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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아이한테 집 나가라고 한거는 너무 심하게 야단친거에요?

  • 펑거스
  • |
  • 2010-03-22
18

주말에 친정에서 자고왔어요.

남편이 너무 피곤해해서 주말에 집 비워주느라 친정으로 가고는 합니다.

그러면 남편은 늦게 일어나서 자기혼자 밥도먹고 낮잠도 자고 영화도 보고 그래요.

결혼하고도 싱글처럼 사는 방법... 저희 남편한테 물어보세요.>.<

 

 

금요일에 아이랑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대출하려고 하는데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집앞인데 어디냐구요.

애들 보고싶으시다고 오셨데요. 다음날 간다는데도 그냥 오셨다네요.

그래서 부리나케 집으로 가느라고 아이가 만화책을 들고왔는데

안을 살펴보지 못하고 그냥 대출해서 서둘러 나왔지요.

근데 나중에보니 이책이 너무 리얼하게 그림이랑 글을 써놔서

초등 1학년인 우리 아이가 안보는게 좋겠다 싶었어요.

안된다고 했고, 저녁에 아이들 아빠한테도 물어보니 무조건 안된다고 하네요.

아이랑 안보기로 나중에 보기로 약속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토요일

학교 끝나고 바로 차타고 외할머니네 가려로 했는데

아이가 집에 들어가서 책을 가지고 나온다고 들어가서는 한참만에 나왔어요.

뭐가져왔냐니까 안보여주네요. 안된다는 책 가져온게로군..

친정에 도착해서 제가 그랬지요.

그책 읽지 않기로 했으니까 이리 내놓아라.

투덜거리며 내놓더만요.

그래서 서랍위에 올려두었는데 한참후에 보니 그자리에 없는거에요.

책 어디있느냐고 하니까 읽으려고 침대위에 두었다는거에요.

너무 화가났어요.

하지 말라는 걸 몇번씩이나 어기는 모습 때문이기도 하지만,

숨기려고 하는것, 속이려고 하는것 이것때문에 더 화가 많이 난거 같아요.

하지말라는 걸 왜하느냐 하며 혼내다가 점점 화가 더 올라서는

엄마가 하지 말라는거 그렇게 하고 싶으면 집 나가서 네가 하고싶은데로 하고 살으라고

집을 나가라고 아이를 잡아끌어서는 현관문을 열고 내보내려고 했네요.

엄마랑 동생이 와서 말리지 않았으면 아마도 그렇게 현관문 밖으로 내보냈을 거에요.

한참을 세워두었을거구요.

엄마랑 동생은 왜 그렇게 애를 잡냐고, 애 놀란다고 막 나를 머라 합니다.

집에와서 남편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니 저를 참 이상한 사람으로 보더만요.

자기는 한번도 부모님께 꾸중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아이의 마음이 상상도 안간다면서요.

그냥 차라리 손바닥 몇대를 때리고 말지 그 어린 아이한테 집을 나가라고 했다구요.

 

저도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

내가 너무 심했다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엄마나 동생이나 남편이 막 몰아세우니까

집을 나가라고 한게 그렇게 잘못된걸까 하고 두가지 상반된 생각이 드네요.

그게 정말 아이의 마음에 큰 상처로 남는다면 제가 지금 '그렇게 잘못된걸까' 하고 한편 생각하고 있다는거도

큰 문제인거죠?

또다시 아이와 부딪치게 되면 어찌해야 할지요.

혼내지 않고 아이에게 짜증내지 않고 푸근하고 항상 아이를 지지해주는

그런 양질의 엄마가 저는 될수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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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0-03-24 00:07
답댓글

펑거스님 저도 다혈질이라 성질을 못참고 애한테  내집에서 엄마말안들을커면 나가서 독립해라  라고 쫒아 냈더니  옆단지 친구네집가서 전화해서는 엄마가 나가라고해서  나왔다라고 합디다...... 

담부터는 필승맘님처럼 팬티만 입혀서 내 보낼래요

저도 아이꾸중을 많이 하고 태도 나쁘나고 심하게 잔소리한거  반성중이어요....

펑거스님  주위엄마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가  요즘은 우리때하고는 시대가 또달라요..

