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모임을 다녀왔어요.
다들 얼굴정도만 익힌 정도라 분위기가 서먹서먹했지요.
그러다 엄마들의 최대 공통 관심사인 영어학원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데요.
여기저기서 폴*는 어떠냐, 아*론은 문법이 문제다, 청*이 체계적이다 얘기들이 나왔죠.
그리곤 거기 애는 어디 보낸다더니 거긴 어떤것 같냐 이런 얘기들을 주고받다가,
어느 엄마가 제게 물어보시는거에요.
"린은 어느 영어학원 보내요?"
갑자기 모든 시선이 제게 쏠리면서 엄마들의 머리위로 물음표 총10여개가 동동~~
"아... 네... 뭐 그냥 ...학원은 안 다니고요 "
"그럼 과외시키시나부다"
"뭐... 과외도 안 시키고....... 그냥.......... (크게 마음먹고)집에서 영어책만 읽혀요. 영어학원 보냈더니 한글책 읽을 시간이 너무 없어서"
"엄마가 영어를 잘하시는 구나!!"
"아니, 아녜요. 가르칠 수준은 안되요~~"
(마음속으론 아마도..)'그...그럼 도대체 왜????'
그 후, 그들은.......
*씹은 표정, 별유난떠는 여자를 다 봤다는 표정, 혹은 순간 어이없는 이 상황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당황하는듯한 어색하기 짝이 없는 표정들을 얼굴에 그려내더군요........
순간, 어느 엄마의 재빠른 화제전환으로 공은 다른 곳으로 가고, 저 혼자만 머쓱~
아... 이런 순간이 때때로 있어요.
다른 쑥맘들도 그렇죠?
그런땐 정말 내가 외계인이라도 된 느낌이랄까.
남들 다 하는거, 남들 하듯이 그냥 따라만 가도 반은 쳐줄텐데 왜 혼자 엉뚱한 길(그들기준에선)을 가고 있는지.. 것두 사교육1번지라는 동네에 살면서..
그래서 제가 쑥에서 헤어나지 못하나봐요.
같은 외계인들끼리 교신하기 위해서?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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