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둘째 아이의 미국 석사 학위식이있어 미국에 왔습니다.
6년간의 세월을 혼자 먼 미국에서 잘 보낸 아이가 고맙기도하고
말 없는 목석같이 고집스런 성격이라 불평없이
힘든 줄도 모르고 공부를 했을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애기 때는 짝짝꿍도 잘 안하고 그림책도 별로 안 좋아하고 웃지도 않고 울기만 했습니다.
5살 때 유치원을 보냈더니 1년 내내 거의 말을 안해 친구들이 벙어리인줄 알 정도였습니다.
동화책을 읽으라고 하면 감명은 커녕 다 거짓말이라며 안 읽어 애를 때웠습니다.
고집이 쎄서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하고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려고하며
수줍은 성격이라 남과 잘 안 어울려 무척 걱정을 하였습니다.
남편의 어려운 유학시절 원치 않게 생긴 아이라 태교를 잘못한 제 탓이거니 하고
포기를 하고 가급적 아이가 원하는대로 하라는 대로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그 고집이 집중력으로 변했는지
한번 재미 붙인 것은 끝까지 하였습니다.초등학교 때는 자나 깨나 수학과 컴퓨터 게임을 하더니
중학교때는 다른 책은 거의 안보고
컴퓨터 책에 몰두해 3년간 20 여권의 컴퓨터 책을 독학했습니다.
그때 고집스럽게 컴퓨터 책을 본 덕택인지 미국 컴퓨터 회사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욕심 많는 부모의 눈에는 떼쟁이로 고집쟁이로 보이는 아이가 사실은 강한 의지력을
소유하고 있는 아이인지 모릅니다. 부모의 조급함과 이기심으로 고집과 독립심이 없는
유약하고 순종적인 아이로 만들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아이가 가장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스스로 본능적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니까
아이의 결정과 소원을 최대한 믿고 따라주는 부모가 가장 현명한 부모라는 생각이듭니다.
이제는 정말 열번 변해 너무 예스맨이라 걱정이고 친구도 많고 다정한 성격이 되어 신기하기만 합니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멋있는 백조로 변하고 있어 놀랍습니다.
아이가 미운 오리새끼여서 저를 괴롭힐 때가 가장 행복했던 때라는 것을 이제 깨닫습니다.
먼 미국에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는 쑥쑥맘들께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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