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친한 큰아이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영재원에 들어간 큰아이 친구와 비교하면서 그아이보다 잘하면 아이들에게 상품을 주겠다고 했답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나봐요.) 그리곤 오후에 다른친구에게 오랜만에 전화를 했는데 그친군 글쎄 3개월 연락이 뜸한 틈을 타 큰일을 벌였습니다. 바로 귀농을 한거죠... 수화기 너머에 아려한 친구목소리와 함께 행복한 웃음소리도..그리곤 별장이 따로 없어 열쇠 줄테니 마음껏 놀다가.... 우리 딸 학교는 6학년에 여자아이 3명밖에 없어....벌써 시골 아낙네 같은 넉넉한 인심을 보이더군요...
그 친구말이 특별히 잘난 것 도 아니고 머리가 좋아서 특목고 갈 실력도 안되니 미리 고생하지 않고 행복 찾아 갔노라고...아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오전과 오후... 그날 하루 아이들의 행복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과연 어느것이 아이를 위한 행복일까요?
요즘 저희아인 좋아하는 언니가 국제중 갔다고 공부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속적인 엄마는 옆에서 드디어 우리아이도 영재 반열에 낄수 있는 기반을 닦는구나 하며 좋아하기 시작했는데...가슴 한편이 많이 아팠습니다. 진짜 아이를 위하는게 뭘까? 괜히 아이에게 미안해서 귀가 얋은 엄마는 귀농한 친구얘기에 우리도 갈까? 쓱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이말이 "아냐 엄마 난 언니처럼 국제중 갈꺼야, 요즘 공부가 재미있어" 이렇게 엄마가 좋아하는 대답을 하고마네요....
그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동안 들인 돈이 얼만데...역시 탁월한 선택이야'하며 속으로 위안받는 이 엄마는 너무 엄마 욕심만 차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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