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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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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협동심

  • 주울
  • |
  • 2010-06-23
13

딸이 이번에 학교에서 하는 동화구연대회에   다른아이 다섯과 같이  한작품으로  반대표로 나갔다

나는 그저  퇴근후  집안일하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뿐이었다... 이런저런  조언조차  삼가했다...

내가 보기에는 어설프고  우습다...어른보기에는...  그래서 그런지  선생님들도  뭐 적극적으로  모든대회참가자를  독단으로 결정하시지는 않는다 ...

딸이 다니는 초등  학교는  좋은점이  각종교내 대회를 개최할적에  아이들 개개인이 원하면  얼마든지  출전할수있는 기회를준다...공부를 잘하는애거나  못하는애거나   똑똑한 애거나  조용한 애거나..어떤 제약도 없다

하기 싫으면  3년이 가도  한번도 참가 안하는 아이들도 있고  적극적인 아이들은  모든대회를 다 나가겠다고  손을 든다...

뭐 적극적인 부모는 교내 대회를 일일이 알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학교에서  애들사이에서  모두 결정되고  부모들에게까지는 무슨대회가 있는지  전해지지 않는다... 혹은   딸이 관심이 없어서  내게 전달하지 않았거나...

 

아이들 스스로  원하고 결정하고  준비한다는점이 내게는 참 좋은 교육이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적극적인 아이들이 많아서  워낙  경쟁자가 많은경우가 있다

이럴경우  담임재량인데  반내에서 민주적으로  표결해서  한명이 나가는 경우도 있고  우리반처럼  모두다 같이  나가는경우도 있다

아이들 나름 시간을 정하고  동화를 정하고 배역을 정해서  연습을 하더니  대회며칠전부터는 저녁 7시에 만나서  우리집에 와서 뭘 만든대나 어쩐대나.....

대회날은 아침 6시에  학교서 만나서 마지막 연습을 하기로 했단다..

딸은 여지껏 대회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더니  왠일로 이번엔  나가겠다고 손을 들었댄다..

그런데  6명이나 되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간단다....집에 와서 늘 불평을 해댔다...동화를 정할때부터  여섯이나 되다 보니  서로 자기주장만하는지라 제대로 삐걱거렸단다..

누구는 자기도 빠지면서  딸이  수업때문에 빠진다니까  아예 빠지라고 했다는둥  누구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는둥...시간을 안지킨다는둥....제대로  대사를 안한다는둥  소리가  작다는둥  ...

 

요즘 아이들은  같이 하는것을 매우 힘들어 한다   남을 견디지 못한다...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의 허물은 크게 탓한다..

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내세운다.. 

판단에 객관성이 결여된채로  막무가내식 고집을 부리는 아이들이 많다..

자기 말이 통과 안되면 그냥 가버리기도 한다...

욕을 하고 행동이 거친아이도 있다..  끄떡하면 삐져서  고집피우는 여자애 하나가  대회당일날   " 이따가  대회때는 소리좀 크게 해줄래?" 하는  딸의 말에  삐져가지고   대회에 안나가겠다고    고집을 피우고..선생님 말씀에도  막무가내로  나오지 않고 고집피우다가  애들이  단체로  선생님께 꾸중을 들엇단다...

또 이런애를  열성을 다해서  얼르고  샤프 주겠다고 꼬시고 해서  설득하는 기특한 남자애도 있다 ..

결국 3등을 했다고  딸이 전해주었다....

생각보단 잘했는데  다른두반이 더 잘했다고....참 딸은 내가 봐도 쿨해~...나같으면  최소 삼일은  씩씩댔겠지....애들 탓하면서..

일하는데 전화를 해서는 대회에 나갔던 애들 다 집에 데려 와서지 용돈으로  피자 사서 파티를 하겠다고 해서  허락을 했다...

요번 팀도 아닌 남자애 한애가 기어코 따라 왔다..

딸이 너는 요번에 우리랑 한게 아니니까  담에  우리집에 오라고 해고 무작정 따라오겠다고 조르길래 데려 왔다고 해서  남자애 셋 여자애 셋 여섯이 됬다...

.전화로 나한테 " 엄마 그애좀 혼내줘  맨날 나한테  말로 괴롭혀"  "  엉 괴롭힌다면서  왜 너를 따라 왔대??  갸가 너 좋아하는거 아녀?   " 몰라"    내가 집에 들어서자 딸이   "  누구누구야  엄마가 너 완젼 혼내준대... 알았지"

 

애들모두  울집에서  피자 먹으며  웃고 떠들고  결과에 목멘아이 하나 없었다.. 

떠들썩하게  누구는 누구 좋아하고 누구는 다른반 누구고  나는 누군지 알고  너는 모르고...같이 덤으로 따라온 남자애한테 내가  "너  내딸 좋아하지?  그렇니까  맨날 놀렸지? 관심있어서  그런거지?"  그랬더니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아니라고 발뺌을 한다...호호 딸은 점잖게  가만히 있더라...   아무래도  그남자애가 수상혀....

 

 

워킹맘이기때문에  아이의  생활을 직접 보지 못한다...

이번엔  밤에 우리집에서 애들모여서 연습한다고  서재방문을 내앞에서 닫았다

그래도 귀동냥을 했는데..으이구 끼여들고 싶은맘이  굴뚝같았다...

대체  모여서 왠 헛소리야..빨랑 연습하고 진행하지  애구  다 장난질이네...내성격상  모르면 몰라도  내눈으로 본이상 속터지는데.. 눈딱 감았다  

호호  제대로  대사 도 못외울거같더니 그래도 6명 나름 다들  해내긴했단다..

