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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한숨만 나오네요

  • 휴~
  • |
  • 2009-09-14
6

오늘은 한숨만 나옵니다..

초 2 울 아들과의 대화 끝에 기분이 상해서 ..

동생이 이제 14개월이라 공부를 봐줄 수가 없어 혼자 하라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참 순했고 자기 일도 잘하고 시키면 군소리 없이 잘 하는 아입니다.

주변에서 규범맨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엄친아라고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리 혼낼일도 아니고 야난칠 일도 아닌데 신랑은 직업상 대부분 11시 넘어야 오고

작년 일학년땐 둘째가 넘 어려서 손이 많이 가고 공부 봐줘야지 집안일해야지 저도 저녁이면 정신

이 없어서 큰아이에게 괜히 짜증내고 화내고 소리치고 하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그래도 묵묵히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밝게 행동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어려서부터 둘이 대화도 많이 하고 전 나름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했는데 둘째가

생기면서 좀 첫째에게 소홀해져서 미안해 하면서도 이해해 주겠지 했는데...

오늘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자긴 사춘기가 빨리 오는것 같다고 반항하고 싶은데 무서워서 못한다네요.

쿵! 왠지 가슴이 내려 앉더군요..

가끔 첫째가 속으로 많이 참는걸까 저러다 나중에 곪아버림 어쩌지..이런 생각을 가끔 했었거든요..

공부를 늦게 해도 (11시까지도 합니다..빨리하면 될건데 이리저리 시간만 늘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좋게 이야기해달라길래 일찍 자야하는데 안자는 니모습 보면 걱정되서 그런거라고 이야기하면서 그래도 우린 좋은 사이지? 라고 하니까 아니라네요.

별로 좋지 않다네요..

그냥 어린아이 말이다 신경쓰지 말자 라고 생각해봐도 넘 우울해집니다..

제가 공부는 늘 재밌어야한다가 모토인데 공부가 재밌기는 커녕 엄마와의 관계도 아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더군요..

이제 2학년인데 공부가 재밌없음 어쩌나 걱정도 들고 그렇다고 안시킬수도 없고...

과학자가 목표라 지금 영재교육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저는 목표인식을 시켜주려고 쑥쑥의 잘하는 아이들 이야기도해주고  이런저런 수준의 공부를 해야한다고 말해줬는데.. 아이가 너무 어려운것 같다고 꿈을 바꿀까 라고 하더군요...

제가 꿈까지 못 꾸게 만들어 버린건 아닌지...

신랑은 제가 민감하게 굴고 야단을 많이 쳐서 아이에게 반감을 키워주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정말 순하고 착한 아들을 제가 힘들다는 이유로 변하게 하는거 같고 아이에게 큰 꿈을 주는게 아니라 꺽어버리고 있는건 아닌지 오늘 반성도 되면서 넘 우울합니다...

다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아이들을 키우는 건가요?

아이를 키운다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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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엄마^^
  • |
  • 2009-09-14 18:04
답댓글

엄마의 맘은 비슷한거 같아 위로가 됩니다..

님들 말씀처럼 아이가 사랑에 고프고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던거 같아요..

둘째가 생기기 전에는 아들과 둘이서 영화나 연극도 많이 보고 비오는 날 비옷입고 빗소리듣고 느끼려고

놀러나가고 둘이서 부산으로 기차여행도 하고 참 많은 시간을 보냈었죠

근데 둘째가 생기고 부터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더군요

몇달전 아이가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둘째를 아빠에게 맡겨두고 둘이서 데이트를 했었죠.

영화보고 맛있는거 먹고 쇼핑하고 오락실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동생이 생기고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겨우 한번이네요 

아이어른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사려깊고 이해해주는 아이라 말도 못하고 혼자서 참 많이 힘들게

한거 같아 미안해집니다..

아이가 사랑과 관심이 고프다는걸 알면서도 잘해오는지라 엄마 욕심에 살며시 마음을 보담기 보다는

공부부분만 더 잘하기를 바라고 엄마가 힘들다는 이유로 자기일은 알아서 하기를 바랬던거 같아요..

아무리 잘하고 이해한다고 해도 이제 겨우 9살인데 엄마는 큰아이로 대하려고만 했던거 같네요..

님들 말씀대로 화이팅하면서 도 닦으며 열심히 사랑을 줘야겠어요

오늘은 그렇게 바래도 요즘 잘 못해주는 잘때 책 읽어주고 꼭 안아 주기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제 맘과 같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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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 |
  • 2009-09-14 11:16
답댓글

엄마의 힘든 상황이 이 글에서 절절하네요...

제 생각엔 작은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하루정도 맡겨보시고,

큰아이와 엄마만의 작은 하루정도의 여행을 가 보심이 어떨까요?

여행은 기차을 이용하셔서, 큰아이 사진들(아기때부터 1년단위로 성장한 사진들 간추려)챙기셔서

여행지나 기차안에서 사진들 보며 엄마의 사랑을 느낄수 있도록 해 보시고,,

현재 아이의 상황과 엄마의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아이가 조숙하고 침착하여  엄마를 힘들게 하지 않던 아이라 이번 기회로 좀더 엄마의 입장과 자기의 입장을

잘 이해 하고 예전처럼 돌아 갈 수 있을것 같은데요..

힘이 드시더라도 화이팅 하시고, 멀리서 나마 맘님게  응원의 박수를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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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리
  • |
  • 2009-09-14 10:04
답댓글

첫째 아이들에게 부모의 기대가 큰 만큼 아이들이 느끼는 중압감도 상당할 거예요.

착하고 순한줄만 알았던 아이가 공부가 재미없다고 하면 모든 부모들이 실망감과

충격을 갖겠지만 어찌 생각해 보면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큰 아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직은 엄마의 손길과 이해가 필요한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그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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