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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진행기 한번 보시고 힘 받으세요~

  • 바다별
  • |
  • 2010-03-23
14

매사에 욕심많고 발랄한 4학년 딸아이의 진행기입니다. 지난 9월 쯤 엄마표 1년 기념으로 진행기를 올리고 또 한 반년 지났네요(지난 진행기가 혹시 궁금하시면 제 이름으로 검색해 보심 됩니다). 앞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진행기를 계속 올려볼까 해요. 저 자신을 위해서도요..

가뭄에 콩나듯 글을 쓰다 보니 조금 쑥쓰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저를 보고 조그만 희망이라도 가지실 분들을 위해 또 올려볼랍니다.

 

  2점대 챕터북에 안정적으로 진입해 여러가지 책들을 그동안 읽어왔습니다. 마빈, 매직트리, 쥬니비, My weird school 시리즈, Ready Freddy 시리즈 외 그 정도 글밥 되는 책들을 하루 반권씩 읽다가 지난 겨울 방학부터는 하루 한권씩 읽는 것을 목표로 한 80% 이상은 지켜진 것 같아요. 특이한 점은 겨울방학 시작 무렵부터는 집중 듣기를 거부하고 소리내어 읽기를 좋아해서 더이상 cd를 듣지 않더군요. 이 현상은 쥬니비 읽어주시는 그 분(?)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워낙 재밌게 통통 튀는 목소리라 평소 들려주면 좋아라 했답니다. 그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지난 1년 반 동안 꾸준히 들어온 영화, dvd소리도 한 몫, 아니 큰 몫 했겠지요.

 

  방학내내 소리내어 읽을 때마다 박수쳐 주고 흥을 돋구어 주었더니 지난 봄방학 무렵부터는 영화로 재미있게 본 원작 '챨리와 쵸콜렛 공장'을 읽기 시작했어요. 한 일주일 동안 소리내어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했답니다. 할아버지 목소리, 챨리 목소리, 웡카 아저씨 목소리 다 특징을 살려 읽어내는 모습을 울 신랑과 함께 흐뭇하게 바라보았지요. 이 책은 한글책으로도 읽었던 책이라 그 영향이겠거니 싶어 한글책이나 영화로 접하지 않은 '샬롯의 거미줄'을 슬그머니 권했더니 재미있게 읽더군요(낭독 반, 묵독 반으로). 잘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작은 성과이겠지만,, 그 속의 수많은 어휘를 다 알고 이해한 것은 아니겠지만, 저로서는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미리 읽었기에, 책 속 세세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나눌때의 그 기쁨이란..

 

  그 이후 classic starts의 작은아씨들, 평소 좋아하던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구요. 얼마전 마틸다를 오랜만에 집중듣기로 완독했답니다. 마틸다 소리는 참 재미있게 낭독해 주더라구요. 평소 아이가 영어책 읽는 시간은 평균 3~40분 정도 되는 것 같구요. 학기 중이라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화나 dvd는 하루에 1시간 이상은 꼭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일기나 독후감은 3학년때부터 아주~ 가끔 한번씩 쓰다가 지난 겨울 방학을 기점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써왔는데요, 요 근래 들어서는 일주일에 2, 3번은 거침없이 씁니다. 문법은 비록 엉망이지만, 영어적 감각은 저를 곧 뛰어 넘을 것 같습니다. 문법적인 부분 아무런 첨삭안하고 그저 잘한다, 멋지다, 칭찬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 2년 더 책읽기에 비중을 둘 생각이거든요.

 

  영어를 좋아하고 즐기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 졌습니다. 이젠 수학도 좀 사랑해 주라고 아이에게 애걸합니다. 작년까지 영어에 치중했던 학습 환경을 올해 들어서는 수학을 우선으로 바꾸고 있어요. 엄마표 영어에 매진했듯이, 아이가 어떡하면 수학을 좋아하게 될지에 관련된 책들을 좀 더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제 6살된 둘째에게는 그저 영어환경만 조성하고 방치하고 있는 중인데, 첫아이를 기르면서 보니 이 아이에 대해서는 여유가 생깁니다. 우선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게끔만 노력할랍니다. 모국어 기반이 탄탄해야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 체감합니다. 비록 뒤늦게 엄마표 영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속에 뛰어들었지만 아이가 어느정도의 국어의 지식 기반이 마련되었을때 시작했기에 더욱 금새 빛을 발할 수 있게 된것 같아서랍니다. 솔빛이는 4학년에 시작해서도 영어에 아주 유능한 아이로 성장했다는데 저도 조금 빨리 시작한 셈일 수도 있겠네요. 엄마표 영어에 대해 망설이고 계신 분들은 우선 아이가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아이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겠구요, yes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로 지금 당장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no라면 그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책을 사랑하고 지식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이 먼저입니다. 그 이후라면 언제든지 영어는 금방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믿어요.

 

  말하기는 저희 아이도 아직 멀었지만, 전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수없이 많은 영어의 패턴들이 그 아이 머릿속에 오늘도 은근 슬쩍 자리잡고 있기에 말문을 트여줄 계기만 나중에 살짝 마련해 준다면 언제든 자기 의사표현 정도야 할 수 있으리라 믿거든요. 아기가 말을 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말을 먼저 들어야 하는 지 알기에 아직 저는 1,2년 더 듣고 읽기에 힘쓸 생각입니다.

