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당했어요.
Kate님이 시크릿 가든 가사를 개사해서 애끓는 엄마표 영어를 표현했는데
나는 애 잡는다고 나무랬다가 여기서기서 비웃음을 샀소.
느낀 점 몇 가지:
첫째, 언어는 문화를 반영한다.
저 분명 Kate님이 쓴 한국어 읽었거든요.
그런데 의미를 모르잖아요. 즉 독해가 안 된다는 거죠.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한 드라마라는데 공유하지 못 하니 문화를 모른 셈.
그 문화를 모르니 독해가 안 된다 이겁니다.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들이밀면서 단어만 찾으면, 해석이 되면 완성인 줄 알면 안된단 말씀.
독해란 행간을 읽어 추론하는 기술입니다.
쉬운 책부터 읽어나가면서 배경지식을 쌓아야 그 지식을 밟고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여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땀을 쥐면 감동의 눈물을 쏟는다 이겁니다.
따라서 터무니 없이 어려운, 너무나 생소한 내용을 읽으라는 건 고문입니다.
독해가 안된다 이겁니다.
제가 시가를 모르니 그 글을 이해 못한 꼴을 보소.
둘째, 유행 교수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제가 시가를 모른다고 사는 게 불편합니까?
어찌된 일인지 온 국민이 좋아하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큐멘터리, 추리극 코메디를 선호합니다.
지난 여름부터 Michael Sandel의 하바드 철학 특강 Justice를
유튜브에서 다운받아 소리만 따서 듣고 다녔습니다.
근래 EBS에서 연속 방영합니다. 여기보셔요.
http://home.ebs.co.kr/justice/index.html
제가 앞 선 셈이죠. 즈알난척~~으쓱으쓱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제 멋에 겨워 살면 됩니다.
시가인지, 씨가인지 모른다, 어쩔래? (뒤끝 길다)
이 말은 온국 애들이 다 해리포터를 읽어도 내 아이는 싫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기 없는 책이라도 읽고 좋아해 그걸로 영어하면 그만 아닙니껴?
또 비디오를 줄기차게 봐라, CD를 무조건 들어야한다, 등등,
소수에게 성공한 비법을 마치 모든 인간에게 다 맞는 양 떠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성공해 영어 달인이 된 애가 수만이라 해도 내 새끼는 그게 아닐 수 있다 이겁니다.
유명학원 다니며 영어 잘 한 애 몇이나 되간디요?
엄마표도 그래요. (얘기가 옆으로 새는 듯한....)
쑥쑥이 비록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는 거라지만 이 방식이 맞지 않는 부모-자식도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그냥 엄마로 보고픈데 자꾸 선생 노릇하는 엄마가 그렇고,
도대체 스스로는 안되어 엄격한 감시와 틀에서만 할 수 있는 아이도 그렇습니다.
이 경우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낫지 어설픈 엄마표 하다 관계가 악화되면
사춘기를 무사히 넘기기 어렵습니다.
제가 운동을 죽어도 안 합니다.
그것만이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라고 의사인 친구가 한심해합니다.
걔는 일만 끝나면 바로 헬스클럽으로 직행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체력을, 건강을 다질 길이 없대요.
저는 자기주도적으로 도저히 안되어 트레이너 프로그램에 들어갔습니다.
트레이너가 해주는 거 쥐뿔도 없습니다. 옆에서 구령만 붙여주더군요.
그래도 돈 낸 거 아까워서 구령 소리에 맞추느라 다리 찢고 엉덩이 흔듭니다.
4주 운동하고 800g 체지방 줄였네요. 신기하게 어깨가 덜 아픕니다.
집에서 수건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운동을 돈주고 하다니, 쩝.
드라마 때문에 수다가 터져 얘기가 한참 샛길로 빠졌네요.
포인트는 위에서 말한 두 가지입니다.
그게 뭐였더라? 내가 말하고도 기억이 안나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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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터진 김에 웃기려고 어떤 아줌마의 건망증:
"저는요, 남편이랑 모처럼 한이불 덮기로 해놓고 샤워를 하러 갔어요.
머리 감으려고 고개를 숙이는데 타일 바닥에 물때가 새까만 거예요.
습관처럼 솔로 박박 문지르기 시작했죠. 바닥을 닦다보니 벽도 문지르게 되고.
그렇게 30분이 지났을까. 화들짝 놀라 욕실문을 열어 보니
이 남자 팬티만 입은 책 곯아떨어진 거 있죠. 히히!!
-내 얘기 아님. 김윤덕 저 '우리는 모두 사랑을 모르는 남자와 산다' 중에서
증정본 책이 들어와서 보다가 킥킥 거렸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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