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하루 앞둔 3월 1일 저녁.
상상만 했던 그 날이....
하루종일 할아버지 집에 가서 신나게 놀고온 딸아이가 집에 와서는 동생과 선생님 놀이를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자기가 선생님이라며 동생에게 받아쓰기 시험을 본다고 문제를 내고 있네요.
늘상 하던 일들이라 무덤덤...
그러더니 아들이 달려와 하는 말 " 엄마, 누나가 영어책 이~~만큼(많이라는 뜻인듯) 가져왔어."
하더니 달려갑니다.
그때까지도 그러려니... 하고 내일 첫등교에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영어책 읽는 소리....
이게 왠일입니까? 혼자서, 그것도 스스로 영어책을 한아름 가져와 읽는것은 처음봅니다.
옆에서 동생은 선생님(누나)이 읽는 대로 따라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너무 많다며 투정하는 동생에게 그래도 꿋꿋이 10권이상을 읽어주고 있네요.
(참고로 ORT1+단계라 쉽고 짧은 책입니다.^^)
이 기세라면 36권을 다 한번씩 읽어볼 참인가 봅니다.
제가 엄마표영어를 시작하고 참으로 후회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게 옳은것인지...
내 욕심으로 아이에게 잘못된 방법을 선택한것은 아닌지....말입니다.
오늘은 그 불안과 답답했던 순간들이 조금은 녹아내리네요.
앞으로도 망설이고 두리번거리는 시간들이 있겠지만, 멈추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망설이고 힘드신 분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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