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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왕자와 거지

  • 덤보엄마
  • |
  • 2009-09-18
11

아가씨를 부탁해 를 열심히 보고있습니다. 여주인공이 커피프린스에서 남장여장의 역할을 씩씩하게

해내더니 여기서는 돈 많은 집안 아가씨의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가정은 소극단입니다.가족은 날마다 연극연습을 하고있습니다.  세상이라는 진짜 무대에서 연극할

대 배우로 키우기 위해 아이들을 연습 시키고 있습니다.

 배우는 감독 지시대로 맡겨진 배역과 대본대로

 어떤때는 남장여장 종업원, 어떤때는 공주같은 아가씨를 열심히 하면 되는데

가정이라는 극단에는 극작가도 감독도 따로 없습니다.엄마가 극작가도 감독도 또 배역도 맡아야합니다.

그래서 외롭고 힘든 직업이 엄마인 것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의 아이들이 세상에서 거지나 비굴한 사람이 아닌

왕이나 지도자의 배역을 맡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집에서 공주 왕자 배역을 연습 시켜야 합니다.

집 밖에서는 그런 배역을 연습해 보기가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집사나 하인 역할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돈 많은 회장집도 아니고 왕족도 아니니까)

제가 그 배역을 맞고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여왕 배역도 해보고 .공주 배역도 해보고 ,훈장, 암행어사 배역도 해 보았지만

 하인 배역이 제일 가족의 행복을, 아이의 행복을 위해 나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하인역할이 가장 편합니다.아이들이 하인처럼 부려먹고 ,해나 아가씨처럼 오만해도

화나고 속상하지가 않으니까요.사실은 왕자인데 잠깐 거지행세를 하는 동화 왕자와 거지의

에드워드 왕자 기분입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철이 들면서 ,지배하는 왕비 역할을 포기해 준 엄마에게 감사하고 보답하려하네요.

 

내일 모레 저의 장남이 20일의 한국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미국대학원으로 갑니다.

방학 10주간 미국 회사에서 인턴을 하느라 못 왔다가 한국에서 짧게 보내고 가서 조금은 섭섭하네요.

미국에서 거의 6년간 공부하면서 기 죽지 안고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아주는 아이가 고맙습니다.

한마디 불평도 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아이가 기특합니다.세계 어디서나 왕자처럼 살기를

바랍니다.그런 자기 뒤에서 하인 역할을 해준 부모, 집사 역할을 해 주신 많은 고마운 분들을 잊지 않고,

불쌍한 사람을 동정하는 마크 트웨인의 에드워드 왕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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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영토
  • |
  • 2009-09-21 09:51
답댓글

저도 이제껏 제가 하인으로 살았는데, 어느날 내 아들이 너무 상전의 위치에 서있는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원한것은 예의바른 귀한 아들로 있어주길 바랬는데...

저는 요즘 엄한 엄마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선장이니 이렇게 해보고 패단이 생기면 또 키를 다르게 돌려야 겠지요.

저도 덤보엄마님의 글이 찡 했습니다.

엄마의 기도는 하늘에 닿는다는 저의 지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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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맘
  • |
  • 2009-09-19 00:45
답댓글

아놔.. 왜 눈물이 날까요..

그냥 가슴한쪽이 찡하게 와닿는 글이네요..

반성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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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보엄마
  • |
  • 2009-09-19 10:16
저도 이글을 울면서 썼어요. 저랑 동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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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왕
  • |
  • 2009-09-18 22:21
답댓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아직 소양이 덜 된 인간인가봐요,저는...

전 제 아이나 친정 엄마에 대해 아직도 안정되고 확고한 감정이나 믿음보다 미움과 애정과 동정하는 마음이 교차하며 나타나는데요....

길 가는 애기들은 귀엽고 예뻐서 깨물어 주고 싶은데 왜 정작 내 새끼들은 밉다,이쁘다 하는지 ...

속상하고 얄팍한 모정이 너무 한심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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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보엄마
  • |
  • 2009-09-19 10:15
저도 아직 인간 될려면 멀었어요. 친정엄마앞에서는 품위있는 공주처럼이 아니라 오만한
공주병 걸린 딸이 되버려요. 사랑은 강한 미움으로 표현 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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