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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 멜리사
  • |
  • 2010-11-18
12

 차분히 앉아서 글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지난 주 스위스 다녀온 사진도 올리고 싶고, 공감가는 글도 나누고 싶은데.. 어제 저녁 열심히 쓴 글이 인터넷 문제 때문에 다 날라갔어욤.

 융프라우호에서 사진기가 없다며 딸아이와 사진을 부탁했던 아빠가 있었어요. 이메일이 적힌 명함을 주면서 보내달라고 해서 오늘 보내주었는데, 고맙다고 회신이 왔어요.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착한 일을 또 하고 싶어졌습니다. ^^

 

  서류에 서명할 일이 있어 외근 나갔다, 근처 쇼핑몰의 이태리 식당에서 런치 메뉴와 차를 시켰어요. 주인이 이탈리아 사람인데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합니다. 아, 새끼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작은 만두를 먹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매운 고추 초코렛 향이 나는 차는 향기도 좋지만, 차 주전자와  큼지막한 찻잔이 멋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남편과 통화를 하고, 업무 전화 받고, 그러다 좀 허전해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 운동화가 너덜너덜해서 어제 신발을 사주려고 했는데, 새로 산 겨울용 신발을 신고 다니겠다며 사지 않겠다고 우깁니다. 그리고는 신발 가게 옆 아동 용품 가게에 가서 잠깐만 구경을 하자고 합니다. 제가 옷을 둘러보는 동안 아이는 장난감 구경을 합니다. 결국 나올때 레고 한 상자를 사들고 왔습니다. 웬만한 메이커 신발보다 비싼 것을 선뜻 사준 저를 보고 아이는 좀 의아해 합니다. 40cm 크기에 엔진도 달린 대형 로리 모형인데요 10살부터 16살 용입니다. 아이가 사달라고 조른것도 아니었는데, 머리가 좀 좋아질까 하는 마음과 신발값 대신이란 생각에 샀습니다. 아이는 신이 났고 .. 주말에 좀 조용할 듯 합니다. ^^

 

  아이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이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양을 늘리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데.. 어렵습니다. 주 2회가는 음악 학교를 한번만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3년째 같이 수업 듣는 아이들이랑 숨박꼭질하고 잡기놀이 하기 때문에 꼭 가야된다고 합니다. 수영, 테니스도 횟수를 늘렸으면 좋겠고, 수학도 매일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합니다.

 교외 수학 경시 대회 예선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년별이 아니라 뭉뚱그려 고학년 대상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반에서 뽑힌 3명에 들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에 평균 올백을 받은 여자 아이가 뽑히지 않아 이유를 물어보니, 그 아이는  배운 것만 잘 한다고 합니다. 뽑힌 아이는 모두 남자 아이들입니다. 올백은 여자 아이들이구요.

 

 억지로 문제를 풀게 했더니, 역시 오답이 많습니다. 아이가 공부 잘 하길 원하면, 먼저 아이 기분을 좋게 해주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학교 점수나 예체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이유는 아이가 즐겁게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하이든 소나타와 바하 인벤션을 치는데요, 치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신기합니다.

 

  주문한 미국 5학년 학습서가 도착했습니다.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책 그만 사고 반찬에 신경써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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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 |
  • 2010-11-19 09:15
답댓글

배운것만 잘하는 올백이라고 치부하기엔...그아이가 폄하되는건 아닐까요??

저 또한 올백과는 거리가먼 고학년 딸을 키우지만 아주 가~끔 백점을 맞아오면 제가 아주 생난리를 칩니다.

백점이라는 점수의 의미가 아닌 노력에 대한 박수이기때문입니다.

하물며 올백을 맞을때는 단지 엄마의 극성때문이아니라 백점을위한 백오십점의 노력과 인내가 있었을테니까요. 요즘 사고력,창의력,예체능,외국어가 멀리 보는 공부의 지름길이라고하지만 교외수학경시대회추천에 미끄러진 올백맞은 그친구또한 엄청난 내공이 잠재되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남들이 말하기쉬운 그 올백이 절대 이루기쉬운 부분이 아님을 제딸을 통해 통감하고 있는중입니다.