담날 담임샘께서 ..다음번엔  혼자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글쎄...내생각엔 지금도  좋다..딸애가   원하는 결과와  멀었지만  팀을 짜서 싸우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즐겁게  했다..뭐 거의 놀자판이었지... 부엌에서 들으니  다섯이 아주  웃음이 끊이질 않더라

 

 

무조건 도전하면  끝을 보려고 하는 내 성격과 달리  딸아이는 그저 과정을 즐긴다   때때로  아이의 이런점은  내 성격을  아주 달리게 만들지만..한편으로는  내가 배운다..

아무리  애들과 노는게 놓은 딸아이지만  제생각대로  못하는 아이들 못참겠는지  그동안 이런저런 불평을 했다  하지만  여러사람들이 내맘과 같지는 않는법이다...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방식을 배우는게 학교다  ..

아이들이 커가면서  종종.....  함꼐하면  그사람이  내앞길을 막을수도 있고  때로는  사람들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때도 있을것이다

결과와  내 목표를 위해서  혼자서 해낼것인가  제대로 못해내고  크고 작은 사건이 많고 싸우기도 하면서  여럿이 같이 갈것인가...

결과와  사람을 맞바꿀것인가 하는것은  아이들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다...

어느쪽이 좋다고  판결하진 못한다...

 

다만  의견이 각양각색인 또  능력이  천차만별이 여럿과 함께 하는일은  정말 힘들다는것...( 이점은  다 큰 나에겐  지금도  참기 어려운  헤라클래스의  미션같은것이다...)

협동은  아이들이 배워야만  한다는것..

학교에서  공부만이 아니고  가르쳐야 하는 하는  중요한  덕목이라는것..

결정의 순간마다   엄마가 쫓아 다니면서  지시해줄것인가?    엄마가 늙어 못따라 다닐때까지?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때로는  목표에  욕심에 못미쳐도  다른아이와  걸음을 맞출기회를 줘보자..

손해볼줄하는 능력을( 요즘엔  엄연히 이것도 능력인가보다  너무너무 보기 힘든 귀한품성이니 말이쥐) 가진아이에게 친구가 생긴다

부모도 욕심을 버리자

날던 자식이  다른이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기어갈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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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
  • |
  • 2010-06-24 18:07
답댓글

안녕하세요 주울님 ^^

글 너무 잘 읽었어요~ 잘 계시죠? ^^

역시 주울님 칼럼 글 읽으면 기분이 차암 좋은 것이~ ^^;

이 무더운 여름, 잘 이겨내시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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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06-24 23:54
아유 봉봉님 반가워라..
너무 수줍어 하시더니 글로나마 자주 뵈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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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06-24 14:03
답댓글

주울님, 기분좋게 읽었시요. 잘 지내시지요?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는 거...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날고 기는 인간들도 이게 안돼면 결국 흔들리더군요.

어울려 살기 위해선 나를 버리는 바보짓도 해야 하는데,

요즘 친구들은 똑똑해지라는 주문 소화하기만도 벅찬 세상을 사는 거 같으요. 

 

울 클레어도 베프로 지내던 삼총사 중에 한 놈이 배반(?)을 한다고, 갸가 왜 그러는지, 어찌하면 그 애 마음을 돌리겠는지, 길거리에서 30분이 넘도록 난상토론을 하다가 편지쓰기를 하기로 했다고...그 날 저녁 어찌나 편지를 정성껏 꾸미고 쓰던지요.

그런 모습이 시험 잘보겠다고 욕심부리는 것보다 백배 이뻐보이니... 난 정말 구식엄마야요.

 

안끼어들기 정말 잘 하셨슈 ㅎㅎ

근데, 잠수하겠다 해놓고 난 왜 이리 끼어드는겐지.. 휴

오프라인 세상의 무게가 날 너무 짓눌러요. 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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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06-24 23:59
아이쿠 엔트로포님 어디갔다 왓쓰~
가끔이라도 글써주시지 않고....나는 정곡을 찌르는 엔트로포님 글 팬인데....저는 진짜 미드에 나오는 청소년 드라마 처럼 딸이 친구들과 날마다 만나서 시간보내고 티격태격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웃고 떠들고 그러면서 초등시기를 보내기를 바래요... 근데 괜찮은 친구들은 죄다 부모가 단속해서 못놀게 합디다 ....씁쓸......
끼어들기 고게 말이지요 저는 안봐야...되야요..^^
오프라인 무게 안봐도 비디오여요 .그라니께 살이 안찌시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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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 |
  • 2010-06-24 12:51
답댓글

주울님.제니는 엄마의 개입이 없어도

크면 뭐든지 알아서 잘 할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이런 아이들이 자랄때는 순종적인 구석이 없어 엄마랑 많이 투닥거리지만

(남얘기가 아니여요 저희집이 그래요 --;;)

인생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기때문에 나중의 성취는 더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희망사항이려나..^^

 

과정을 즐기고 친구들과 협동하고 타협할 줄 아는 제니

전 부러운데요? 나중에 예림이가 친구들을 이렇게 우루루 집으로 끌고 댕겼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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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06-25 00:03
부모한테 나무 순종적인게 요즘은 미덕이 아니겄지요? 그러면서도 내 입이 반쯤 나오는건 무슨 까닭일까요?
예림이는 한술더 뜰텐데요 뭐...울애는 그저 친구만 좋아하는데 예림이는 똑소리날듯해요 아마 한리더 할겁니다...
울애한테 이걸바랫는데 요 과는 아닌듯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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