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제목을 잡기가 힘들어서.. 그냥 편지라고 제목을 써보았습니다..)
오늘 아주 날이 좋네요..^^
차가 중간중간 많기도하고, 길도 잘 몰라서 드라이브 맛은 안났지만.....
맛난 것도 먹고 좋은 분들도 만나고 즐거운 수다도 떨고..
너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인터넷 중독 설문에.. 친구들보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이 더 좋으면 중독이라는데..
제가 딱 중독입니다... 너무 좋은 분들 만나게 되어서 쑥이 참 고맙구요.
물론.. 만났다가 좋지 않은 인상을 갖게되거나 불편해진 분들도 계십니다..
저 역시 그렇게 좋지않은 흔적을 상대에게 남기기도 했었을 것이구요.
그렇지만.. 오늘은 너무 즐겁고 편안한 모임이었어요..
집에서 노는 것이 참 행복한 날이죠...
아이는 할머니집으로 보내버리고.. 와서 청소도 안하고 그냥 널부러져 쉬고 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는 왜 또 빵은 땡기는지.. 빵먹으면서....^^
저희 집은 요새 찰리앤 롤라에 푹 빠져있습니다.
그 상상력 좋은 롤라 덕에 많이 웃구요.. 저도 찰리같은 오빠 하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제가 맏이라서 오빠를 그리워했는데, 오빠 있는 아이들은 다 오빠를 싫어라하더군요...ㅋㅋ
만화니까 가능한 이야기겠지요?
사실 아더는 쉬운 애니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들도 여럿 나오고 학교생활도 보다 구체적으로 나오고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지 못 알아듣는 말들도 많구요.
그런데비해 찰리앤 롤라는 일단 오빠와 롤라 둘이 주고 받는 대화가 위주이다보니, 대화가 단순합니다. 또 화면과 스토리 매치가 참 좋습니다. 디비디 커버 두께 정도의 스크립트를 보면서 이런 생각했습니다. 이 한권을 다 외우면.. ^^ 어느정도 회화는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요. 그 책 한권 외우라면 어떻게 외우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디비디 신나고 즐겁게 반복해서 볼수 있으면 저절로 외집니다. 물론 저는 좀 느립니다만.. 아이들은 훨씬 빠르죠..
에피소드 제목 하나 봐볼까요..
" I can do anything that's everything all on my own."
제목 속에 문장이 그리 쉽지만은 않죠? (아니, 저만 그런가요? )
귀여운 롤라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며칠 들었다고...
아침에 집중듣기하고 수학 문제도 푸는.. 아주 바람직하게 시간을 보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집은 늘 아침이 좀 힘들어요. 그래서 디비디로 잠을 깨우는 경우가 많아요. 일단 틀어놓으면.. 즐겁게 일어납니다. 오늘도 잠이 덜깬 상태에서 찰리의 대사를 들으면서 눈감고 피식거리더군요.. (찰리가 입을 움직이지 않으려 애쓰면서 말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때때론 아침 먹으면서 디비디도 봅니다. 밥먹으면서 티비 보는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침밥 먹는 걸 힘들어하고 오래 끄는 녀석이라.. 보면서 먹으면 되려 더 즐겁게 먹는 것도 같습니다.
요즘 저희 집은 집듣이 다시 페이스를 찾아서 40-50분 진행하고 있고, (앤드류 로스트 듣고 있어요)
디비디는 찰리앤 롤라를 하루 한개씩 (60분 정도) 보고 있고,
찰리앤 롤라나 아더 디비디를 소리로 흘려듣기 1-2시간 하고 있어요.
사회, 과학.. 새로 시작한 과목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고, 한자는 7급 3권이 거의 끝났네요. 6급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4월말에 학교 시험이 있으니 조금씩 그거 준비도 해야할 것 같아서요.
1학기 내에 6급까지 해보려 생각합니다. (한번 하면 30-40분 정도 쓰고 문제까지 풀면서 다지면서 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일단 하루 해야할 일의 가지수가 있으니 좀 버거워합니다.
숙제 양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책 읽기가 종종 밀리죠.. 수학시간을 줄여주면 책 읽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생각하는 것이지만.. 엄마표가 꼭 최선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쟁을 즐기는 아이는 학원에서 더 빛나는 경우도 많지요. 또, 이곳 쑥의 빛나는 아이들처럼 유창한 영어실력이 생각만큼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쑥에 올라오는 글들에서 숨겨지고 가려진 이야기들이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았든) 있음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전 요즘 찰리앤 롤라 보면서 한글자막 필요 없다고 한 아이를 보면서 많이 뿌듯했어요. 이 정도면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챕터북 붙잡고 데굴데굴 구르지 않아도, 디비디 보고 즐거우면 되는 거지요. 즐겁게 가는 것엔 디비디 따라갈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 ~~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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