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외동 아들 엄마표로 해보겠다고 큰소리 치면 학원 그만둔게 8개월인데 아직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아이의 실력은 한참 뒤쳐져버렸네요.
12월부턴 잠수네 식으로 해보겠다고 아바타와 파워레인저 디비디를 다운받아서 보여줬더니 처음에는 잘 봤습니다.
사실 아이가 못알아듣는 건 웬만큼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만화도 안보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건 워낙 좋아하는스탈이라 잘 보는 듯 하더군요.
사실 파워레인저는 정서상 피하고 싶은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일단 영어에 친해지게 하는게 먼저란 생각에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며칠지나니 의무적으로 보더군요.
아무리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라도 그 정도로 좋아하는 프로라면 잘 볼 줄 알았는데 하루에 한 프로씩 평일에만 제가 관리하는 선에서 의무적으로 보고 있고 주말엔 제가 해이해지니 주말에만 할 수 있는 컴퓨터게임에만 목을 매네요.ㅠ.ㅠ.
물론 처음부터 열광적으로 아이가 영어디비디에 관심을 보일 것이란 건 제 욕심이겠지요.
그런데 사실은 제 의지가 확고하지 않다는게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아직도 못알아듣는 영어비디오는 부수적으로 보고 되도록이면 쉬운 책부터 cd와 함께 듣기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나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워낙 못알아듣는 디비디를 싫어하는 아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영어비디오는 최대한 쉬운 것에다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 한두개씩 어려운 것으로 넣어주고 쉬운 책읽기를 병행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잠수네에서는 흘려듣기와 집중듣기를 병행하는것이 출발점이던데 집중듣기 조차도 뜻에 연연하지말고 어려운 책으로 소리와 글자를 맞춰나가라고 하더라구요. 우리말 해석하는 습관이 들면 직청직해가 안된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전 이런 방식이 아무래도 이미 영어를 싫어하게된 우리 아들에게는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언어쪽으로는 잘 받아들일 능력이 있는 녀석이라는 믿음이 있어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지면 쉽게 따라가지 않을까 하는데 알아듣는 영어에 연연하면 어느 순간에 벽에 막힐까요?
쉬운책을 읽으면서 해석을 해나가겠다는게 아니라 시디를 들으면서 집중듣기를 하면서 대충 이해는 하는 식으로 영어책을 읽어나가는 게 제 아이에겐 더 맞겠다는 생각인데 제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조언 좀 해주세요.
아이를 상대로 실험을 해야하는 기분이라 시작부터 조심스럽고 갈팡질팡하네요.
요약하자면, 잠수네에서는 알아듣던 못알아듣던 상관없이 어려운 디비디와 책으로 영어소리에 익숙해지도록 소리의 바다에 빠지도록 하라는 건데, 제 생각은, 디비디는 너무 쉬운 단계는 아이가 유치해서 싫어하니 전혀 못알아듣더라도 좋아하는 프로로 넣어주고 책을 시디만 듣고 대충 알아들을 수 있는 것으로 병행해나가는 방식으로 하고 싶은데 제 방식도 나쁘지 않은지를 묻고 싶습니다.
더불어, 요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쉽고 재미있는 디비디 있으면 추천 좀 부탁합니다.
아바타는 정말 재미있더군요.
아이와 함께 보고 있는데 이건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이런 정보 주셨던 쑥쑥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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