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의 게시판은 저에게 해우소같은 곳입니다.
조언도 듣고, 위로도 받고, 고민도 해결하지요.
많은 분들이 영어 때문에 애쓰시는데, 저는 영어도 우리말도 고민입니다. 게다가 독일어까지..
오늘 학교에서 독일어 시험이 있는데 준비를 제대로 한 것 같지가 않네요.
점수 받고 스스로 반성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안써본 한국말은 이해를 못합니다.
만화로 된 조선 왕조 이야기를 읽어 주기 시작했어요.
태조 이성계~~
'왕의 기상을 타고 난 아이' 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한 참 설명했어요.
소피, 측간, 동문수학.. 뭐 그런 단어들은 이제 이해를 하네요.
영국 학교 역사 시간에 배운 로만스, 앙글로 섹슨, 바이킹 족부터 튜더, 빅토리안 시대, 고대 이집트 왕들, 피라미드, 미라 만드는 순서.. 이런 건 잘 알아는데..
한국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문제집을 틈날 때 풀고 있어요. 그런데 학기 중에는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네요. 그래서 여름 방학이 이곳은 6월 말에 시작하기 때문에 내년 7월에 한국 학교에 3주간 보낼 계획을 하고 있어요.
영국 학교를 3년 다니다가 9월부터 현지 학교를 다닙니다. 영어가 주 5시간, 독일어가 주 3시간 있어요. 4개 국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고 대견스러울 때가 더 많지요.^^ 솔직히 아이는 이런 환경에 적응이 되어 이것이 힘든 상황인지 아닌지 신경쓰지 않지요.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가 없어서 그냥 열심히, 천천히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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