배운것만 잘한다??  3명안에 못든 그이유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건 절대 아니리라 믿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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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1-19 18:15
그렇죠. 선생님 말씀이 아니라 제 아들 표현이여요. 표현력에 좀 문제가 있지요?
전 과목 골고루 잘 하는 영특한 아이인데, 왜 빠졌나 저도 궁금해서요.
수학 담당 선생님은 뭔가 다른 것을 보셨나봐요. 아니면 학년 올라와서 수학 성적이 조금 떨어졌을 수도 있구요. 어쨌든 예쁜 딸 가진 부모님들이 오해하실만 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울 아들은 올백과 거리가 멀어요. 그냥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들만 하나여서 딸 있는 집이 부러워요.
아무리 봐도 딸들이 야무지고, 예쁘고, 똑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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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
  • |
  • 2010-11-19 23:15
제글또한 멜리사님께서 엄한 테클로 받아들일수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결코 딴지가 목적이 아니구요,, 학교외공부에 더 열성인 요즘 세태에, 학교공부에 근면(!)한 친구들을 대변해주고싶은 오지랖이었습니다,,저 또한 표현력은 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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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1-20 01:13
에고 무슨 말씀을..
저는 울 아들 올백은 기대하지도 않구요, 공부에 흥미만 잃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소통님, 게시판에서 자주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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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안맘
  • |
  • 2010-11-19 08:55
답댓글

멜리사님 궁금했어요..어찌지내시는지^^

아픈건 아니죠^^

저는 울아들하고 문법땜에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래머인유즈책을 여름방학 지나고부터 일주일에 3회씩정도하는데

시제부분에서 넘 마니 틀려서 계속 다시풀라해도 똑같고..

설명부분을 읽지도 않고 풀더군요..그것땜에 신경전을 벌였죠.

문법힘든거알아서 잔소리안하고 할라했는데 결국 시끄러워졌어요^^

 

피아노도 연습하라하면 박자무시하고 총알같이 처서 피아노땜에 또 잔소리..

결국 박자기 구입으로 마무리^^

레고도 셤잘보믄 비싼걸루 사주께해도 그걸로 딜안한다해요..^^

아들키우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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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0-11-19 09:02
라이안맘님...방가..
마트에 장보러 가야되는데.. 너무 귀찮아서.. 이러고 있네요..

야구 안하니.. 시간은 좀 나겟네요..^^

딜~~
우리도 만날 아이가 딜? 그럽니다...
뭔 딜할 것이 그리도 많은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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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1-19 17:59
라이안맘님.. 반가워요. ^^
저희도 그래머인유즈 학교 영어 시험 있을때만 참고로 보고 있어요.
얼마전에 단순 현재, 현재 진행, be going to 가 미래 시제에서 사용하는 걸 배웠거든요.
설명할 때는 잘 알아듣더니, 한달 지나니 처음 듣는 것처럼 기억을 잘 못하네요.

아드님은 요즘 운동 계속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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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안맘
  • |
  • 2010-11-20 09:37
요즘 다시 수영 주2회 하고 있어요..야구를 취미로만 더 하고싶어하는데 쫌더 지켜보다 야구 시킬까 합니다..^^ 운동하고 나면 먹기도 잘먹고 키도 마니 크는 것 같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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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0-11-19 08:41
답댓글

그러잖아도 요즘 멜리사님 소식이 뜸해서 많이 바쁘신가보다.. 했어요.

저번에 기운이 없는 듯한 댓글 때문에..

좀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수학을 매일 하긴 하지만..

갈수록 부족한 모습이 더 많이 보이니...^^

도를 닦아야하지만.. 만원씩 걸고 화내면 주기로 했더니..

화 안내고 잘하고 있어요.. 저희도 기분에 많이 좌지우지 되는 편이라.

어떨땐 정말 휘리릭 잘하고. 어떨땐.. 아주 뒤통수 때리고.. 그러죠..

 

저는 오늘 오후에 강원도로 가요.

대관령쪽으로요.. 스키장이 일찍 개장한다는데..

제대로 눈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쉬면서 다녀오려구요.

한겨울엔 눈덮인 덕장이 볼만하던데... 이번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가까운데 다녀오곤 바로, 다음 여행 스케쥴 잡는 남편이 고맙기도 하고.

사실 속으론 좀 귀찮은 마음도 있어요.

그래도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즐거워하니, 그것에 감사해야죠.

 

이번엔 빌라형 콘도라.. 음식을 좀 가져가야할 거 같아요.

매점도 거리가 있고.. 장보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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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안맘
  • |
  • 2010-11-19 15:17
브죵님 여행 잘댕겨오세요^^ 다녀와서 자랑질??많이 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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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1-19 17:51
브죵님, 여행 잘 다녀 오세요 ^^
남편이 스케줄을 잡으셨다니, 참 부러워요. 울 남편은 휴일에 집에서 뒹구는거 제일 좋아하거든요.
남편, 아들 모두 데리고 다니려니.. 참 무겁습니다. ^^
예전엔 여행만 가면 감정 싸움에, 티격태격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좀 달랐어요.
침대 4개짜리 패밀리 룸에서 아들 눈치보느라 로맨틱한 분위기를 놓쳐 아쉬웠답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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