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등학교 친구가 우울하길래 막걸리 먹으면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사연은 아들이 몇달 전 부터 아이팟 터치라는 pmp를 사 달라고했지만 안 사주었는데
사 주면 공부 열심히 하겠다기에 몇일 전 사러 갔었답니다.
8기가와 32 기가 중에서 아들은 32 기가를 사겠다고 하는데
친구는 음악이나 들을건데 8 기가면 되지 않겠냐고 하였습니다.
친구는 고집을 꺽지 않는 아들한테 지지않고
너는 엄마가 돈이 많은 줄아냐, 공부도 못하면서 원하는것도 많다.
공부하기 싫으면 일찌감치 때려쳐라, 너는 나한테 해준게 뭐냐 등등
폭탄을 안고있는 사춘기 아들한테 겁도 없이 그동안 쌓였던 것을 다 쏟아 부었나 봅니다.
친구 아들은 다 필요없다 이제부터 죽을때까지 엄마하고 절대 말 안한다 하고는 어제까지
3일간 한마디 말도 안하고 밥도 혼자 차려먹고 집에서 방문 걸어 잠그고 나오지도 않고 있어
32 기가로 사 주기로 항복했다고 합니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아마 뭘 사달라고 조르는 유치원쯤 되는 아들에게 엄마가
그래 엄마말 잘 들으면 사 주께하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인간의 본능 중의 하나가 지배욕입니다.
부모는 돈이 없는 자식의 약점을 이용해
물건을 사줌으로써 자식을 지배하려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또 아이들은 공부만 열심히하다면...이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약점을 잘 이용해서 부모를 이용하려하고....
물건을 사는 이유는 그 물건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도, 지배도, 아이가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하여서도 아닙니다.
부모와 아이 생각에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형편에 맞으면 사 주는 것이고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또는 경제 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사주어서는 안됩니다.
평생 물건을 사면서 살아야하는 아이들에게 물건 사기에 대한
현명한 판단력을 길려주는 것도 부모의 교육중의 하나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지배하려해서도 안되고 자식에게 지배 당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지배해서도 남에게 지배 당해서도 안되는 것처럼.
선덕여왕처럼 지혜와 사랑으로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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