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영어를 정말 싫어해요..
온갖 미사구를 동원한 영어의 필요성도 아이에게는 통하지 않더라구요..지겨운 소리한다고 하지..영어학원도 완강히 거부..가라고 하면 안가고 배아프다고 함..한달에 보름은 아프다고 직장으로 띠리링 전화오고..영어학원에서도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시더라구요..
모르겠다..니 팔자~ 난 몰라하고..영어 5학년 넘어서까지 안했어요(좀 심했지요?)
이젠 뒤로 갈 길도 없고..아이랑 솔직히 이야기 했네요..영어는 하긴 해야 할 것 같아..나중에 너 공부하다가 너무 뒤쳐지면 고생할 것 같아..따라가기도 힘들것 같고..
아이와 빅딜했지요..
1. 영어학원 다니자(제가 직장맘이라 아이 통제 불가능, 엄마표 현실성 떨어짐)
2. 자기전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동화책을 눈뜨고 2권 읽자(사실 영어책 보여주려고 하면 눈 감아버림)
1) 영어학원 부분은 제가 만일 주부였다고 해도 저는 보냈을꺼같아요..왜냐면 저하고 둘이 하는 영어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너무 충돌이 많았어요..아이가 덩치가 크니 더 뎀비더라구요 ^^;; 그래서 엄마들이 말씀하시는 곳말고 비교적 학습량 적고 원장선생님 따뜻한 곳으로..아이가 반항을 해도 조곤조곤 잘 얼러줄 인품인 곳에만 목표를 뒀습니다.. 현재 만족도는 100% 목적 달성이예요
역시 첨에는 배가 아프더니 아주 난리더라구요..그런데 꾸준히 지켜보고 원장선생님이 보둠어주셨어요..원어민 선생님들 불만이 많으셨대요..그런데 아이 특성을 잘 설명해주셨다고 하더라구요.
또 의외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긴 하더군요..매일 한시간 원어민 쏼라쏼라가 나쁘진 않은것 같아 만족..기대치가 낮아서 인지 단어조차 모르던 아이치곤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첨에는 단어시험 10~30점..6개월지나서 자연스럽게 파닉스 깨치면서 지금은 90점 정도는 맞는거 같아요.
2) 그리고 유일하게 엄마표로 허락한?? 영어공부 방식이 제가 자기전에 읽어주는 동화책 2권이네요
교재는 여기 엄마들 악~소리 날수도 있을 거예요..
아이가 거부할 수도 있으니 ort중고책 2단계 사다가 물론 반복해서 읽을 엄두는 못내지만...
유치원생이 읽는걸 어찌 5학년짜리를 읽히냐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잘한다고 하면서 맨 뒷장에 나올 내용을 유추해보자고 게임처럼 읽어줍니다. 다 해봤자 고작 10분정도였구요.. 결론은 ort는 재밌어하네요..
현재 ort2 1주일만에 다 읽고 삼성북스에서 나온 명작영어(이것도 쌩뚱 맞지요?) 저녁에 읽어줍니다. 엄마는 아따맘마 목소리로..꼬맹이는 꼬맹이 목소리로..늑대는 허스키보이스로..
생각할수록 고학년에게 유치하지만..아이와 저의 비밀스런 시간에 이런 유치한 시츄에이션이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의 관계도 그렇고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3) 여기서 엄마가 조바심을 내서 학습효과를 위해 읽었던 것 다시 읽자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나므로 아깝고 어이없지만 과감히 한번 읽혀준책은 그대로 쫑냈습니다.
아이와의 반복을 싫어하고 매일 새로운것만 찾는 머스마한테는 물량공격으로 여러권 읽혀서 가는데까지 가볼 참입니다. 이거 끝나면 다시 ort3단계 겜처럼 읽어주고..다시 영어스토리북 쉬운거 읽어주고...그담 ort 4단계와 수준낮은 스토리북 읽어주려구요..
계산해보니 하루 2권씩 일년이면 700권(명절은 뺴야지융)정도이고 아직 내용이 무지 쉬운지라 전날 못읽으면 그 담날 3~4권은 읽어도 걍 말이 없더라구요..사실 제가 쫌 코미디언처럼 하긴 하지요..
위급상황이 나오면 오마이갓 찾아가면서..아이가 은근히 기다리는 부수적 효과도 있습니다..
잠자러 들어가면서 퉁명스럽게 에휴..자야 하니까 얼른 읽어..하고 눕는데 제가 읽어주면 피식피식 웃습니다.
어제는 그러네요..엄마는 챙피하지도 않아? 어른이..ㅎㅎ..하네요..이놈은 제 정신 수준이 정말 낮은줄 아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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