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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무작정 책읽는 것의 힘- 이 구라같은 말 속엔 뭐가 숨어있는 걸까

  • anthropo
  • |
  • 2009-10-23
24

 

글이 명료치 않아서, 의도치 않은 뜻이 전달된 것 같아, 원글을 전면 수정합니다 ;

----------------------------------------------------------------------------

영어가 외국어인 환경, 즉 영어를 말과 글로 연습하고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제한되어 있는 우리 환경에서 [책읽기]가 발휘할 수 있는 힘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자녀교육 전반에 대해 책이 영향을 미치는 것, 혹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일부라고 믿습니다.

 

특히 하루하루 아이들을 따뜻하게 건사하며 살아가기도 참 버거운 일하는 엄마들이나,

엄마 자신 영어가 자신없어 아무것도 못해준다는 자괴감이 드는 가정,

학원에 간다면 쑥쑥 이끌어줄 거라고 상상(!)되는 것들을 집에서 하느라 놓치고 있지는 않나 걱정하는 분들께, 어쩌다 보니 제대로 한 거라곤 책읽기(들으며 읽고, 소리내어 읽고, 눈으로 읽고, 혹은 듣기만도 하며) 밖에 없는 저희 집 아이도, 언어의 4대영역에 걸쳐 어느정도 골고루 발전해 왔으니 책읽기의 결과가 그저 [읽기]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 말하고 싶었나봅니다.

 

물론 가능하다면, 영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놀이도 하고 디비디나 비디오를 보며 흥미도 쌓고 잘 구성된 학습지를 통해 책읽은 바를 확인하거나 문법적인 혹은 구문상의 이해도도 높이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소통자와 정기적으로 대화도 하고, 또 단어학습을 통해 언어를 빨리 확장/ 발전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이 모든 것이 책읽기와 함께 자연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영어학습 방법일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초등 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이 이런 과제를 다 적절하게 수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자연과 노는 과정도 있어야 하고, 친구 사귀며 또 야단도 맞아가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우는 과정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삶의 가르침입니다. 자칫 여러 방법 중 어느 하나가 강조되어 (학원 등에서 하는 방법이 그렇듯이), 아이 스스로 지레 영어를 버거워하거나 싫어하게 될 가능성도 있고, 부모의 열정과 목표가 너무 앞서가서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초등단계의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성숙한 아이라 하더라도 자기 동기에 의한 흥미가 없으면,

지속적인 몰입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어가 아무리 꼭 필요하고, 속된 말로 내 밥줄이 될 수도 있다고 알고 있는 청소년과 성인학생의 경우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요.

그렇다고 이 아이들의 모국어 수준이나 사고의 성장은, 몇가지 놀이와 단순한 대화로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연령에 맞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묘사,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 여러 인간관계와 그 해결과정을 아이들이 영어로 접할 수 있는 것은 많은 경우, 책을 통해서입니다.

당연한 얘기지요 ^^

 

- 쉬운 책부터, 부담감없이 시작하고 지속할 수 있으면, 단순한 몇몇 단어들은 - 예를 들어, walk, waddle, run, scamper, leap...- 문맥 속에서 얼마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비슷한 수준의 다른 책에서 다시 발견하고 아항, 그 때 그 말이 고 뜻이었구나.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처음 접하는 어휘를 모국어로 확인한 이후에만 전체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정말 쉬운 책부터 문맥을 통해 유추하는 습관을 기르다보면 아이 스스로도 책읽는 진정한 맛을 알게 되어 스스로가 기뻐하고, 나아가 한 단어가 여러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삼아 읽기 시작한 책을 사전찾아 가며 읽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책은 다른 여러 가지 것들(놀이터, 친구, 영화, 게임?)과 함께 오락의 대열에 들게 되지요.

심심풀이 껌도 쌓이다보면, 말로도 튀어나오고 글도 써지고, 생각과 경험세계가 확장되고,

그러다 보면 스스로 제대로 된 (문법적으로도) 말과 글에 갈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주먹구구 식으로 넘의 나라 말로 된 ^^ 글을 읽는데 제대로 이해나 하는 걸까 ?

아이들은 기계가 아닌 이상, 이해도 하지 못하는 걸 몇 십분씩 붙들고 앉아 보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재미있다고 하고 그 다음 책도 집는다면 그것 자체로 ‘무작정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작용이 일어나는 거지요. 재미있는 책이 해롭지 않다면 재미난 것을 읽게 하는 게 길입니다. (책을 읽는 이력이 쌓이다보면(+엄마의 작은 관심/대화), 영어에 대한 감과 표현력 뿐 아니라, 자기와 맞지 않는 서사구조, 옳지 않은 표현들에 대한 자체 검열 능력도 조금씩 생깁니다.) 한글책도 그런 것처럼 항상 정확히 읽어내는 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창조적 오역]이 줄 수 있는 힘도 있고, 그래서 이해도가 성숙해지길 조금 기다려주는 게 필요합니다.