저는 저어렸을때를 상세하게 기억을 하는지라  항상  나 어릴때와 비교해서 아이를 판단했거든요...

요즘은 아이들이  성장이 빨라졋으니  이것도 좀 생각을 해줘야 하더라고요....

저는 인제 지금 초등생을 나 중학교때의 정신상태와 비슷하구나 하고 여깁지다 단지  자제력과  의지력은 훨씬 못하다는것을 인정하고요.....

에효 이러니까  애초에 부모와 자식간에  싸움이 나는거지만요.....

 

극도로 아이한테 화가 날때  위험신호입니다  그때  5분만 참고 말을 아끼셔요  무척 힘들지만  그 5분만 지나면 후회할일이 안일어날거여요.....

그리고 더 5분을 참은뒤에  아이를 불러서  차분하게  ....어쩌구저쩌구.....

저는 이렇게 해보고 내가 이렇게 애를쓰는대도 아이가 눈치없이 막무가내로  나올때는 하나 둘 셋 엄마 지금 폭발하기 1초전이다  이제 그만.....하고 말해줍니다....

한번해보셔요....휴 다  저도  겪어보고 나온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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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거스
  • |
  • 2010-03-25 14:36
주울님 감사드려요^^
주울님댁 아이도 참 재미있어요.
느낀것은 우준시환맘님댁도 그렇고 주울님댁도 엄마나 아빠께서
무지 재미있으신분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희집은 거의 저와 아이들만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요.
제가 많이 심각한편이라서요.
장난, 이런거 모르고요. 농담, 이런거 할줄 몰라서요.
살아가기 참으로 퍽퍽한 세상인데 유머와 위트는 정말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삶의 활력소인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5분참고 말아끼기가 정말 잘 안되어요.
이건 아닌데 하면서 입으로는 따다다다 계속 혼내고 있거든요.
훈련이 더 필요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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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준시환맘
  • |
  • 2010-03-23 23:28
답댓글

저도 그렇게 혼낸적 있어요.

문앞에 세워서 벌 서는 거요...

 

그런데요 하루는 작은 아이도 너무 말을 안들어

그렇게 벌을 세웠더니 잠시후 이놈이 똑똑 문을 두드리네요.

말짱한 얼굴로 '엄마 들어갈래.'...웃음이 터져서

그냥 들어오라고 했어요..

아니 엄마한테 혼나면서 나갔는데

어찌 말짱한 얼굴인건지....

힘내세요...

혼내면서 더 아픈마음을 갖는게 부모라는걸

아이들도 나중에는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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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거스
  • |
  • 2010-03-25 14:31
우준시환맘님 감사요.
아이가 너무 귀엽네요.
우리아이도 커서 저의 마음을 헤아려줄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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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승맘
  • |
  • 2010-03-22 17:48
답댓글

저두 아이에게 엄한편이라 많이 혼내요

쫒아낸적도 있구요

7살때는 (한참 미운짓 할때죠)쫓아냈더니 엘리베이터타고 내려가더라구요

얼른가서 붙잡아서

어딜가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엄마가 쫓아냈으니까 나가서 열심히 살려고 그랬데요

그래서 어떻게 열심히 살거냐고 그랬더니

우선은 돈을 벌어서 ......작은 집을 살거래요

네가 뭘해서 돈을 버냐고 그랬더니

가게같은데가서 일좀 도와주고 돈받으면

껌장사 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ㅜㅜㅜ

 

7살짜리가....

 

남편이랑 저놈 껌장사할려고 산껌 지가 다 씹어버릴거면서 뭔 껌장사를 하냐고 막 웃었네요

 

첫번째 쫒아낸건 이렇게 끝났구요

그담부턴 안그랬냐.....

저도 열혈 엄마라 안그럴수가 없었어요

근데 그담부턴 팬티만입혀서 쫓아내요멀리 못가게요 ㅜㅜ

7살을 고비로 요즘은 별로 큰 트러블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혼내고 때리고.....

 

아이키우기는 답이 없는것 같아요

저도 혼내지 않고 짲 ㅡㅇ내지않고 푸근하고 항상아이를 지지해주는 그런 양질의 엄마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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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거스
  • |
  • 2010-03-25 14:26
필승맘님 감사드려요.
양질의 엄마 되도록 같이 노력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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