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우리딸...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학원 레벨테스트라는걸 받아보았네요.
아침부터 보기 싫다고 안가면 안되냐는 아이....
격려하면서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보자고 설득해 데꼬 갔습니다.
리딩**어학원, 오후 1시에 테스트 보러 아이는 강의실로 가고,
엄마인 저는 송순호 박사의 세미나를 들었어요.
원래는 방학특강을 앞두고 학부모 설명회인데, 송박사님이 대치동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러 30분간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평소 가지고 있었던 저의 교육소신과 일치되는 점이많아 좋았어요.
쑥쑥과도 추구하는 바가 비슷하니 더욱 좋았구요.
테스트 결과는 AP3나왔네요.
처음 어휘시험에서 2.0이 나와 AP3보다 한레벨 위인 XL(미국 초2)시험지를 줬더군요.
어휘와 리딩컴프리헨션에선 어려워 풀지 못한 문제도 많았고,
스피킹에선 본인이 하고싶은 얘기는 잘하는데 선생님 질문엔 말하지 못했다네요.
결론은 커뮤니케이션의 감각이 없다는군요.
보통 학원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감으로라도 대답을 하는데 우리딸은 감도 못잡는같다고 해서 무지 속상했습니다. 일반유치원출신에 100%엄마표라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솔직히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던터라 엄마는 충격이었습니다.
롸이팅에서 14줄 정도 영작을 해놨더군요. 그에대한 선생님 평가는 너무 짧은 문장이라며 잘하는 애들은 문장이 길고 20줄도 넘게 쓴다고 하시네요.
에고고....또다시....좌절했습니다.
게다가 더 충격적인건....리딩을 시켰더니...발음이나 억양이 CD식(마치 아나운서가 말하는것처럼)이었다면서....나쁘진 않지만, 일상대화에선 곤란하다고 하더라구요. 한 페이지달하는 리딩을 영어로 요약하라 했더니 잘 못하고 책의 문장을 카피해서 말한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여러 쑥쑥의 우수한 아이들이 올린 동영상이 떠올랐어요.
맞다....난 한번도 북리포트를 써보라고 시킨적도 없고, 북을 써머리 하라고 한적도 없고, 영어일기를 쓰라고 한적도 없으니....당연한 결과더군요.
그냥 즐겨읽는게 기특해서 아이가 원하면 뉴베리 수상작이나 로얄달 소설도 읽고 듣게 내버려뒀거든요.
내심 욕심을 부리고 실망한 엄마가 비정상인거죠....
결론은 안보냅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우리아이를 믿고, 언젠가 터진다는 선배맘들의말을 믿고, 겨울방학동안 집중듣기할 책이나 골라봐야겠습니다.
그래도 건진게 있다면...송순호 박사님의 세미나는 좋았습니다.
엄친아와 비교하지 말고, fun하게 영어를 접할수 있게 하고, 아이에게 동기부여할수있도록 우선을 서울대를 탐방해보고 그후엔 동남아의 유명대학을 탐방하고, 4학년이후엔 하버드대를 데리고 가서 우리아이들에게 미래를 설계할수있는 안목을 주라는 말씀에 백번 공감했답니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우리아이에게 부족한게 무엇인지 점검해본 중요한 사건이었네요.
그동안 유난히 까탈한 우리둘째땜에 두달넘게 못들어왔는데, 오늘의 감상을 적으려고 왔어요.
앞으로 자주 들어와보고 맘을 다시 다져야갰습니다.
좋으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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