가끔 체크는 해주시되 너무 걱정하고 의심하진 마세요.

 

- 책을 읽는다고 말이 될까?

저희집 경우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초3인 큰 애, 일반유치원 나와서, 공립초등학교 다니며 방과후 영어수업이나 학원에 다니지 않고 영어합니다. 유아기 때는 스스로 영어책을 읽기는 커녕, 자아가 성장하는 시기라 익숙한 언어로 양껏 자기표현을 하도록 일부러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자제했습니다. 단 영어책은 그냥 엄마와 소통하는 하나의 색다른 ‘꺼리’로서 아기 때부터 계속 읽어주었습니다. 재미난 액티비티 개발은 커녕 부지런한 분들이 올려주신 것 따라하는 것도 못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책읽기 자체가 액티비티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아이 그림책들이 좋았고, 문장들이 귀하게 느껴졌고, 아이와 읽으며 눈맞추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으니까요. 낮동안 아이와 있을 수 있는 처지가 못되어, 비디오에 노출시키는 것도 자제. 이렇게 유아기엔 영어가 아주 낯설거나 어색하지 않은 정도로 접하다가, 스스로 읽기 시작한 초등 때부터 조금씩 책읽은 것이 말로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책읽은 것이 말이 되어 나오려면, 책읽은 것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 실제생활과 자꾸 연결되고 유추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많이 듣고 많이 읽어야 그게 어느 순간 자기 생활에서도 저절로 튀어나오기도 되지만, 하나를 읽어도 확 꽂혀서 읽으면 똑같은 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집중도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일 때 생기는 것이지요. 가끔 아이들이 뭔 얘기를 하다가 주니비에서 이런 식으로 말하던데... 혹은 매직스쿨버스에서 프리즐 선생님도 그런 말했어...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넘기시지 마시고 껴들어서 궁금해하시고 영어표현이 어떤지 수다하세요.

 

말을 잘하려면 물론 상대가 있어야 하지요. 말하는 상대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들어주는 상대만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우리말로 책읽은 것에 대해 나중엔 영어와 섞어서 혹은 영어로만도 말하게 해보세요. 저는 그나마 대화할만한 능력은 되어서 다른 걸 해주지 못하는 대신, 아이 책읽은 걸 들어주고 같이 이야기하곤 합니다. 영어대화가 잘 되지 않는 부모라도 질문을 던질 수는 있을 거에요. 아이 관심의 초점에서 벗어나지 않는 질문만이라도 영어로 애써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큰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 음성자료가 많아서 부모발음 아무리 이상해도 개체 돌연변이 진화할 수 있다는 거 다 아시죠 ^^) 저렇게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자라난 내 부모도 하는구나... ㅎㅎㅎ 아이들, 의외로 많은 것을 생각할 줄 압니다 ^^

 

- 책읽고 몇마디 하는 걸 가지고 길게 대화도 하고 긴 문장도 쓸 수 있을까나?

다시 저희 아이 예를 들면, 영어 일기나 독후록을 정기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열손가락 꼽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쓸 때마다 발전해있고, 늘 쓰는데 특별히 괴로워하지 않습니다. 말이 익어가는 것과 동시에 글은 같이 발전합니다. 스펠링 틀리고 문법적인 오류도 있지만, 3학년쯤 되니까 그게 좌절스러운 게 아니라 스스로 더 나아지고파 하는 동기유발이 되는 듯합니다.

책읽기가 익어가면서 저와 나누는 대화에서 영어의 비율이 늘어갑니다. 문장의 숨도 길어지고, 제법 섬세한 감정표현 상황묘사도 하다보니 내 영어까지도 탄력이 붙는 것 같습니다. 역으로, 엄마가 영어로 말하기가 힘겨운 분이시라도, 상대하다 보면, 더 많이 읽고 잘하는 상대(아이)까지 발전해가는 모습 보시게 될 거에요. 그 때 책 내용이 좋은 매개가 됩니다.

 

이전 글에서도 한 말이지만, 엄마로서는 이런 과정 속에서 듬성듬성 빈구석이 많은 게 답답하고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근본부터 이끌어주려는 게 우선이라면 학습적으로 약간 빈구석은 조금 참을만하다고 여겨집니다. 아이와의 관계가 항상 우선되어야 아이러니하게도 학습이 성공하는 거지요. 아이를 믿어야 합니다. 내버려두라는 것이 아니라, 맡겨놓아도 뭔가를 추구하고 노력할 수 있는 힘을 믿어주어야,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을 해내기도 합니다.