 

  동네 도서관에 영어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요, 각종 영어 방송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ebs english나 저희집은 lg tv인데 '정철 영어'라고 24시간 아이들을 위한 영어 방송이 있답니다. 예전보다 훨씬 집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쑥쑥에서 진행중인 홍박샘의tesol강좌나 북클럽 많이 활용하시면 엄마 자신도 발전할 수 있구요, 아예 영어를 모른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만 관심갖고 노력하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엄마표 영어에 도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기를 쓰다가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네요. 그리 대단한 성과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도움받고 싶으신 분들 계시면 글이나 쪽지 남겨주세요. 오늘도 여러분 곁에있는 귀엽고 사랑스런 아이들과 즐겁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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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윤맘
  • |
  • 2010-03-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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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착실하고 알차게 진행중이시네요.

조금 빠르지 않게 시작하면, 진행하면서 몸소 느끼시겠지만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요. 3,4학년의 시기는 쏟아부은 만큼 가시적으로 성과가 보여 질만큼 언어의 황금 시기라고 생각해요.

영어에 매진하더라도 일정량을 수학이라는 녀석에게 자리를 내주면 영어의 자신감이 수학에게까지 이어지더군요.

4학년은 합리성과 논리성이 본격 기지개를 펴기 시작할 시기이니 한글책으로 과학(화학, 생물 등 두루두루), 역사(위인, 각국 역사 및 문화 포함), 고전 그리고 느낌있는 책(뉴베리 준비 단계)도 두루 접하도록 신경써 주세요. 그 힘이 나중에 영어에서도 슬럼프없이 레벨업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제가 쬐--금 더 빨리 시작했으니 이런 말씀 드려도 되지요? ^^)  

시간확보가 되는 저학년 마지막 시기라 생각하시고 확--퍼부어 버리세요. 흠...뻑 젖게.....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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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별
  • |
  • 2010-03-24 15:37
저랑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을 두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한살씩 더 많았죠? 반갑네요.^^
영어책은 좋아하는 분야로 일단 끌어주어야 할 것 같아 평소 관심을 덜 두는 과학, 수학 쪽은 한글책으로 신경을 쓰고 있어요. 근데 많이 사랑해 주지는 않네요. ㅎㅎ
영어의 자신감이 수학에게로 이어지는 게 올 한 해의 목표랍니다. 따뜻한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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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0-03-23 19:20
답댓글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그렇지만.. 알차게 진행하시는 분들 뵈면..

부럽기도 하고..  제 경우는 빈수레가 요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요..^^

 

저녁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매운 카레가 먹고 싶어서..

아들녀석과 집앞에 매운 일본식 카레집에 가서 먹고 왔어요.

아니, 다른 분 진행기에.. 웬 먹는 거 타령이지요..ㅋㅋ

 

저희는 주말에 아이 부담을 덜어주려고 영어책 읽기를 했는데(조금 얇은 것들로..)

어제 갑자기 씨디플레이어가 고장이 났어요. 수리하려면.. 이래저래 일주일 걸릴 것 같아서..

걍  잘됏다.. 하고 소리내어 읽기로 일주일 진행해보려구요..

더 많이 듣고 읽기를 채워보려했는데, 핑계김에 읽기를 더 다져볼까 싶습니다.

아쉬운 것은 디비디 소리를 매일 듣고 자는데. 그게 없으니.. 좀 허전할 것 같아요.

 

저희는 남자아이다보니, 책보는 것보다는 운동이나 노는 걸 좋아해요.

야구라면.. 사족을 못쓰죠..  하루에 한시간 자전거도 타고 와야하고..

 

우선순위가 늘.. 흔들리긴 하지만..

또 책에대한 미련이 늘 가슴 속에 있지만..

다른 것을 채우며 간다고 억지로 위로 하고 있어요..

 

반가운 진행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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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별
  • |
  • 2010-03-23 19:52
빈 수레이긴요.. 브죵님 아드님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압니다..
남자아이들은 거의 십중 팔구 운동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엄마표 영어라는게 실은 여자 아이들한테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희 집도 영화 소리, 영어 노래, 각종 챕터북 소리를 담아 항상 틀어놓던 usb가 갑자기 먹통이네요. 늘 있던게 없으니 저도 요즘 허전합니다. 얼른 새로운 usb 장만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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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03-23 17:07
답댓글

바다별님 진행기 잘봤어요..

엄마표가  꾸준하기가 하늘의 별만큼 어려운거 같아요

그래서 게시판에 떡하게 진행기 올리면  보는눈?? 들이 많으니까  그덕에  게을러지는태도도 바로잡아지고 그런거 같아요...

보는사람들한테도 도움되고  자신과  자녀한테도 도움되고 일석 삼조네요...

아이가 정말 열심이어요  거침없이 쓰기도 너무 부럽사와요...

큰아이가 이렇게 잘진행하니 동생도  도움이 많이 되겟어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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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별
  • |
  • 2010-03-23 19:57
거침없이 쓰긴 하는데 정말 허접한 글이라는 거.. ㅎㅎ
그래도 점차 나아지겠거니 스스로 위로합니다. 동생은 옆에서 소리만 듣고, 영화 같이 보고 하는데 밤에 영어책 한 두권은 읽어주려 하고는 있어요. 안에 많이 쌓여 가리라 믿는데 수줍음 많은 남자 녀석이라 앞으로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주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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