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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 멜리사
  • |
  • 2010-12-01
6

  우화 한편을 소개하려고 몇 차례 시도했다가 지금 올립니다.

 차이점을 소중히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이야기, 교육자 리브스 박사의 "동물학교" 입니다.

 

 옛날에 동물들이 "신세계"에서 직면하게 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훌륭한 일을 해야겠다고 결정하고 학교를 만들었다. 그들은 달리기, 오르기, 수영, 날기 등으로 짜여진 교과목을 채택하였다. 또 이 학교의 행정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해 동물들 모두가 똑같은 과목들을 수강하도록 하였다.

 

  오리는 수영에 있어선 교사보다도 더 잘했고, 날기에서도 꽤 훌륭한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는 달리기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오리는 달리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학교가 끝난 후에도 남아야 했고, 달리기를 연습하느라 수영 수업을 빠지게 되었다. 이렇게 달리기 연습에 열중하다보니 그의 물갈퀴는 닳아서 약하게 되었고, 이제는 수영에서조차 겨우 평균점수밖에 못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평균성적을 받으면 괜찮았으므로 오리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토끼는 달리기에 있어 첫째가는 실력으로 시작했으나, 수영에 많은 시간을 연습하느라 신경쇠약에 걸렸다.

  다람쥐는 오르기에는 뛰어났지만, 날기반의 교사가 땅에서 위로 날아오르게 했기 때문에 좌절감에 빠졌다.

또 그는 지나친 연습으로 경련이 생기는 바람에 오르기에서는 C를 받았고, 달리기에서는 D를 받았다.

 

  독수리는 문제아였다. 그래서 그는 심하게 훈계를 받아야 했다. 오르기반에서는 독수리가 나무꼭대기에 오르는 데 다른 모든 동물들을 제치고 앞장섰지만, 거기에 도달하는 데 있어 자기 방식대로 할 것을 고집하였다.

 

  학년 말에 수영은 아주 잘하고, 달리기, 오르기, 날기는 약간만 하는 이상하게 생긴 뱀장어가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받아 졸업생 대표가 되었다.

 

  들개들은 학교에 가지않고 학교당국이 교과과정에 땅파기와 굴파기를 추가하지 않는다고 교육세 징수에 반대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자기 새끼들을 오소리에게 제자로 보냈고, 나중에는 성공적인 사립학교를 시작하기 위해 그라운드 호그, 들쥐들과 손을 잡았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에서 -

 

  이 글을 읽고 '이상하게 생긴 뱀장어' 에서 엄청 웃었구요, 그리고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 독수리가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들개나 그라운드 호그, 들쥐들처럼 할 생각은 못합니다. 

 

 한동안 학교에 대한 쓸데없는 컴플렉스가 있었어요. 10대의 삶이 대학으로 그 성실함을 판단받는 것 같았거든요. 열심히 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는데 말이지요. 돈을 벌면서 자신감을 되찾고,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가졌던 생각이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어른이 되어 쌓아 놓은 부가 적으면 .. 그 사람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인가.. 아닌데 말입니다.

 

  가끔 시험 보는 꿈도 꾸고.. ^^  갖지 않아도 될 열등감을 안고 지낸 시간들이 쬐금 아깝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열등감이 없는 사회에서 자라길 바래요. 근데.. 어찌 더 심해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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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세린
  • |
  • 2010-12-01 13:26
답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가끔 수학 시험치는 꿈을 꾸곤 했답니다.

1번 집합문제빼곤 아무것도 잘 안풀리는 악몽...

(수학때문에 대학 못갈뻔 했으니까요....^ ^;;)

아이를 키우면서 남들과 다른 생뚱맞은 목표를 하나 맘속에 두고 있습니다.

"명문대" 안보내기....

(나중에 넘 실력이 월등해 가고싶어 한다면 억지로 말릴 생각은 없지만..ㅡ.ㅡ;)

적어도 아이를 키우는 동안엔 그렇게 생각해볼려구요.

한계단 아래서 생각하니 모든것이 여유롭고, 아이의 갖가지 재능이 다 놀라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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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2-01 19:38
반가워요 바세린님.
저는 시험 보는 꿈과 더불어 결혼식 하는 꿈도 꿔요. 남자들은 다시 군대가는 꿈 꾼대요. ㅋㅋ
'나'를 알아가는 것이 요즘 화두입니다. 제 아이도 제 자신의 모습대로 살기를 바라구요.
요즘 반항을 좀 하는데, 그것도 예뻐보이네요. 자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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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안맘
  • |
  • 2010-12-01 08:54
답댓글

 날씨도 꾸물꾸물 이상하고 우울모드네요..

멜리사님 요즘 기분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모라 말할수 없는 ...음...

제가 말많은 성격이 아닌지라 표현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욤^^

제남푠이 우울해하면 우리는 잘되는 일만 남았어 라고 항상 말해주곤 하지만

 

그냥...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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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2-01 19:35
토닥토닥 .. 괜히 기운이 납니다, 라이안맘님.
요즘 장사가 넘 안되서요.. ^^ 일이 많고 바쁘더라도 뭔가 이루는 맛이 있어야하는데 말입니다.
사무실 옮겼고 새 직원이 들어왔으니, 활기차게 열심히 해보려구요.
항상 잊지 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저 말 통하는 사람이 그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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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 |
  • 2010-12-01 06:12
답댓글

 점점 더~ 그래지는 것 같아요.

 저희학교 일학년에 선생님인데,, 그 분의 학급 운영시스템이 옆반 엄마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학기초 어찌나 아이들을 이뻐하시며, 학부모들도 편하게 대해주신다고 하는 소문이~~

 옆반에 속해 있는 저같은 엄마는 그 선생님반에 못 들어가 실망을 했지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들리는 소문이..

 초반과는 상반된 모습이... 모든 아이들을 이뻐하시는 것이 아니고,

 1학기 이후 성적으로 아이들을 가르기 시작,, 반에서 상위 아이들 몇명만 챙기며

 뒤따르는 아이들은 신경도 안쓰신다고 하네요~~--;;

 이제 1학년 아이들이 지식적으로 학습적으로 알면 얼마나 안다고, 벌써부터 성적으로 우열을

 가르시는지... 지금에사 생각해 보면 잘 모르면서 섭불리 부러워 했던 제 자신이 창피스러워 지더군요.

 우리 아이들이 이제 세상의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는데, 초반부터 이런 벽에 부딪치며 간다면..

 세월이 흐를수록 그 상처는 더 커지겠지요.

 밖에서 받은 상처.. 집 안에서라도 잘 아물도록 살펴 줘야 겠어요.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멜리사님~ 12월 입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과 축복이 가득한 12월이 되셨으면 합니다.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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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2-01 19:29
11월 중순에 스위스를 다녀왔어요. 가기전에 먼나라 이웃나라 스위스 편을 읽었는데요, 스위스와 국민 소득이 비슷한 미국과의 차이에 대한 부분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스위스 국민들은 빈부 차이가 크게 없는 반면, 미국은 빈민층이 전 국민의 10%에 달할만큼 빈부 차이가 심하지요.
마테호른과 융프라우요도 멋졌지만 사회 시스템이 참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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