 

요즘 저희집 주제가를 소개하며 마칠까 합니다. ^^

러브홀릭의 버터플라이. 둘째 꼬맹이 녀석이 확 꽂혀서 하도 흥얼거리길래, 어제 나들이 다녀오던 길에 차에서 무한반복해서 들었어요. 나중엔 온가족이 다 꽤랙꽤랙 합창을 해댔는데, 아빠는 알렉스, 언니는 호란, 꼬마는 웨일과 박기영(오호. 이렇게 고음이 가능해서?...가 아니고 그냥 목소리가 5인분이라...), 엄마는 그 외 목소리와 코러스를 주로... 날씨가 따뜻해서 창문 열고 길막힌 광화문 야경을 뒤로 하고 가는데, 옆 차들이 다 킥킥거리네요. 아이들이 “너를 믿어, 나를 믿어~~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어” 하고 불러제끼는 노래가 얼마나 감동인데 웃는지 들...

 

벌써 10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가을 잘 마무리하셔요.

(저작권 문제되면 아래 영상은 나중에 삭제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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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월
  • |
  • 2009-10-29 14:52
답댓글

며칠 바빠서 못 들어왔더니 님의 주옥같은 글이 올라와 있군요.

다독 위주로 아이와 함께 했는데 어느 순간에 아이가 스스로 좋아서 반복하는 책이 생기면서

요즘 들어서 더 느끼는 것이 즐겁고 좋으니 자연스런 발화로의 반복 책읽기를 엄마 의도와 상관없이

스스로 하는 걸 느낀답니다. 글 잘 읽었어요. ^^

벌써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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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10-29 23:41
다른 의견들을 만나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공감하시는 분들의 기쁨이 느껴지는 것은 더더욱 좋네요. ^------^
자소월님도 책읽기의 힘에 대해 언급도 하고 몸소 실험(?^^)도 해보시는 걸로 알아요.
아이들과 부모들이 괴롭지 않은 방법 그 어떤 것이든지 자주 게시판을 통해 소통되어야 하겠지만,
어쩌면 가장 단순한 방법인 책읽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벗겨졌으면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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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9-10-27 14:13
답댓글

아이가 성실한 타입이 아니라서

게시판에서 주장하는데로 많이 읽고 많이 듣는것을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그런 성향에 조급해지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어느날 아이가 제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책을 소리내서 읽는것을 보면서...

단계적이 아니더라도 아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영어를 익혀가고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anthro님의 말씀처럼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 생겨서

그것을 반복하다보니 그 책을 읽게 되고

그때 얻은 자신감덕분에

그책보다 다소 쉬운 레벨의 책은 훌훌~ 읽더라구요.

비록 양은 적지만

아이에게 의미있는 책을 보여주고

그책을 충분히 반복할수 있도록 놔두는것이 참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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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10-28 00:16
개구쟁이맘님, 아드님 7세 아녀요? 저같으면 읽는 거만으로도 굉장하다 할 거 같은데요?
성실한 타입이 아니라고 단정치 마시구요...(제가 그 친구를 잘 모르긴 하지만)
그 때는 이것 저것 관심도 너무 많고 몸도 들썩거리고 어떻게 뭘 증명해보고도 싶고,
또래관계도 생기기 시작할 때이고... 또 뭐가 있나... 모국어로 사고가 성장하는 것을
어쩌면 더 많이 격려해주어야 할 때라서... 초게에서 주장하는 많이 읽고 많이 듣는 거(집중...듣기 말하는 거겠죠. 저 이 말 별로 안좋아해요. 싫으면 아무리 붙잡고 앉아도 집중이 안되는디..), 아주 많이 안하는 게 더 좋다고 보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희 큰 애는 7세에 한글책보는 게 폭발적으로 많았어요. 제가 전집에 대해 신뢰가 없고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도저히 도서관 몇군데에서 빌려오는 걸로 충당이 되지 않아 전집대여란 걸 하기도 했었죠.
초등 들어서 얼렁뚱땅 영어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폭발적으로 갑자기 자기 단계가 아닌(?) 챕터북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그게 가능했던 것은 한글책을 통해 문자가 익숙해지고 이해력이 좋아진 기반에 있지 않나 생각해요. 여기는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리고 형상화되고(간판, 등등) 있는 환경이라 영어책보다 한글책을 통해 사고가 성장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요.

