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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이 먹먹합니다..

  • 이지수
  • |
  • 2010-03-25
3

 

우리의 아이들은 저마다의 꿈을꾸고 스스로 그것을 이뤄내고..그래서 행복한 것이 아닌, 획일화되어 모두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꿈이기에 그동일한 꿈을 이룬 사람만이 나중에 행복해질것같은 세대죠..

각자의 개성과 기질은 무시된 채 모두 같은 꿈을 꾸어야 하고 이뤄야한다니..

다행스럽게도 그꿈이 그꿈을 위해 유년시절을 반납하고 죽자고 경주했던, 모든 아이들에게 100%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면 . 해피엔딩이지만. 불행스럽게도. 동심을 포기하고 유년을 포기하고, 순수를 포기하고 각자의 꿈을 포기하고 달려간 이이들에게 결국 세상은 100%의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왜 달릴까요. 왜 모든 아이들이 같은 길을 향해 달릴까요.

교육앞에 비굴한 소비자가 된 엄마들..미쳐가는 사교육시장, 무너진 공교육 이 아직 연소하여 자신의 뜻을 말할수없는 아이들을 모두 한곳으로 등떠밀며 채찍질 하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은 유년시절과 동심을 반납한채 뒤에서 치고 달려가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엄마들에게  등떠밀려 그저 달리는 수밖에..

시대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흙을 밟을수 없고, 햇빛과 바람을 마실수없는  실내놀이터에서 환경호르몬과 먼지를 마시며 프라스틱에 고무밟고 노는 아이들이...참 불쌍합니다.

우리어렸을적만해도.. 정말 흙을 밟고 놀았고. 물고기잡고 놀았고. 해와 바람이 너무 친숙했고, 너무나 많은 놀거리 들이있었는데..

키즈까페에서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놀이기구에서 우글우글 부대끼며 놀아야만 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너무 안됐습니다.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아이가 자립적으로 누군가에게 등떠밀리지않고.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데에는

저는 공교육도 장애가 된다면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획일화된 이세상에서..

많이 막막하네요...갈길이 머네요...

규격화된 어른들이 인정하는 최상의 상품이 아니고서, 라이센스와 증명이없고서는 불량으로 버려지는 세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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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맘
  • |
  • 2010-03-25 15:47
답댓글

동감합니다.

어제 학부모총회를 했는데요,

글쎄 교장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전국 초등에서 강남 초등학교가 성적이 1등이라면서

그 강남초등을 따라잡자는 거예요(여긴 지방). 정말 울고싶더라구요.

이제 학교라는곳을 1년밖에 안다녔고 2학년인데...갑자기 아들의 모습이 스쳐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2학년이 되니 시험이 넘 많네요^^

시험을 신경안쓸수없는게 선생님께서 받아쓰기 시험 100점 안맞으면 나머지공부에

일주일 이주일 100점 맞을때까지 시험을 보시고, 어떤아이는 이제 3급받아쓰기 시험을 볼껀데

아직 1급도 통과를 못했다네요 ㅠㅠ. 다행히 저희아들은 받아쓰기시험을 다 맞아서 걱정없는데

아들이 그친구얘기를 하는데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그친구가 바로 짝꿍이여요^^

그리고 1단원끝나면 과목별로 시험을 다 보구 2단원 끝나면 단원별로 또 시험 보구....

100점 아닌아이들은 또다른 문제로 시험을 보게 한답니다.(어제 담임선생님 말씀)계속.

정말 제가 원하는 초등 저학년 교육은 여러맘들의 말씀처럼 땅밟고 놀고 자전거 타고 인라인도

같이 타고 했으면 좋겠는데, 그시간에 아이를 받아쓰기 해야하고 단원공부하고 숙제하고 준비물 챙기고

해야하니....저도 가슴이 답답한데 이 어린아이 마음은 어떠할까요?

세상에 태어난지 이제 만7년밖에 안되었는데 하고싶은놀이 하고싶은 책읽기 디비디보기 이런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네요. 물론 시험이 있다해도 일주일에 두세번도 겨우 봐줍니다.

매일 붙잡아놓고 시킨다면 이건 엄마가 엄마로 안보일것같아서요^^

정말 어제부터는 학교 교장선생님께 전화 한통화라도 해서 매달리고 싶더라구요.

이렇게 자주보는 시험을 신경안써주고 아이를 재밌게 해줄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아이는 그럼 매일매일 나머지공부를 해야하고 늦게나 집에옵니다.

어차피 해야되면 집에서 해야지요~~~~~~그죠?

슬픈현실...천천히 재밌게 가도 되는것을....우리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한나날이었는데....

시간활용을 잘해야겠어요.여러맘들도 아이에게 맞는 즐거운 계획표를 잘짜셔서 잘 이루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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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주맘
  • |
  • 2010-03-25 14:35
답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어른들인 우리 세대는 늘 놀았고, 놀아도 놀아도 부족했었는데 말이어요.

그래서 초3 둘째는 매일 놀려줍니다.

하교가 그나마 빠른 초 4까지는  하루 한두시간쯤 흙을 밟고 놀아야 한다는 주의여서

매일 놀립니다.

아이를 안 놀리면...마치 하루 밥이라도 굶긴듯한...제 입안에 가시가 돋혀서요.

 

매일 노니까..학교 체육시간에 하는 왠만한 활동들엔 반 1등이랍니다.

팽이 시합, 닭싸움, 줄넘기, 피구, 달리기...ㅋㅋ

근데 공부는 그럭저럭이지요.

앞서가진 못하고 중간등수쯤 하는데...아이나 저나 그 성적에 만족하니까 놀릴수가 있나봅니다.

 

진정한 공부는 중딩부터라고 생각하기에

수학 심화도 아니하고, 선행은 방학때 한학기 얇은 문제집으로 끝내지요.

하루 2시간 노느라, 영어 방송 시청하랴, 독서하랴, 잠 9시간 이상 재우랴...

공부시간이 하루 한시간 정도로...절대 부족하네요.

 

오늘 아침 깨우면서 비온다니까..

아이가 울듯하더군요. 놀이터에서 제대로 못논다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은 제 아이랑 놀아주는 친구입니다.

워낙 놀아이들이 없어서요.

유년시절은 다시 오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어서...다른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네요.

 

오늘 비도 오고 기분도 센티해지는데

님의 글이랑, 밑의 수학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글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하루네요.

이래서 쑥쑥에 자주 오게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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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의 고릴라
  • |
  • 2010-03-25 13:07
답댓글

방금 자격증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보니 님의 글이 보이네요. '라이센스와 증명이 없고서는 불량으로 버려지는 세상'이라는 말, 제가 오늘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입니다. 정보력있는 엄마들의 말을 듣고 나면 슬퍼집니다. 이것도 저것도.....해야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딸아이 하나 키우는 게 너무 어려워요. 가랑이 찢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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