 엄마가 피곤해질것 같아요. 저희 아이 다니는 학교는 1학기 엄마임원이 1년동안 학급에 봉사해야해요. 만약 아이가 1학기 임원이 되어 2학기 때 임기가 끝나도 엄마는 계속해서 2학기까지 해야하니까 맥빠지고 피곤한 일이죠. 작년 저희 아이 반 회장의 엄마는 교실청소에 늦을까봐 볼일보고 오시다가 7만원짜리로 두 번씩이나 신호 위반 딱지를 떼었다는 이야기며, 같이 임원하셨던 분과의 마찰로 정말 피곤했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래저래 아이 학교일로 엄마가 힘드셨을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1학기 선거에 나가려는 아이를 극구 말려야하지요. 물론, 후보로 나간다고 반드시 뽑히는 건 아니지만요. 저희 어렸을 때 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어떻하다가 이런 풍조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아이 아빠 친구분은 아이가 공립학교 입학후 3학년 떄 사립초등학교로 편입한 아이가 있는데 그 엄마가 그러시더래요.  공립학교에서는 청소니 자원봉사니 하며 엄마를 오라가라 하는데 사립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셔서 너무 편하더라구,..정말 씁쓸한 교육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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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별
  • |
  • 2011-03-05 14:36
답댓글

저도 회장 엄마의 고충을 아는 1인입니다. 오늘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갔다가 같은 여자 후보가 너무 많아 표가 나뉘는 바람에 2표차이로 남자아이에게 고배를 마셨답니다. 저로서는 한시름 놓았지만, 아이가 많이 원했기에 조금은 아쉬운 결과네요.

 

저도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이는 아이고 엄마는 엄마지 회장선거가 엄마선거가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진심 당연한 말씀입니다.

하지만 엄마의 이기심때문에 아이보고 회장하지 말라고 하는 엄마들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그야말로 아이 인생을 엄마 인생과 결부시키는 모습이 아닐까요? 엄마가 부딪쳐야 할 대상은 아이의 회장선출이 아니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다른 학부모, 학교와의 관계여야 할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고, 나머지 문제는 부모로서 엄마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거죠.

 

학교일을 저도 정말 본의아니게 떠맡아 한 2년 하다보니 지난 날 어린 둘째 핑계로 학교에 너무 무관심했던 제 모습이 후회되기도 하더군요. 부딪쳐서 그동안의 오래된 관습들 하나 둘 개선하고 아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좋은 의견 나누는 일도 좋더라구요. 나름의 소신만 가지고 학교에 꼭 필요한 일들에 봉사한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은 전업이지만, 직장맘들의 아이들도 엄마의 스케쥴때문에 아이의 리더쉽이 훼손되는 거 원치 않네요. 아이들 만큼은 어른들의 관점에 영향받지 않고 공정하고 타당하게 모든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휴.. 부모 역할 하는게 참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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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크니
  • |
  • 2011-03-05 22:23
바다별님 댓글 읽으며 고개 끄덕여졌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뜻대로 어떻게 할수있는 대상이 아닌것을 그래서 참 부끄러워집니다 비비꼬여있는 이부분에 대한 생각들...내려놓습니다. 아이는 오늘 친구의 추천으로 선거 나갔으며 아쉽게 회장에 선출되지 못해 부회장 선거는 출마도 하지않았답니다 2학기 회장되어 전교권을 노려본다하길래...제가 잘못키운게지요 부회장은 전교권 출마자격이 주워지지 않는다며 이기적인 발상을 했더군요. 다 제가 잘못키운겁니다. 그래도 아이는 엄마말씀대로 마음비우고 준비없이 있었다며 친구들의 추천이 힘이되어 나갈수밖에 없었다며 이해해달라고 당부하는데...또 눈물이 났습니다. 참으로 타협할줄 모르는 이 떵고집..영어도 아닌 수학도 아닌 회장선거가 발목을 잡습니다 매번..이글을 올리고 솔직히 제 치부를 드러내놓는것 같아 내리고 싶었는데 쑥쑥맘들의 글 읽으며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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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다맘
  • |
  • 2011-03-06 09:04
바다별님 말씀 참 공감이 됩니다. 저도 아이 2학년때 귀찬고 엄마들 만나기 싫었는데 아이가 회장이 되었었지요, 엄마에게 불편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도 많앗던 것 같아요.
이제 아이도 좀 컸고 엄마 생각하지 말고 원하면 하라고 했습니다.
작년에 전학와서 그런지 인지도나 아는 친구가 많지 않아서 회장 선거는 탈락되고 부회장 되었습니다.
부담 덜 되고 적당히 학교 행사 참여 하게 되니 더 좋아요. 학교일을 참여 해보는 건 적정 선에서 타당한 것 같아요. 부모 역할 정말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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