그런 기초를 쌓아주시고, 내 의지대로 해도 엄마가 인정해주는구나, 하는 믿음 속에서
엄마가 가이드하는 방향으로 기꺼이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러면 언젠가 '세상이 볼 수 있게 높이 날 거' 같은데요 (앗, 노래가사 ! ^^)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영어책이 생기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었다니 정말 기특하네요.
저희 둘째는 아직 인라인타고 그림그리고 예쁜 옷 골라입고, 예쁜 편지지에 편지쓰는 게 훨씬 더 좋은 아이라... 이 둘쨰 꼬맹이 초등가면 제가 개구쟁이맘님께 한 수 여쭐께요.

그런데요... 저번처럼 안쓰로포 라고 부르시는게 더 좋아요.
아래 브종님도 anth라 자르시고 여기도 anthro라고.. 영타 귀찮으니 그냥 앤트로포, 안쓰로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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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10-28 01:21
안쓰로포... 이건 좀 아닌 거 같으요.. ㅋㅋ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ㅋ

그냥 인류님(인간님??)... 이라 불러디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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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9-10-27 09:03
답댓글

글이 다소 건조해진 것 같네요...^^

웬지 제 잘못 같아서 맘이 편칠 않습니다...ㅜㅜ

 

제가 전에 쓰신 글을 면밀히 읽어보지 않고, 댓글에 필이 꽂혀서 썼던 것 같아요.

 

저희 집도 차안에서 음악 틀어 놓고 따라하는데, 세대 차이가 극명하더군요..^^

그래도 크게 틀어놓고 따라하면서 서로 웃고 기분도 좋아져요.. 저흰 딸랑 3식구라..

그냥 합창수준..아니 아들아이 혼자 질러대는 수준이지요..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책을 통해서 말하기도 어느 정도 이끌어지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쓰기 쪽이나 읽고 다시 리텔링하는 부분쪽에서 좀 더 수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몰입해서 읽는 것도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하겠고, 반복하는 경우도 그렇겠지요. 그런데 반복과 몰입의 과정에서 개인차가 크다는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반면 디비디의 경우는 주로 짧은 대화들이 오가고, 길다고 하더라고 구어적이라서 잘 들리진 않지만 확실히 말하기에는 도움을 주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디비디에는 나오는 상황이 보다 구체적이고 즉각적이라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 또는 책보다 영상이 몰입하기 쉬워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가 영어를 위해 동원하는 디비디든 책이든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어서 말하기, 쓰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희 집은 집중듣기 1년을 넘기면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고 여겨집니다. 돌아보면 얻은 것이 많은데, 자꾸 더 욕심을 내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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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10-27 23:51
모쪼록 불편해마시어요 ^^ 음악 클릭하고 보심 쫌 덜 건조하지 않을까나요^^;;
저희 아이들 목소리 녹음해 올렸더라면 정말 눈물나게 웃겨드릴 수 있을텐데... 에이 이 놈의 게으름.
제가 성질이 드러워서(남편 왈) 한번 쓸 거 두 번 쓰고... 힘들게 살아요. 근데 전 이게 더 맘편한데요.

여하든동...
책을 재미있게 읽고 읽는 게 부담없는 상태가 습관화되면, 말씀하신 쓰기나 리텔링이 별개의 거로 느껴지지 않아요. 같이 읽을 땐 이건 이렇고 왜 저건 저렇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우리말과 영어 구분 없이 넘나들구요, 엄마 없는 동안 읽은 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자랑하는 과정에서 리텔링이라 부를 만한 걸 하게 되죠. 주로 저녁밥 먹으면서요. 동생도 할 말이 많기 때문에 양껏 다 말하지는 못해요 ^^

반복. 저는 울 아인 반복하는 걸 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복하는 책들이 있더라구요. 얼마나 어떻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시 찾을만큼 좋은 책이 생기고 있다는 건 여하튼 좋은 거겠죠.

저는 옆에서 아이와 영상을 같이 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어려서부터 디비디나 비디오를 혼자보는 것의 폐해에 대해 겁냈기 때문에 제한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보는 횟수가 적은 만큼 심각하게 집중해요 ㅎㅎㅎ 어쩌다 소리만 들려줘도 고마와하구요 ^^;; 잘 활용하면 정말 좋은 자료가 될 거 같아요. 단순히 영어교육에만 도움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죠? 저희는 두 아이 수준이 달라서 뭘 볼까 조정하는 것도 일이랍니다. 아우 뭔 말을 하고 있는겨... 커피 많이 마셔서 졸립지는 않은데, 피곤해선지 촛점이 달아나네요. 담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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